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 현대카드 직원 성폭행 논란… 사측, ‘예단 유감’입장 표명, 진실공방 치열
[뉴스워커] 현대카드 직원 성폭행 논란… 사측, ‘예단 유감’입장 표명, 진실공방 치열
  • 김태연 기자
  • 승인 2017.11.08 1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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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성폭행 논란에 혐의 없음 VS 위계 간음 입장 공방 불거져

[뉴스워커_김태연 기자] 국내 주방가구 전문업체 한샘에 이어 현대카드에서 직장 내 성폭행 사건이 발생했다는 주장이 거론돼 사회적 파장이 일고 있다.

이는 현대카드에서 근무하는 위촉계약 사원이 사내 성폭행 문제를 지난 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폭로하는 과정에서 논란이 불거졌다.

하지만 당사자들 주장이 엇갈리고 있어 진실 공방으로 인해 사태가 가열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연이은 직장 내 성희롱, 성폭행 논란에 성범죄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또 다시 주목 받고 있어 직장 내 성범죄 문제에 대해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는 일각의 지적이 거론되고 있다 .

▲ 한국 사회가 직장내 성폭행 문제로 얼룩져 있다. 얼마전에는 국내 대형 주방가구 업체 한샘의 성폭행 문제가 불거지더니, 이제는 현대카드 내 상사의 성폭행 문제가 불거져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성피해 문제가 도마위에 올랐다. <그래픽_황규성 디자이너>

◆ ‘한샘 성폭행 사건보고 용기 냈다’..피해자 주장은

자신을 성폭행 피해자로 주장한 현대카드 위촉계약사원이라고 밝힌 A씨는 지난 4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최근 한샘 성폭행 사건을 보고 용기를 내어 이렇게 글을 쓴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커뮤니티 사이트 작성글에 따르면 작성자 A씨는 “회식하던 중 다 같이 저희 집에 가서 한잔 더 하자는 말이 나왔다. A의 차를 타고 저희 집으로 가게 됐는데 다른 차를 탔던 나머지 사람은 다 도망갔고 같은 차를 탔던 저랑 남자 A, 회사동료 B만 저희 집 앞 골목에 남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저는 먼저 차에 내렸고 남자 두 명과 저밖에 없으니 겁이 나 집으로 뛰어올라가 집 문을 잠궜는데 술기운이 올라오는지 정신이 없었다. 5분이 지나 A와 B가 저희 집 문을 시끄럽게 두드리기에 문을 열어주었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A는 제 침대 위에 누웠고 B씨는 술을 더 먹자며 술상을 차렸다. 저는 술이 더 들어가니 정신을 놓을 거 같아 제 방 침대 옆 쇼파에서 잠이 들었다. 같이 술을 마신 B씨는 불을 꺼주고 집에 갔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A씨가 제 침대에서 자고 있다는 것조차 생각하지 못했다. 잠결에 누가 저를 만지는 느낌이 들어 그 때는 남자친구인가 하는 생각에 귀찮고 속도 좋지 않아 그저 만지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에 화장실로 갔다. 화장실에 나와 다시 방으로 갔는데 그 다음 기억은 누군가 저를 또 만지는 느낌이 들었을 때다.”

이어 “성기가 삽입되는 느낌이 났고 몸이 흔들리니 정말 죽을 것 같았다. 그렇게 정신을 완전히 잃었다”고 적었다.

글쓴이는 “아침이 돼 알람이 울리고 정신을 차리니 저는 누군가의 팔을 베고 누워 있었고 그 사람이 누군지 그때서야 알 수 있었다. 그는 A였다. 그 순간 모든 것이 멈추는 기분이었고 너무 충격적이었다. 그 A라는 사람은 제 팀장이었고 아이가 둘 있는 아빠였다. 배우자가 사망한지 4개월밖에 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계속해서 얼어 있었다. 그런데 A씨는 태연하게 일어나 씻고 제 볼을 꼬집으며 “출근해야 하지 않냐”고 말을 걸었다. 저는 출근하지 못하겠다고 하고 돌아눕고 그 사이 A씨는 나갔다고 덧붙였다.

이후 회사에 출근한 글쓴이는 식당에서 A와 B씨를 만났고 그 자리에서 성희롱적인 이야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그로 인해 글쓴이는 사직서를 작성했고 공황장애, 대인기피, 우울증에 시달려 자살시도도 몇 번 시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6월 중순 경 여성가족부 성범죄상담센터로 상담신청을 요청했으며 현재 경찰조사는 끝났고 검찰조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성폭행 피의자 주장, ‘속단 말아달라’ …당사자 주장 엇갈려

한편 현대카드 성폭행 사건 피의자로 지목된 당사자가 온라인 커뮤니티 댓글을 통해 사건을 속단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해 당사자 사이에서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지난 7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자신이 현대카드 성폭행 사건 피의자인 ‘팀장’이라고 주장하는 댓글이 올라와 글쓴이는 ‘팀장’이라는 닉네임으로 “자려고 누웠지만 도저히 잠이 오질 않아 답답한 마음에 댓글로나마 간단히 글 적어보려 합니다”며 사건에 대해 설명했다.

글쓴이는 “이미 경찰 측에서 종합적인 사건 조사를 마치고 지난달 26일자로 최종 검찰 무혐의 처분까지 떨어진 사건으로 저는 무고와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검찰에 고소를 했고 검찰의 사건 지휘 하 담당 경찰서 및 담당 수사관이 배정돼 사건 진행 중에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건은 수사기관에서 판단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며 저 또한 답답하고 힘들지만 최종적 수사 결과가 나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라며 “해당 내용을 몇 번이고 잘 봤으며 허위사실 및 거짓인 내용들도 많이 확인했지만 아직까지 반박하고 싶지 않습니다. 너무 성급하고 감정적으로 쉽게 판단하시진 말아주셨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 사이에서 주장이 갈리자 SNS 및 포털사이트에서도 진실 공방에 대한 누리꾼들의 의견이 대립되고 있다.

한 누리꾼은 “이미 경찰 측에서 사건 조사를 마치고 성폭행 피의자는 무혐의 처분까지 받았다는데 사태가 왜 자꾸 피해자 입장의 프레임에만 쏠리는지”라며 “사태가 너무 과열 돼 객관적으로 조명되지 못 하는 느낌이다”고 비판했다.

네티즌 hix*****씨는 “요즘 비일비재하게 성폭력 사건이 너무 많이 나타나는데 성폭력 사건을 두고 당사자가 아닌데도 단순 남녀 애정 사건이라고 선 긋는 건 합리적이지 못 하다. 피해자 주장이 호소되면 이를 조명하고 문제 되는 건 직시해야 할 때 아닌가 ”며 사건에 대해 경각심을 표했다.

◆ 현대카드 공식입장, ‘철저하고 신속하게 안전문제 대처 하겠다’

네티즌들 사이에서 성추행 논란이 확산되자 현대카드 측이 지난 6일 현대카드 공식 SNS를 통해 “현대카드는 성폭력 등의 직장 안전문제에 매우 단호합니다. 이를 위한 제도와 프로세스를 가장 빠르게 도입했고 철저히 운영하고 있습니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어 “말 뿐이 아닌 과거 십 년 간 저희 회사의 감사 내용과 인사위원회 결정들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당사 관련하여 올라온 기사 건은 자체 감사실과 전문적인 외부 감사업체가 이중으로 조사하였고 동시에 검경 조사도 병행돼 모두 같은 결론으로 종결이 되었습니다”라며 “당사자 직원 보호를 소홀히 했다는 예단은 매우 유감입니다”고 전했다.

하지만 피해자 주장을 둘러싼 논란이 가중되자 6일 입장에 이어 7일 공식 SNS를 통해 “당사가 말을 아끼는 것이 또 다른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상세하게 설명 드리고자 한다”며 설명했다.

그러면서 “현대카드는 성폭력 등 직장 내 안전 문제에 엄격히 대처해 왔다. 어떤 사안에도 예외 없이 책임소재를 분명히 해 엄벌하는 ‘무관용 원칙(Zero Tolerance)'을 지켜왔다”며 “당사는 이번 일을 교훈으로 삼아 향후 보다 철저하고 신속하게 직장 내 안전문제에 대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직장 내 성범죄 문제는 이미 여러 차례 거론됐지만 오히려 직장 내 성범죄 적발 건수 및 피해자 호소는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일각에서는 문제를 제기해도 억울함이 호소되지 않는다는 성범죄 피해자들이 많을 것으로 지적한다.

사내 성범죄 특성 상 피해자는 소극적일 수밖에 없는 특성을 직시해 직장 내 성범죄 예방 및 안전에 대한 교육이 하루빨리 보편화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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