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부진, 삼성생명 1300만주 받아 사실상 2대주주 등극
이재용, 삼성물산·삼성생명 최대주주로 지배력 이상無

삼성家의 재산변동이 발생했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보유 주식으로 인한 법정상속비율에 다른 재산변동으로 이 중 이재용 부회장은 이 회장의 542만여 주 중 120만여 주를 상속받게 됐다. 사진은 왼쪽부터 홍라희 여사,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삼성家의 재산변동이 발생했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보유 주식으로 인한 법정상속비율에 다른 재산변동으로 이 중 이재용 부회장은 이 회장의 삼성물산 542만여 주 중 120만여 주를 상속받게 됐다. 사진은 왼쪽부터 홍라희 여사, 이재용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했던 삼성 계열 주식 가운데 삼성물산과 삼성전자 주식이 법정상속비율에 따라 이 회장의 부인과 자녀들에게 상속됐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 회장이 갖고 있던 삼성물산 보통주 542만5733주 가운데 120만5720주가 이재용 부회장에게 상속됐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와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에게는 각각 120만5718주가 상속됐다.

가장 많은 삼성물산 주식을 상속받은 이는 홍라희 여사로, 180만8577주를 받았다.

이 부회장은 상속분을 합쳐 총 3388만220주를 보유해 17.97%의 지분을 확보했다. 이 대표와 이 이사장은 각각 6.19%, 홍 여사는 0.96%의 지분을 갖게 됐다. 홍 여사의 경우 상속 전에는 삼성물산 보유 주식이 없었다.

삼성생명은 이 대표가 이 부회장 다음으로 많은 상속을 받게 되면서 사실상 2대주주로 등극했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 회장이 갖고 있던 4151만9180주 가운데 이 부회장이 2075만9591주로 가장 많이 상속받았으며 이 대표가 1383만9726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이사장은 691만9863주를 받았다.

삼성생명의 최대주주는 삼성물산으로 3868만8000주, 19.34%의 지분을 갖고 있다. 상속분을 포함해 이 부회장이 2087만9591주, 이 대표가 1383만9726주다. 홍 여사는 삼성생명에 대한 상속을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물산의 최대주주가 이 부회장인 점을 고려하면 이 대표는 사실상 삼성생명의 2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의 경우 이 회장의 자녀가 동등한 상속분을 받은 점을 고려하면 삼성생명 상속비율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물산과 삼성전자의 경우 법정상속비율에 따라 이 회장의 주식을 나눈 반면 삼성생명의 경우 이 대표에게 이 부회장 다음가는 주식이 상속됨에 따라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의 경우 이 회장이 갖고 보통주식 2억4927만3200주 가운데 5539만4046주를 이 부회장이, 이 대표와 이 이사장이 각각 5539만4044주를 상속받았다. 사실상 동등한 비율이다.

홍 여사는 가장 많은 8309만1066주를 받았다. 이에 따라 홍 여사는 상속분을 포함해 삼성전자 보통주 총 1억3724만4666주를 갖게 됐다. 

다만 이 부회장은 상속 후에도 삼성전자 1·2대주주인 삼성생명과 삼성물산의 사실상 최대주주로, 그룹 전체의 지배력에는 이상이 없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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