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연예]자기 나라 작품마저 베끼나...중드 '당조궤사록', '신조협려' 유역비 표절 대망신

2025-11-24     장시원 기자
유역비가 주연한 2006년 드라마 '신조협려'의 소용녀(왼쪽). 이를 대놓고 베낀 '당조궤사록 장안' 속 캐릭터 포스터 [사진='신조협려' 스틸·아이치이]

김용 마니아들이 특히 좋아하는 2006년판 ‘신조협려’에서 가장 유명한 검무 신을 최신 드라마가 베꼈다가 망신을 샀다. 

문제의 작품은 이달 8일 아이치이가 공개한 대작 사극 ‘당조궤사록 장안’이다. ‘당조궤사록’ 시즌 1과 2를 잇는 시리즈 세 번째 작품으로, 혼란의 장안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영웅들의 활약을 그렸다.

공개 열흘 만에 유효재생 6억 회를 넘기며 엄청난 인기를 끈 ‘당조궤사록 장안’은 중국 영상물 평가 사이트 더우반 지수 8점(10점 만점)을 넘기며 승승장구했다. 우리나라에도 팬이 많은 관계로 어디서 언제 방송하는지 문의가 빗발쳤다.

이런 ‘당조궤사록 장안’이 표절 논란에 휘말린 것은 17일이다. 중국 매체 업미디어(上報)는 이날 기사에서 ‘당조궤사록 장안’이 2006년 공개된 유역비 주연 무협 드라마 ‘신조협려’ 속 명장면을 베낀 포스터를 냈다고 전했다.

배우 모림림이 연기한 '당조궤사록 장안' 캐릭터 [사진=아이치이]

해당 포스터는 여성의 유려한 검무를 담았다. 유역비가 ‘신조협려’에서 맡은 소용녀의 검무와 포즈가 같을뿐더러 의상까지 빼다 박았다. 더욱이 의상의 주름까지 하나하나 그대로 갖다 베껴 논란이 됐다.

팬들은 ‘당조궤사록 장안’처럼 잘나가는 작품마저 표절을 하느냐고 따졌다. 특히 김용 팬들에게 최고의 찬사를 받는 2006년 ‘신조협려’를 베낀 것은 시청자를 바보로 아는 처사가 아니냐고 팬들은 혀를 찼다.

‘당조궤사록 장안’ 제작진은 공식 웨이보에 올렸던 문제의 포스터를 슬쩍 다른 것으로 교체했다. 이를 두고서도 시청자들은 “그만한 난리를 쳤으면 공식 사과를 할 일이지”라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