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한약재 ‘위령선’ 제품에 대한 회수·폐기 서한을 공고한 데 있어 경희한약은 사측의 잘못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식약처는 4일 한약재 ‘위령선’ 3개 제품에서 위령선으로 보이고자 기원이 다른 식물 뿌리를 색소 등으로 염색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물이 섞여 있는 것을 확인하여 해당 제품을 회수·폐기 조치하였다.

회수·폐기 대상 제품은 엔탭허브의 ‘엔탭위령선(제조번호 ETC20561-1)’, 현진제약의 '현진위령선(20135-01)', 학교법인 경희학원의 '경희한약위령선(CLE-1901)' 이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을 회수하도록 조치하고 구매자는 판매처 또는 구매처에 반품해 줄 것을 당부했으며 현장 조사를 통해 이물 등이 혼입된 원인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위령선 수입통관검사와 품질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경희한약위령선’을 유통한 경희한약 관계자는 <뉴스워커>와의 인터뷰에서 “원료를 직접 수입하지 않기에 이물 혼입을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경희한약은 위령선을 수입한 업체에 원료를 받아서 포장하는 것 외에는 다른 공정을 하지 않으며 기원 식물의 뿌리를 전부 확인할 수 없었다”라며 “현재 공급받은 내역을 식약처에 제출한 상태다”라고 전했다.

반면 회수·폐기 조치 처분을 받은 기업인 엔탭허브는 인터뷰를 거절하였으며 현진제약 역시 통화 연결이 되지 않았다.

식약처 관계자는 <뉴스워커>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물 등이 혼입된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한약재 같은 경우엔 이물 혼입이 여러 과정 중에 발생할 수 있어서, 아직 어떤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인지는 확인하지 못했다”라며 “이물 등이 혼입된 원인과 더불어 어떤 성분의 이물인지도 조사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한약재를 수입하는 단계에서 잘못된 제품이 반송되지 않았을 수 있고, HGMP(우수 한약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업체에서 불법적인 일을 했을 가능성도 있다”라며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함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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