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1팀
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1팀

[뉴스워커_지금 북한은] 중국이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게 필요하다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지원할 것을 적극 고려하겠다고 밝히는 등 북중 밀착행보가 돋보이는 모양새다.

30일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북한에 백신을 제공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북한과 중국은 산과 물이 맞닿은 이웃으로, 우리는 북한이 자국의 상황에 근거해 방역 조치를 하는 것을 존중하며 방역 사업이 순조롭기를 바란다면서 즉답을 피했다.

왕원빈 대변인은 중국과 북한 양국은 예로부터 어려움이 생기면 서로 돕는 전통이 있었다북한이 필요하다면 중국은 북한을 돕는 것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왕이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달 말 리룡남 주중 북한 대사를 만나 중국은 북한의 경제발전, 민생개선을 확고히 지지하며 할 수 있는 한 도움을 계속 주고 싶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의 이같은 손짓은 북한이 국경을 봉쇄한 이후 종종 이어져왔다. 중국 뿐 아니라 북한도 최근에 북중 밀착 행보를 보이면서 미국을 견제하는 듯한 스탠스를 취하고 있다.


북중 밀착 행보견제용? 몸 값높이기?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면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총비서)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보낸 축전 전문과 축하 사설을 게재하고 중국 공산당 창건 100주년을 대대적으로 기념했다.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조중(북중) 두 당, 두 나라는 복잡다단한 국제정세 속에서도 사회주의, 공산주의위업의 정당성에 대한 신념을 굳게 가지고 전투적 우의와 혈연적 유대의 위력으로 부닥치는 난관과 애로를 과감히 헤치며 보다 휘황한 미래를 향하여 매진하고 있다면서 북중 밀착을 높게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굳게 단결하여 시대의 요구와 두 나라 인민의 염원에 맞게 조중친선을 새로운 전략적 높이로 승화발전시키며 우리 두 당의 공동의 위업인 사회주의건설이 그 어떤 정세 변화와 도전에도 끄떡없이 활력 있게 전진하도록 힘있게 추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신문은 사설을 통해서도 북중 혈맹관계를 강조하며 국제정세가 아무리 복잡해도 두 당 수뇌들의 직접적인 관심과 지도 밑에 조중 친선관계는 새시대의 요구에 맞게 보다 높은 단계로 공고발전될 것이며 조중 친선의 불패성은 더욱 힘있게 과시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중국 공산당 창건 100주년과 북중 우호협력 상호원조 조약 체결 60주년 기념일을 앞두고 중국과의 친선을 더욱 두드러지게 보여왔다. 중국 공산당의 대외연락부는 지난달 김 총비서 방중 3주년 및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북 2주년을 기념해 북한과의 공동좌담회를 개최했고, 중국 인민일보와 북한 노동신문 등 상대 당 기관지에 특별 기고를 게재하는 등 다양한 행보를 보여왔다.

북한의 이 같은 행보는 최근 미국의 비공식 접촉 등 대화 제의에 대한 반대 급부 성격으로도 볼 수 있다. 중국과의 밀착 행보가 대미협상에서 북한의 협상력을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북한은 그동안 북미 비핵화 협상 가도에서 중국과의 접촉을 우선적으로 가지며 몸값을 높여왔다.

이에 따라 일각에선 북한이 7월 미국의 독립기념일을 전후로 군사 행보를 개시하는 등 미국을 견제할 만한 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과거에도 미국 독립기념이릉 전후로 메시지를 발신한 바 있다.


남북도 물밑 접촉설5월 한미회담 전후로 친서 교환 보도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지난 5월 남북 정상회담 재개와 관련한 친서를 교환했다는 보도가 제기되면서 남북간 물밑 접촉에도 관심이 쏠린다.

2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익명을 원한 외교소식통은 “521일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해 남북 정상이 친서를 교환한 것으로 안다남북 정상은 친서 교환을 통해 '화상 회담' 등 비대면 방식의 남북 회담을 여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친서 교환은 한 차례 이상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통일부는 친서에 대해 아는 것이 없다"고 밝혔다.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남북 정상 간 친서 교환이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또 차 부대변인은 통일부 차원의 남북간 통신연락선에 대해선 지난해 6월 남북연락사무소의 통신선이 차단된 이후로 현재까지 추가적으로 상황 변화가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