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1팀
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1팀

[뉴스워커_국민의 시선] TBS(교통방송)의 '김어준의 뉴스공장' 사회자인 김어준 씨를 퇴출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해서 동의자가 단 며칠 만에 20만 명을 돌파했다고 하니 그야말로 최대의 관심사가 되어 버렸다. 사실 서울과 부산의 보궐선거에서 여당이 압승을 했다면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만 야당이 모두 승리하면서 여론이 급격히 안 좋아지기 시작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도 그럴 것이 방송이라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편파적인 방송을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함에도 여당보다는 야당에 불리는 상황을 보도했다는 것에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것은 방송을 직접 들었던 사람들은 누구나 알 수 있을 것 같다.

지난 2016년 9월부터 시작된 ‘김어준의 뉴스공장’은 우연치 않게 그 다음 달인 10월 말 JTBC의 최순실 태블릿 특종이 발표되면서 다양한 시사정보 등을 기반으로 한 정치 논평 등을 통해서 지난해 서울 수도권 라디오 청취율 1위를 달리고 있다고 하니 그 위세가 높다고 하겠다. 더욱이 서울시 박영선 후보도 몇 차례 방문했다고 하니 청취율이 높다는 것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을 것 같다.

보수언론이라고 하는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 등에 대해서도 퇴출되어야 한다고 말하지 않는 이유는 명확하다. 보수언론임을 자처하면서도 대표가 있고 주도적으로 이끌어 가는 독립법인체이기 때문이며 각 언론사는 모두 주식회사로 구성되어 있어서 이사들의 투자를 통해서 자본을 만들어 수익을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들이 투자해서 뉴스를 만들고 이를 통해서 광고를 유치하고 수익을 만들어 내고 있으니 야당에서 유리하든 불리하든 퇴출시켜야 할 명분이 없다. 다만 언론으로써의 양심을 지키고 본연의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지켜보는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편파적인 방송내용은 명백한 잘못...


언론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우리들은 최순실 태블릿을 통해서 명확히 알 수 있었다. 언론 출판의 자유는 대한민국 최상위 법령인 헌법에 명문화되어 있으며 엄격히 보호받아야 하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TBS는 서울시 산하 출연기관인 '미디어 재단 TBS'라는 독립법인인 것도 언론자유를 위한 자구책일 것이다. 따라서 서울시장이 변경되었다고 해서 인사를 마음대로 할 수 없음은 물론이고 퇴출을 원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해서 퇴출을 마음대로 시킬 수는 없다.

TBS가 독립법인이긴 하지만 수입의 70% 이상을 서울시 출연금으로 충당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이다. 독립법인이라면 스스로 수익과 지출을 통해서 자생력을 갖춰야 함에도 불구하고 서울시 예산을 받아서 운영되고 있으며 이것이 결국은 국민들의 세금이라는 것이다. 국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고 있는 일종의 언론사가 여당이던 야당이던 특정 정당에 편파적인 뉴스만을 제공한다는 것은 명백한 시대착오적인 발상임에 틀림없다. 특히 공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보궐선거와 관련된 방송이라면 더욱 그러하다.

꾸준히 청취율이 높았던 뉴스공장이 이렇게 편파적인 방송을 했던 것도 문제이지만 유난히 여당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았고 선거 방송에서 유독 야당에 곱지 않은 시선을 제공하면서 이런 논란을 키우지 않았나 생각해 본다.


언론의 바른 역할을 기대하면서...


교통방송이라고 해서 24시간 계속 교통정보만 제공할 수는 없는 것이며 다양한 시사정보와 뉴스들은 언제나 존재함은 물론이다. 다만 그것이 정치 편향적인 식견을 그대로 노출하는 것은 언제나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것은 명확해진 것 같다.

어떤 단체나 기관이나 개인들이 자신의 원하는 정치적인 색깔을 노출하고 그것을 지지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존중받아야 함은 물론이다. 다만 그것을 자신의 개인 방송이 아닌 공동의 매체를 통해서 누구나 쉽게 한쪽 편을 손들어주는 모습을 보게 된다면 그것이 누가 되었던 공정하고 공평하지 못한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들이 신뢰도가 높은 언론으로 JTBC 뉴스를 선택한 이유는 분명하다. 본인들의 정치적인 편향성을 완전히 배제한 채 오직 정확한 뉴스와 소비자가 알아야 할 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노력했으며 그 노력하는 모습을 직접적으로 보여줬기 때문이다. 아직도 언론은 마녀사냥을 서슴지 않고 있고 조회 수를 높이기 위해 최대한의 기사를 생성해 내고 있다는 것은 부인하지 않고 있다.

우리가 진정으로 바라는 언론과 방송이란 그들이 원하는 뉴스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뉴스를 통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고 이를 기반으로 정확한 사고와 판단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뉴스라 할 수 있겠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