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경영레이다] 주주만 남았다… DKME, 전 경영진 고의 상폐 의혹에 ‘분노’ 폭발”

-“전 경영진 고의 상폐 시도 의혹… DKME, 공개매각 앞두고 ‘내홍’ 폭발” -임원등기 논란에 고의 상폐 의혹까지… 상장폐지 위기 속 혼란의 DKME

2025-11-18     이필우 기자
히 최근에는 미국 법인인 ‘퀀텀웰스매니지먼트’를 통해 DKME 주식 약 5,286만 2,216주(전체 지분 약 23%)를 횡령한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른 상태로 해외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한 언론 보도를 통해 김 전 대표가 회사가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상태에서 고의로 상폐를 유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DKME는 상장폐지 심사에서 최대주주 자격이 주요 변수로 떠올라 회사 정상화를 위해 최대주주 변경이 필요했지만...[본문 중에서]

코스피 상장사 DKME가 전 경영진의 횡령 혐의와 최대주주 변경, 최근의 임원변경등기 논란 등 복합적인 리스크로 상장폐지 위기와 극심한 경영 혼란에 빠졌다. 올해 하반기 회사 정상화를 위한 공개매각 절차가 진행 중인 가운데 전 경영진 측의 고의 상폐 시도 의혹 보도에 이어 임원변경등기 시도 논란까지 이어지며 분쟁 양상이 더욱 혼탁해지고 있다. 이번 이슈는 단순 경영권 분쟁을 넘어 각종 윤리적 논란으로까지 번지며 소액주주, 거래소, 경영진 등 모든 이해관계자의 불안을 가중시키는 모습이다.


수차례 손 바뀜 뒤 나타난 최대주주, 고의 상폐 유도 의혹 


DKME는 2024년부터 허성호 전 대표 등의 대규모 횡령·배임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면서 회사 주식이 거래 중지되고, 상장폐지 실질심사 대상이 됐다. 이러한 일련의 상황들이 벌어진 2024년말 기존 최대주주였던 오픈아시아컴퍼니가 DKME 지분을 미국의 더코어텍(The Coretec Group)으로 넘기면서 경영권의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

 

더코어텍은 김선기 씨가 실질적으로 이끄는 비상장 해외 법인으로 알려져 있으며, 같은 시기 엑시오스 에쿼티 펀드(Axios Equity Fund LLC) 등 이른바 ‘M&A 세력’으로 분류되는 투자자금 역시 DKME 지분을 확보하다가 결국 더코어텍 측으로 소유권이 넘어갔다. 이런 방식으로 더코어텍은 2025년 1월 기준 DKME 지분 약 22%를 보유하며 최대주주에 올랐고, 같은 달 김선기 씨가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DKME 사내이사로 선임, 곧바로 대표이사로 취임한다.

 

그러나 김선기 전 대표(이하 김 전 대표)는 코스닥·코스피 여러 기업에서 반복적으로 대주주 지위에 올랐다가 경영진 교체, 자금조달, 기업매각, 주가조작 의혹 등 마찰을 빚어왔으며, 최대주주 등극 및 대표이사 취임 후 DKME에서도 각종 논란과 갈등의 중심이 되어왔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법인인 ‘퀀텀웰스매니지먼트’를 통해 DKME 주식 약 5,286만 2,216주(전체 지분 약 23%)를 횡령한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오른 상태로 해외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뿐만 아니라, 한 언론 보도를 통해 김 전 대표가 회사가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상태에서 고의로 상폐를 유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DKME는 상장폐지 심사에서 최대주주 자격이 주요 변수로 떠올라 회사 정상화를 위해 최대주주 변경이 필요했으나, 김 전 대표 측은 샘파이라는 인물의 명의를 도용해 한국거래소에 ‘최대주주 변경 부동의’ 서류를 제출했다.

정리_뉴스워커

미국 국적의 샘파이라는 인물은 공식적으로는 퀀텀웰스매니지먼트라는 미국 법인 대표로 되어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김 전 대표의 대리인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는 행적조차 불분명한 상태로, 김 전 대표가 샐파이의 명의로 위조된 서류를 제출해 최대주주 변경을 막고 결국 상장폐지를 현실화함으로써 회사 매각을 방해하고자 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임원 변경 등기 강행과 법적 대응…회사는 절차상 하자 주장


최근에는 현 경영진과 최대주주 진영인 전 경영진 간 갈등을 격화 시키는 또 하나의 사건이 발생했다. 전 경영진 측의 이사회 소집 및 신규 임원 등기 강행 건다.

김 전 대표와 우호 사외이사들은 11월 초 자체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해임 및 신규 임원 선임안을 결의해 법원 등기소에 등기 서류를 제출했다. 이에 대해 현 경영진과 감사위원회는 대표 의장 배제, 의사록 위조 등 절차상 중대한 위법성이 있다며 결의 무효 및 등기 수리 거부를 이의 신청했다. 언론 보도 등으로 공개된 회사 측 주장에 따르면, 전 경영진 측 이사회 의사록에는 이사 명단과 출석 이사 수도 조작되어 있었으며, 날인된 법인인감조차 가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러한 비정상적 경영진 교체 시도에 내부 감사와 수사기관 통보까지 예고되면서 경영권 갈등에 대한 법정공방이 본격화될 조짐이다.


거래정지 1년, 지쳐가는 주주들…혼란 극복의 첫 키는 공개매각 성사 여부


DKME는 상장폐지 위기에 몰렸으나, 지난 7월, 2026년 3월까지 8개월간 개선기간을 부여하며 가까스로 살아남았다. 개선기간 동안 DKME는 공개매각을 통한 최대주주 변경, 우호지분 정리, 경영진 교체 등과 더불어 투명경영 강화, 사내외 감사위원회 설치 등 지배구조 개선을 완료해야 한다. 실제 상장 유지 조건 중 하나인 공개매각 절차를 위해 현재 매각 주간사 선정을 취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DKME 주요 주주 현황 * 공시 및 언론보도 종합

이처럼 회사가 상폐 기로에 놓인 상황에서 전 경영진의 각종 불법적 경영권 탈취 시도가 공개되면서 전 경영진에 대한 주주들의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네이버 등 주요 포털사이트 증권 토론 게시판과 관련 기사 댓글에는 전 경영진의 비윤리적 행태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과 함께 공개매각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는 글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11월 거래가 정지된 이후 1년의 시간이 흘렀다. 거래정지 기간이 길어지면서 주주들의 불안과 피해도 점차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남은 개선 기간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많은 상황에서 DKME가 개선 과제를 충실히 이행하고 상장폐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안정적인 신규 대주주를 만나 현재의 혼란을 잠재울 수 있을지 주주들과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