논란 속 공개된 백종원·임수향·수호·채종협 '남극의 셰프' 첫방 시청률 보니...1.8%? 괜찮은데?
숱한 이슈 속에 뚜껑을 연 MBC 극지 예능 ‘남극의 셰프’ 첫 방송 시청률이 약 2%로 집계됐다.
18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 50분에 선을 보인 ‘남극의 셰프’ 1회 시청률은 전국 1.8%를 기록했다.
이날 ‘남극의 셰프’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와 배우 임수향, 채종협, 가수 수호가 남극대륙 킹조지섬에 자리한 세종과학기지로 향하기까지 과정을 그렸다. 본격적인 요리에 앞서 출연자들이 남극대륙으로 향하게 된 사연, 가족들의 반응과 응원 등 준비 과정에 초점을 맞췄다.
‘남극의 셰프’ 1회 시청률은 여러모로 관심을 받았다. 이 프로그램이 4월 공개를 예정했다가 지난 1월부터 터진 백종원 대표와 더본코리아 관련 논란들 때문에 한차례 방송을 미뤘기 때문이다.
이달 17일로 ‘남극의 셰프’ 방송일이 정해지자 예상대로 갖은 반응이 나왔다. 더본코리아 및 백종원 대표 이슈가 아직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공개를 막아야 한다는 비판 여론이 형성됐다. 한편에서는 방송이 기대된다는 반대 의견도 나왔다. 더본코리아 가맹점주들도 이 방송 공개를 두고 시위와 옹호 등 엇갈린 대응을 보이는 등 ‘남극의 셰프’는 여러모로 시선을 모았다.
첫 방송 시청률 1.8%는 의외다. 보이콧 목소리가 컸고,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는 비판 글로 도배됐기 때문이다. 이를 의식한 듯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도 오픈하지 않았고 예고편 영상은 댓글창을 막았다. 이런 상황에 찍은 1회 시청률 1.8%는 준수한 편이다.
동시간대 KBS 1TV는 ‘뉴스라인W’, SBS는 ‘동상이몽2’, JTBC는 ‘최강야구’, TV조선은 ‘탐정들의 영업비밀’을 방송했다. 요즘 MBC ‘신인감독 김연경’과 동반 상승세인 여자배구는 월요일 경기가 없는 관계로 재방송 대신 하이라이트가 나가 주목도가 떨어졌다.
같은 시간대 최대 경쟁작인 ‘동상이몽2’의 17일 시청률은 3.6%다. 즉 ‘남극의 셰프’가 그 절반인 1.8%를 찍은 점에서 첫방은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역으로 백종원의 과거 네임밸류를 따지면 ‘남극의 셰프’ 시청률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논란이 터지기 직전 방송인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는 그야말로 대박을 터뜨렸고, 그 직전 TV 프로그램인 tvN ‘백배커’ 시즌2는 막방 시청률이 6.2%일 만큼 잘 나왔다.
7부작으로 구성되는 ‘남극의 셰프’의 시청률 추이는 내달 넷플릭스가 공개할 ‘흑백요리사2’의 영향을 크게 받을 전망이다. ‘흑백요리사’ 시즌2 역시 백종원의 출연에도 공개를 강행한 점이 ‘남극의 셰프’와 같다. 방송 시기가 ‘남극의 셰프’ 후반과 겹치는 ‘흑백요리사’ 시즌2가 과연 버프 효과를 낼지, 아니면 디버프(너프) 효과를 낼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