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올리브영의 캠핑 광고 포스터가 최근 ‘젠더 이슈’로 화두에 오른 GS리테일의 광고와 같은 배경 사진을 사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CJ올리브영(대표 구창근)의 ‘지금이야! 아웃도어 시즌!’ 프로모션 홍보 포스터가 화제가 되고 있다. 홈페이지에 게재된 ‘지금은 캠핑갈 시즌’이라는 문구가 적힌 포스터가 최근 젠더 이슈로 논란이 된 GS25의 캠핑 포스터와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두 포스터는 동일한 배경을 사용했으며 문구 배치 또한 일부 유사성이 있었다.
GS25는 지난달 캠핑 포스터 이미지 내 소시지, 특정 손 모양이 문제가 되어 ‘남성 혐오’ 의혹을 받았다. 일부 누리꾼들은 포스터에 사용된 손 모양의 이미지가 지금은 문을 닫은 온라인 커뮤니티 ‘메갈리아’에서 한국 남성을 비하할 때 쓰였던 그림과 유사하다며 청와대 청원을 올리고 불매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이에 GS25의 모기업인 GS리테일은 “캠핑을 주제로 한 포스터 제작을 위해 유료사이트에서 ‘캠핑’, ‘힐링’이라는 키워드로 다운받은 이미지를 사용했으나, 디자인 요소에 사회적 이슈가 있는 부분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계속되는 비난에 결국 GS리테일은 관련 임직원을 징계 조치했다.
CJ올리브영이 ‘지금이야! 아웃도어 시즌!’ 홍보 포스터에서 사용한 이미지는 논란된 GS리테일의 광고와 같은 배경을 사용했으나 특정 손가락 모양의 이미지가 삽입되지 않았다.
하지만 누리꾼들은 “CJ올리브영 포스터 제작자가 GS25 홍보 포스터가 논란을 모르지 않았을 것”, “GS리테일을 모기업으로 둔 경쟁사 랄라블라를 견제하는 의미일 수 있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CJ올리브영 관계자는 <뉴스워커>와의 통화를 통해 “특정 기업을 저격하는 의도는 없었다”며 해당 이미지 교체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해당 포스터는 4월 중 제작된 것으로 GS25 포스터 논란 이후 문제가 될 것을 우려해 배경 교체를 요청했었다”라며 “상세페이지 내 포스터 이미지는 변경했었지만, 배너 사진 교체가 누락된 것으로 확인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배너 부분의 이미지가 바뀌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즉시 변경을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