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배서비스사 개선 위한 지혜 모을 때

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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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지상공원형 아파트 단지 내에 택배차량 진입금지 등으로 인해서 갈등이 또 생겨나면서 아파트의 집단이기주의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택배라는 서비스는 door to door (도어 투 도어)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차량 진입을 막음으로 해서 서비스를 할 수 없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정확히 말하자면 본질적인 서비스를 만족시키기 위해서는 택배차량을 저상탑 차량으로 변경해서 지하 주차장으로 들어가서 서비스를 해야 하는 경우와 차량을 아파트 밖에 두고 손수레를 이용해서 아파트로 이동해서 고객들의 집 앞까지 배달을 해야 하는 불편함(?)을 택배 노동자가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택배 노동자의 차량 변경이나 불편함을 모두 감수한다면 갈등이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지만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분쟁이 일어나는 것이라 생각된다. 반대로 지상공원형 아파트 입장에서 택배차량의 진입을 허용한다면 갈등은 쉽게 해결될 수 있는 수준의 문제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하지만 모두 이 같은 어려움과 불편함, 진입 허용 등으로 해결될 수 없는 정도의 문제가 되면서 혹시 이 같은 문제가 사회적 갈등이나 집단이기주의의 모습으로 변질될 수 있을 것이라는 사회적 우려도 높아지고 있는 상황인 듯하다.


집단이기주의의 형태를 보이고 있는 차량 진입금지


우선 공동주택의 대표격인 아파트의 특징은 높은 수준의 주거문화는 물론 쾌적한 환경과 보안 문제 등으로 인해서 그 가치가 높아지고 있으며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선호라는 주거문화인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입주민의 아파트값 담합, 경비원 폭행, 주차 문제, 층간 소음 문제, 화제 문제 등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품고 있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고 하겠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된 아파트는 총 세대수가 4,932가구로 대단지 아파트이기 때문에 차량이 진입하지 못할 경우에는 정문이나 후문에서 아파트 세대까지 이동하기 위해서는 기존 시간보다 3배 이상 더 걸리는 상황이 될 수 있게 되며 손수레를 이용할 경우에는 큰 택배의 경우에는 별도의 장비가 더 필요하기 때문에 택배 노동자의 일이 더욱 많이 질 수밖에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 알려졌다.

아파트 측은 택배차량의 진입으로 인해서 보도블록 훼손은 물론 교통안전사고 예방 등을 이유로 택배차량 진입을 막았다고 하니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명백한 집단이기주의의 한 부분이라는 것이다. 서비스를 요청한 사람들이 아파트에 살고 있고 이를 위해서 차량으로 이동해야 하는 부분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인데 공동주택의 보도블록이 차량 등으로 훼손된다는 이유로 진입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은 결코 납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파트의 경우에는 평수에 따라서 등록될 수 있는 자동차 수가 정해져 있기 마련이다. 자동차의 수가 많다면 일정 금액을 더 내야 하는 상황이며 이를 모두 입주민들이 동의한 상황이라는 것은 분명하다. 그렇다면 택배를 많이 이용하는 세대에게 보도블록의 훼손 비용을 청구하는 방법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해결책을 위해서 조금씩 양보하는 모습 보여야


그들의 주장이 맞는다면 택배를 많이 신청한 세대수가 보도블록을 훼손할 확률도 높기 때문에 택배를 적게 신청한 세대보다 많은 비용을 내는 것은 정당하다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이것이 정당하지 않다면 아파트가 주장하는 보도블록의 훼손으로 인한 차량 진입금지라는 것은 잘못된 생각임에 틀림없다. 특히 안전사고의 경우에는 택배차량 스스로가 정확한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단지 내의 안전속도를 낮추고 보다 안전한 택배 배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택배 노동자가 더욱 신경 써야 함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처럼 택배차량을 금지하는 아파트가 전국적으로 총 179개로 나타났다고 하니 조금 더 원만한 해결 방법을 찾아서 주민들도 정확하고 빠른 택배 서비스를 받아야 할 것이며 택배 노동자도 안전하고 빠른 택배 배송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 같다. 잇따른 택배 노동자의 죽음으로 인해서 사회적 안타까움이 많이 발생하고 있는 요즈음이라 더욱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 뉴스가 아닐 수 없다.

“ 택배 기사님. 정말 수고가 많으십니다. 부탁드리려고요~~~ 지금 배송해 주시는 상품은 저희에게는 정말 소중한 분에게 보내는 상품입니다. 친절한 배송 부탁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라는 택배 상자의 문구처럼 보내는 사람에게는 중요한 물건, 받는 사람에게는 꼭 필요한 물건이 배송되고 있다는 것을 아파트 주민들과 택배기사님들이 모두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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