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 0.1초 나오는 '흑백요리사2' 예고편 공개...넷플릭스, '남극의 셰프' 시청률 기다렸나

2025-11-18     장시원 기자
18일 공개된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시즌2 주요 출연자 [사진=넷플릭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출연하는 공중파 예능 '남극의 셰프'가 첫회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넷플릭스의 요리 경연 '흑백요리사2'가 예고편을 선보였다.

넷플릭스 코리아는 18일 오전 9시 공식 유튜브 채널에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 공식 티저 예고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전격 공개했다.

1분7초 분량의 영상은 오는 12월 16일 시작하는 '흑백요리사' 시즌2의 이모저모를 담았다. 오직 우승하기 위해 모인 셰프들 사이에서 특히 유명한 이들을 부각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미쉐린 2스타 이준, 한식과 양식 각각 미쉐린 1스타를 따낸 손종원, 사찰음식 명장 선재스님, 57년차 중식 대가 후덕죽이 대표적이다.

넷플릭스는 '흑백요리사2' 유튜브 영상 댓글창을 열어놨다. [사진=넷플릭스 코리아]

'흑백요리사2' 공식 예고편은 18일 오후 2시 30분 기준 11만4000회가량 재생됐다. 댓글도 950여 개로 1000개를 앞뒀다. 작품에 대한 것도 있고, 백종원 출연에 대한 개인적 의견들을 적은 내용도 보였다. 

넷플릭스가 화제작 공개를 1개월 정도 앞두고 예고편을 내는 것은 늘 있는 일이다. 다만 '흑백요리사2'의 예고편이 MBC '남극의 셰프' 1회 방송 직후인 18일 오전 나온 점에서 여러 이야기가 나왔다. 현재 논란이 되는 백종원 대표가 두 방송 모두 출연했기 때문이다.

'남극의 셰프'는 백종원 대표와 배우 임수향, 채종협, 가수 수호가 남극대륙 킹조지섬 세종과학기지를 찾아 따뜻한 요리를 대접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총 7부작인 이 방송은 어제 1회가 나갔는데, 현재진행형인 백종원 대표와 더본코리아 이슈에도 1.8% 시청률을 찍으며 나름 선방했다.

예고편에서 상당히 작게, 그것도 짧게 잡힌 백종원 대표(왼쪽) [사진=넷플릭스]

이런 이유로 일부 시청자는 넷플릭스가 '남극의 셰프' 1회 시청률을 확인한 뒤 '흑백요리사2' 티저를 내보낸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 '남극의 셰프'가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인 점, 그리고 화제가 여기 집중된 점을 노려 '흑백요리사2' 티저를 기습적으로 냈다는 이야기다.

아무래도 논란 때문인지 넷플릭스도 조치는 했다. '남극의 셰프'와 다르게 유튜브 티저의 댓글창은 활짝 열어뒀지만, 백종원 대표는 심사위원인 안성재 셰프와 서 있거나 안대를 하고 앉은 장면이 0.1초가량 등장할 만큼 집중 조명을 피했다. 지난해 흥행한 '흑백요리사' 시즌 1의 경우 티저 영상부터 포스터에 백종원을 대대적으로 언급한 것과 대조적이다. 넷플릭스는 18일 배포한 보도자료에서도 백종원을 단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았다. 

백종원 대표를 전면에 내세웠던'흑백요리사' 시즌 1의 포스터 [사진=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시즌2가 티저 공개와 동시에 방송일까지 확정하면서 시선은 콘텐츠의 성공 여부에 쏠렸다. '남극의 셰프'가 나쁘지 않은 1회 시청률을 찍은 데다 '흑백요리사2' 첫 티저 영상의 댓글이 의외로 백종원이 아닌 방송 자체나 다른 출연자를 다룬 점은 제작진에 분명 고무적이다. 이 프로그램이 백종원 대표 이슈에도 전작 만큼 흥행할 지는 내달 12월 16일 확인 가능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