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대동전통문화대상 수상자' 선정... '총 14명 3,300만 원' 시상
시민 모금으로 상금·경비 전액 마련... 시상식 12월 17일 저녁 7시,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
사단법인 대동문화재단(대표 조상열)이 수여하는 ‘제7회 대동전통문화대상’ 수상자가 최종 확정됐다. 올해 대상은 △문화유산 부문 이용희 청자장 △미술 부문 정광주 서예가 △공연 부문 사단법인 전통문화연구회 ‘얼쑤’(대표 김양균)가 각각 선정되며 전통문화 계승·발전에 헌신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한우물상에는 △서각공예 나갑 △도예 이은석 △인장공예 장국신 △양복 명장 전병원 △나전칠기 조규열 씨가, 미래인재상에는 △금용웅(국악) △김솔(문화기획) △박기찬(전통섬유) △송해랑(금속공예) △우남일(취타대) 씨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 특별상에는 김용하(남봉문학상), 공로패에는 박광태 전 광주광역시장이 선정됐다.
시상 내역은 △대상 수상자 각 500만 원(3명) △한우물상 수상자 각 200만 원(5명) △미래인재상 수상자 각 100만 원(5명) △특별상 300만 원(1명) 등 총 3,300만 원 규모다. 모든 상금과 행사 경비는 관의 지원 없이 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와 후원으로 마련됐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더한다. 대동전통문화대상은 2019년 제정 이후 올해까지 7회에 걸쳐 총 80여 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대동전통문화대상은 대동문화재단 설립 정신을 바탕으로, 한 분야에 몰두해온 장인 정신을 지닌 이들을 격려하고 전통문화의 창조적 계승과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제정됐다. ‘대동전통문화대상 운영위원회’는 지난 10월 15일부터 한 달간 수상 후보자를 공개 접수한 뒤 심사를 거쳐 올 수상자를 선정했다.
대상 수상자인 이용희 청자장은 반평생을 고려청자 발굴과 발전에 바친 공로를 인정받았고, 정광주 서예가는 50여 년 넘게 남도 서예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점이 높게 평가됐다. 사단법인 전통문화연구회 얼쑤는 사물놀이와 모듬북 공연 등을 통해 우리 전통공연예술의 대중화와 계승에 기여한 공로로 대상에 올랐다. 한우물상 수상자 5명 역시 각자의 분야에서 30년 넘게 한길을 걸으며 전통문화의 맥을 이어온 점이 선정 배경으로 꼽혔다.
조상열 대동문화재단 대표는 “경기가 어려운 시기에 지역 민간단체가 관의 지원 없이 이처럼 뜻깊은 상을 매년 이어간다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며 “전통을 지키는 일에 뜻을 함께해주신 시민 여러분과 대상 운영위원, 이사님들의 동참과 문화 나눔의 후원 덕분에 지속적으로 이어가고 있어 감사할 따름”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전통문화에 대한 시민들의 꾸준한 관심과 참여는 문화를 중시하는 높은 시민의식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성후 대동문화 운영이사장은 “무엇보다도 전통을 몸소 실천해 온 조상열 대표만이 해낼 수 있는 일이며, 그 가치가 너무도 크기에 작은 힘이나마 보태게 되는 마음이 넉넉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용범 대동전통문화대상 운영위원장은 “해를 거듭할수록 시상에 대한 인식과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이 상은 ‘전통’이라는 든든한 바탕을 지니고 있어 더욱 가치가 크며, 앞으로 더 큰 미래를 향해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시상식은 12월 17일 저녁 7시,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에서 ‘대동문화 예술축전’과 함께 열린다. 대동문화재단은 설립 30주년을 맞은 지난 5월 기념공연 ‘울림’(장사익, 소향 등 출연)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데 이어, 연말에도 시민과 함께 문화예술을 나누고 즐기는 신명의 송년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날 무대에는 얼쑤(모듬북·사물놀이), 빅맨싱어즈, 국악인 김산옥, 김향순 명창, 황연수 명창, 대금 연주자 김웅, 트로트 가수 전기호, 충장 취타대, 궁중 한복쇼, 아랑장고 등이 출연해 다채로운 공연을 펼친다. 시상식과 공연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대동문화재단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