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해운 빠르게 회복 중


지난 4월 15일 ‘해양수산부(이하 해수부)’는 ‘확대경제장관회의’에서 한국 해운업계가 ‘한진해운’ 파산 전에 보유했던 위상과 경쟁력을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해수부는 2015년 39조원 규모였던 한국 해운업계의 매출액이 2016년 29조원까지 하락했지만 2020년 36조원(잠정)까지 회복하는 것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2021년에는 40조원 규모의 매출액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해운업계의 원양 컨테이너선 선복량은 2016년 8월 기준 105만TEU 수준이었으나 2012월 기준 46만TEU까지 급격하게 하락한 바 있었다.

출처: 해양수산부

이후 ‘해운재건 5개년 계획’ 등을 통해 2021년 3월 기준 80만TEU까지 회복하는 것에 성공했으며 2021년에는 105만TEU까지 증가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지배선대의 경우 2016년 8586만DWT 규모였지만 2017년 7994만DWT까지 감소했다.

그러나 민관의 적극적인 해운경쟁력 강화 노력으로 2019년 기준 8535만DWT까지 회복했으며 2020년에는 8856만DWT를 기록하여 2016년 수준을 뛰어넘는 것에 성공했다.

한편 해수부는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한국 해운업계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먼저 올해 최대 10척의 선박을 매입하여 합리적인 용선료로 임대하는 한국형 선주사업을 진행하며, 2020년부터 진행했던 코로나19 금융지원 사업을 2021년에는 6819억 원 규모로 연장 확대하여 중소선사를 지원한다.

둘째 2025년까지 ‘HMM’가 112만TEU 컨테이너 선복량을 보유할 수 있도록 새로운 컨테이너선 건조를 지원하며, 중소 선사들 또한 정책 금융기관의 지원프로그램을 마련하여 적극 지원한다.

셋째 수출물류 안정화를 위해 국적선사의 임시선박을 매월 2회 이상 투입하며 선적공간의 50%를 중소 선사에 배정하여 수출기업의 어려움을 해소한다.

해수부의 지원정책에서 새로운 컨테이너선 건조를 적극 지원하는 방안은 초대형 컨테이너선의 보유로 고효율 저비용 구조를 확립하여 해운사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한국 조선업계의 경영상황 개선에도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형 선주사업 시범사업 시행


지난 4월 14일 ‘한국해양진흥공사(이하 해진공)’은 ‘한국형 선주사업’의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국형 선주사업이란 선박펀드 형태로 해운사가 보유한 선박을 매입한 후 해운사에 재임대하는 내용의 사업이다.

해진공은 해운사의 선박을 매입하여 재임대하는 형태의 사업을 이미 진행하고 있었지만, 이번 사업은 기존의 ‘BBCHP’가 아니라 ‘BBC’ 형태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BBCHP는 리스(임대)기간 종료 후 해운사가 선박을 재매입해야 하는 의무가 있지만 BBC는 해운사에게 선박의 재매입의무를 부담시키지 않는다.

한편 해진공은 외항 해상화물운송사업 면허를 3년 이상 보유한 해운사가 한국형 선주사업의 지원대상이라고 설명했다.

대상선박은 선령 20년 미만의 선박이어야 하며, 선박 종류는 벌크선 혹은 가스선이거나 50K DWT 이하의 석유화학 제품선일 것을 요구한다.

리스기간은 선박의 잔존 수명을 고려하되 해운사와 협의하여 결정하고 리스기간 만료 후에도 연장 옵션을 부여할 예정이다.

선박을 매입하는 금액은 해진공이 인정할 수 있는 평가기관 2곳의 평가금액 중 최저가로 산정하지만, 평가금액의 100%를 적용하여 해운사가 적정한 매각대금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해진공은 설명했다.

용선료(임대료)는 매입금액과 회사신용도 등을 고려하여 산정하고, 거래 통화는 원화와 달러(미국) 중에서 용선주(임차인)와 협의해서 결정할 예정이다.

이와 같은 조건으로 추진되는 한국형 선주사업은 해운사에게 추가적인 유동성을 확보하도록 도우는 동시에 합리적인 용선료 산정으로 안정적인 선박 운영을 보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제목 : 해운운임 강세 지속은 긍정적이나 선박 연료 가격 상승은 대비해야

지난 4월 23일 기준 상해 컨테이너 운임 수준을 의미하는 SCFI 지수가 2979.76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CFI 지수는 2021년 2월 19일 기준 2875.93을 기록했다가 2021년 3월 26일 2570.68까지 하락한 후 다시 반등한 상황으로, 업계에서는 해운운임 강세가 일정기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해운업계의 경영상황을 개선시켜줄 호재라는 평가다.

다만 최근 싱가포르 기준 ‘고유황유(380 cSt)’와 ‘저유황유(VLSFO)’ 등 선박의 연료비 증가하고 있어 해운업계의 비용 증가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021년 3월 고유황유 가격은 404달러/ton를 기록했는데 전월인 2021년 2월에 기록한 379달러/ton보다 6.6% 증가했다.

전년 동월인 2020년 3월에 기록한 221달러/ton과 비교하면 무려 82.8% 증가한 값이다.

2021년 3월 저유황유 가격은 520달러/ton을 기록했는데 전월인 2021년 2월에 기록한 504달러/ton 보다 3.2% 증가했으며, 전년 동월인 2020년 3월에 기록한 327달러/ton과 비교하면 59.0% 증가했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한국 해운업계가 한진해운 파산 등으로 입었던 타격에서 빠르게 회복하고 있으나, 최근 연료비 증가 등의 비용 상승요인에 대한 대비는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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