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위기 등을 한국산 라면의 점유율 높이는 기회로 삼아야.

 

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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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산 라면 수출액 급증


‘관세청’ 자료에 의할 때 최근 한국산 라면 수출액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 라면의 2020년 수출액은 6억 357만 달러(한화 약 6742억 원)를 기록하여 2019년에 기록했던 4억 6700만 달러 보다 29.2% 증가했다.

2020년 수출액을 2016년 수출액과 비교하면 107.9%가 증가하여 2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최근 5년간 한국산 라면의 연간 수출액이 급성장하고 있는 이유로, K-POP과 K-드라마 등 한류 컨텐츠 덕분에 K-FOOD에 대한 호감도가 증가한 것에 더해 코로나19로 외식보다 집에서 간편히 먹을 수 있는 식품을 선호하기 때문으로 파악했다.

한국산 라면 수출액 증가세는 최근에도 이어지고 있다.

관세청 자료에 의하면 한국산 라면의 2021년 1분기 수출액은 1억 5701만 달러(한화 약 1754억 원)를 기록했는데, 이를 전년 동기에 기록한 1억 3205만 달러와 비교하면 1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 1분기 수출액을 2016년 1분기 수출액과 비교하면 176.6% 증가하여 거의 3배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2020년 수출액 기준 한국산 라면을 많이 구입한 국가는 ‘중국(1억 4910만 달러)’, ‘미국(8227만 달러)’, ‘일본(5455만 달러)’, ‘태국(2682만 달러)’, ‘필리핀(2367만 달러)’ 순이었다.

2019년 수출액 기준 한국산 라면을 많이 수입한 국가는 중국(1억 2443만 달러), 미국(5354만 달러), 일본(3375만 달러)이 각 1~3위를 기록했지만 4위는 인도네시아(2189만 달러) 5위는 대만(1992만 달러)으로 2020년과 차이가 있었다.

2020년 한국산 라면 수출액을 2019년과 비교하면 주요 수출시장인 중국, 미국, 일본뿐만 아니라 태국, 필리핀, 인도네시아, 대만 등 신흥시장에서도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농심, 면류 사업부 포함한 2020년 영업실적 개선


농심이 발표한 2020년 연차보고서에 의하면 별도 재무제표 기준 농심은 매출액 2조 1057억 원과 영업이익 904억 원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매출액 2조 1057억 원은 전년도인 2019년에 기록한 1조 9057억 원과 비교하여 10.5%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904억 원은 전년도인 2019년의 493억 원과 비교하여 83.4%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2020년 총매출액(매출에누리 등을 포함) 대비 56.9%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면류사업의 매출액은 1조 3327억 원을 기록했다.

면류 사업부의 2020년 매출액은 전년도인 2019년의 매출액인 1조 2153억 원보다 9.7% 증가하여 농심의 라면 관련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수출 또한 2020년 2766억 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19년에 기록한 2115억 원과 비교하여 30.8%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농심은 2020년 면류 사업부의 매출이 증가한 것과 관련하여 코로나19로 인해 전 세계 라면 소비가 급증한 것과 ‘기생충’에서 언급된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혼합하여 요리하는 ‘짜파구리’ 수요가 증가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는 분석을 내놨다.

농심의 라면 브랜드인 ‘신라면’은 ‘NYT(뉴욕타임즈)’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라면으로 언급되는 등 인지도를 높이는 것에 성공하여 2020년 해외 매출이 3억 9101만 달러(한화 약 4368억 원)에 달했다.

영화 기생충의 흥행으로 짜파게티의 수요도 증가했는데 시장분석기관 닐슨 코리아의 조사결과에 의하면 2020년 3분기까지 짜파게티의 국내 라면시장 점유율은 7.1%로 2위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농심은 이와 같은 기존 라면 브랜드 제품의 선전에 만족하지 않고 분석된 소비 트렌드에 맞는 신제품을 개발하여 시장을 개척할 계획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외식보다는 간편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증가되고 있고 기생충을 포함한 한류 컨텐츠의 선전으로 한국산 라면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4월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 호치민 지사는 베트남에서 한국 매운 라면, 해물 라면 등 한국식 라면임을 강조한 마케팅이 증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와 같은 사실에서 aT 호치민 지사는 한류에 따른 K-Food의 유행 등으로 베트남에서 한국 라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게다가 호치민의 경우 외국산 식품에 대한 수용도가 높고 한국어가 베트남 현지인의 인기 학습언어가 된 만큼 한국산 라면이 베트남 시장에 진출할 경우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배경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세계 경제가 타격받고 있지만 오히려 이 위기를 세계 시장에서 한국 라면 산업의 점유율을 더욱 높일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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