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블로그 이벤트 조기종료… "준비과정서 소홀"
카카오, 지난 5일 카카오톡·PC톡 2시간 서비스 장애 

네이버가 넷티즌들을 대상으로 일기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이벤트 시작 3일만에 종료했다. 네이버는 '작심삼일 노노'라는 표현으로 넷티즌들을 독려했지만 정작 네이버가 작심삼일 한 것이다.
네이버가 넷티즌들을 대상으로 일기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이벤트 시작 3일만에 종료했다. 네이버는 '작심삼일 노노'라는 표현으로 넷티즌들을 독려했지만 정작 네이버가 작심삼일 한 것이다.

국내 온라인 플랫폼 선두주자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최근 이용자들에게 실망감을 주고 있다.

최근 네이버는 '오늘일기 챌린지'라는 네이버 블로그 이벤트를 진행했다가 당초 14일간 예정된 이벤트를 3일만에 종기종료했다. 이유는 '어뷰징'이었다.

이보다 앞서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지난 4월29일 진행된 올해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네이버가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임직원들의 노력과 도전에 힘을 더하겠다고 강조했지만, 잘못된 이벤트 하나로 네이버는 이미지에 먹칠을 했다.

이 이벤트는 14일간 참여한 이용자에게 네이버 페이 1만6000원을 제공하는 이벤트였다. 허나 네이버는 어뷰징을 이유로 해당 이벤트를 종기종료시키고 모든 참여자에게 1000원만 지급한다고 밝혔다.

특히 네이버가 해당 이벤트에서 '작심삼일 노노'라며 이용자들의 참여를 독려했다는 점에서 자신이 한 말도 지키지 못하는 기업이라는 비난도 따라왔다.

당시 네이버는 어뷰징을 이유로 이벤트를 종기 종료한다면서 블로그팀의 소홀함과 실수를 강조했다.

이용자 등은 대기업이자 플랫폼 선두주자인 네이버의 이벤트 준비과정과 대응과정이 중소기업보다 못하다고 비판했다.

네이버 관계자는 <뉴스워커>와의 통화에서 "준비과정에서 소홀함과 안일함이 있었다"며 이용자들에게 다시 한 번 사과했다.

다만 해당 이벤트와 관련해 이번에 처음 기획한 게 아니라 이전에도 유사한 이벤트를 진행했었지만 진행과정에서 예년 참여자를 월등히 초과한 많은 참여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뷰징에 대한 필터링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면서 "이벤트를 조기종료하고 블로거들에게 합당한 리워드(보상)를 제공할 수 있는 이벤트를 새로 준비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도 올해 1분기 성과를 발표하기 전날인 지난 5일 어린이날 '카카오톡'에서 서비스장애가 발생했다. 

카카오는 6일 올해 1분기 최고실적을 냈다고 발표했지만 전날 발생한 카카오톡 오류로 빛이 바랬다.

카카오와 이용자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9시47분부터 다음날인 6일 0시8분까지 일부 사용자들의 카카오톡 메시지 수신이 원활하지 않고 PC 버전 로그인이 실패하는 장애가 있었다. 이같은 장애는 2시간 넘게 이어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내부시스템 오류로 인해 발생한 서비스장애였다"라며 "현재 해결된 상태"라고 밝혔다.

카카오팀은 이같은 오류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점검과 테스트도 진행했다고 전했다.

특히 두 기업 모두 '외연 확장'과 함께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에 대한 실망감이 더 커지는 상황이다.

이처럼 온라인 플랫폼 선두주자인 네이버와 카카오가 1분기 실적을 자랑하면서 정작 이용자들에 대한 배려에는 소홀했다는 지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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