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이필우 기자] 생리대 파문이 발생하고 전국의 소비자 특히, 여성 소비자들의 대란이 발생했다. 릴리안 생리대를 제조 공급하는 ‘깨끗한나라’는 지난 9월 15일까지 생리대 환불기간을 정하고 모든 환불절차를 마무리했다.

한데 문제는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아직도 많다는 것이며, 환불기간에 환불을 요청을 하기 위해 해당 고객센터(대표전화: (02) 2270-9200)에 전화를 수차례(한, 소비자에 표현에 따르면 하루 수십여 차례)를 전화해도 상대 전화기는 자동응답기만 울릴 뿐 도무지 받지를 않는다는 것이다.

부산에 사는 한 릴리안 생리대 소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집에 딸아이가 많아 마트에서 생리대를 대량으로 구입하는 편이다”며 “한데, 릴리안 생리대 문제가 발생한 것을 뒤 늦게 알고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지만 도무지 받지 않아 답답한 지경이다”고 전했다.

▲ 이번 생리대 사태는 비단 릴리안 생리대의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릴리안 측이 비난을 받는 이유는 환불에 대한 태도가 문제이기 때문으로 보인다.<그래픽_진우현 기자>

또 다른 소비자는 이메일 제보를 통해 “깨끗한나라의 릴리안 생리대 때문에 피해를 보고 있다”며, “인터넷으로 릴리안 생리대를 몇 달전 구매했는데 뉴스에서 사건이 터지고 나서 바로 고객상담실에 전화를 며칠 동안 계속해서 전화를 해도 상담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소비자는 “오늘도 자동응답기 소리만 나올 뿐 홈페이지에 들어가보니 환불이 마감됐다는데…어떻게 해야 하는지요. 해결책 좀 찾아 주세요”라고 하소연 했다.

또 뉴스워커 홈페이지 기사 댓글 게시판에서 닉네임 예뻐맘은 “환불이 이벤트도 아니고 왜 마감시기를 정해놓고 하는지...(구매한 생리대) 박스채 (들고) 본사로 쳐들어갈까 생각 중”이라고 쏟아 오르는 화를 전했다.

이와는 달리 닉네임 이연님은 “1급 발암물질이 가장 많이 검출됐다는 (유한)킴벌리 같은 회사도 반품이나 환불 조치 등을 일체 하지 않고 있다”며 “발암물질이 아예 검출되지 않은 깨끗한나라만 물고 늘어지는 것도 이상하며 반품 환불을 받아준 회사측 대응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정작 문제는 1급 발암물질인데 소비자들은 왜 그쪽엔 조용히 함구하고 있는지 미스테리, 이해불가”라고 조금 다른 의견을 전하기도 했다.

릴리안 생리대의 사태가 발생한지 많은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여전히 사태는 진작되지 않고 더욱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다. 환불 요청 전화를 받지 않는 릴리안 생리대 측은 마치 ‘환불? 해볼테면 해봐!’라는 식의 대응인지 알 수 없다. 실제 기자가 깨끗한나라 쪽에 연락을 취해 받지만 모든 회선이 전화응대를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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