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실적 대폭 개선되었지만 차량 반도체 수급 문제에 대응 필요

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2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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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실적 대폭 개선된 현대차와 기아차


지난 4월 22일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1년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27조 3910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1.8% 증가한 1조 657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매출액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판매 물량 증가’와 SUV 등 고부가가치 제품 중심의 ‘제품군 Mix 개선’을 언급했다.

매출액은 환율의 영향을 받아 전년 동기 대비 1조 1220억 원의 감소요인이 발생했으나, 판매 물량 증가로 인해 1조 4610억 원이 증가했고 제품군 Mix 개선으로 1조 860억 원이 증가하여 최종적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2조 720억 원이 증가했다.

영업이익 또한 환율로 인해 감소요인이 생겼으나 판매 물량 증가와 제품군 Mix 개선 등의 이유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7930억 원이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게다가 2021년 1분기 기준 현대자동차의 매출총이익률은 18.4%를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에 기록한 16.8%와 비교하여 1.6%P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 또한 6.0%를 기록한 바 있는데 이를 전년 동기에 기록한 3.4%와 비교하면 2.6%P 증가한 것이다.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은 기업의 수익성을 판단하는 지표 중의 하나로 사용되므로 2021년 1분기 기준 현대자동차의 수익성이 전년 동기와 비교하여 개선되었다고 평가할 수 있다.

한편 지난 4월 22일 ‘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1년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3.8% 증가한 16조 5820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42.2% 증가한 1조 76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1년 1분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증가한 주요 이유로 기아차 또한 ‘판매량 증가’와 ‘제품군 Mix 개선’ 등을 언급했다.

기아차의 매출총이익률과 영업이익률도 전년 동기와 비교하여 각각 2.0%P, 3.4%P 증가한 17.5%와 6.5%를 기록하여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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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결재무제표 기준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의 2021년 1분기 영업실적, 단위: 원, 출처: 각 사

판매량 증가와 제품군 Mix 개선된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차는 2021년 1분기 기준 글로벌 판매량이 전년 동기와 비교하여 증가했으나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판매량에 타격을 입었던 시기의 기저 효과라고 분석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2021년 1분기 도매판매는 전년 동기와 비교하여 10.7% 증가한 100만 대를 기록했으며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103만 1천대를 기록했다.

러시아 권역 도소매 판매와 북미 권역 도매판매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현대차의 판매는 증가했으나, 이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1분기의 판매량이 저조했던 것의 기저효과라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한편 2021년 1분기 현대차는 고부가가치 제품군인 ‘SUV’와 ‘제네시스’의 판매 비중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SUV 판매 비중은 44.3%를 기록하여 전년 동기에 기록한 42.9%보다 1.4%P 증가했으며, 제네시스 판매 비중은 4.3%를 기록하여 전년 동기에 기록했던 1.8% 보다 2.5%P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종합적으로 SUV와 제네시스 판매 비중이 48.6%로 전년 동기에 기록한 44.7%와 비교하여 3.9%P 개선된 것이 매출액과 영업이익 개선에 주요한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기아차 또한 판매량이 증가했으며 신차 효과와 RV 등 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 개선으로 제품군 Mix 개선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파악됐다.

2021년 1분기 기준 기아차의 내수 판매량은 13만대로 전년 동기에 기록했던 11만 7천대와 비교하여 11.1% 증가했다.

기아차는 내수 판매량이 증가한 이유로 전년 동기에 낮은 판매량을 기록했던 기저효과와 신차 효과를 언급했다.

한편 2021년 1분기 기아차는 내수 판매량 중 50.7%의 RV를 판매하여 역대 최고 수준의 RV 판매 비중을 기록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2019년 1분기 43.4%, 2020년 1분기 47.2%, 2021년 1분기 50.7%의 RV 판매 비중을 기록하여 지속적으로 고부가가치 제품군 판매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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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와 기아차의 고부가가치 차종 판매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영업실적 개선 추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그러나 최근 차량 반도체 수급 문제가 불거지고 있고 현대차도 그 영향권에 있어 생산 일정을 조정하는 등의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파운드리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예정하고 있지만 라인 건설과 안정화에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되며, 차량 반도체의 수익성이 다른 반도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지 않아 다른 해법이 필요할 수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결국 장기적으로는 해외 업체에 대한 차량 반도체 의존도를 낮출 수 있도록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되, 단기적으로 국내 자동차 회사들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지원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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