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라디오로 불거진 NCT DREAM 태도 논란

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1팀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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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 DREAM


NCT DREAM(엔시티 드림. 이하 엔드림)20168월 데뷔한, SM엔터테인먼트 소속 7인조 아이돌 보이그룹이다. 같은 엔터 소속의 23인조 다국적 보이그룹 NCT의 세 번째 유닛이기도 하다.

초기의 엔드림은 10대 멤버로만 구성되어 있었다. 세는나이 기준 20세가 지나면 그룹을 졸업하는 로테이션 형식을 표방했기 때문이다. 미성년자 데뷔 특성상 어렸을 때부터 연습생 생활을 함께해 멤버 사이가 좋으며 멤버간 나이 차이가 크지 않은 데다 나이가 많아도 20대 초반이기 때문에 팀 분위기가 밝은 것으로 유명했다.

지난해 4월 체제를 개편했고, 마크 등 기존 멤버는 20세가 지났음에도 엔드림 활동을 계속하게 됐다. 현재 1999년생인 마크가 리더를 맡고 있으며, 가장 어린 멤버는 2002년생인 지성이다.

지난달 28일 정규 1집 리패키지 <Hello Future>를 발매하고 여러 방송에 출연 중이다.


보이는 라디오


202171, 엔드림은 KBS ‘DAY6 키스 더 라디오에 출연했다. 프로그램은 보이는 라디오로 진행됐다. 엔드림 팬들은 해당 방송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이는 모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퍼진 SNS 게시글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작성자는 멤버인 마크천러를 직접 언급했다. DJ 영케이의 행동을 손가락질하고 따라하며 웃는 것이 무례하다는 지적에 더해 본인이 상당히 충격받았음을 적었다.

게시글은 누가 보면 (디제이를) 조롱하는 줄 알겠어라고 작성됐는데, 해당 문장에 대해 조롱의 의도가 없었더라도 충분히 무례한 행동이라는 의견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다른 멤버의 만류에도 방송 내내 장난을 쳤기에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한편 멤버 재민은 DJ 영케이의 질문에 무성의한 대답으로 일관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 핵심 없는 대답을 길게 늘이는가 하면 가장 늦게 가는 이유질문에 늦게 하고 싶어서라고 대답하는 등 질문과 큰 차이 없는 대답으로 진행을 순조롭지 못하게 했다. 다른 멤버의 인터뷰 중에도 맥락과 관계없는 섹시 섹시를 외치며 다시 한번 팬들을 당혹하게 했다.

멤버 제노는 이를 의식한 듯 방송 말미에서 지방방송이 많았다며 제지하지 못한 것에 사과했다. 이 점은 마크를 향한 비판 여론에 힘을 실었다. 더 어린 멤버의 만류에도 리더가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는 것이다.

방송 이후 DJ 영케이와 엔드림의 기념사진 촬영 영상도 이번 논란을 부추겼다. 영케이가 고개 숙여 인사했지만 엔드림은 멤버 한 명을 제외하고 인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영케이가 속한 그룹 DAY6NCT보다 1년 먼저 데뷔한 가요계 선배다. 한편 팬들 사이에서는 선후배 관계를 떠나 사람 대 사람으로서 인사를 무시하는 것은 잘못이다.’라는 말을 찾아볼 수 있었다.


자컨에선 괜찮지만.


엔드림은 자체 제작 콘텐츠, 이른바 ‘'자컨에서 이미 소란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동안은 팬들의 애정을 통해 청소년 연합 그룹 특유의 활기정도로 긍정적인 시선을 받을 수 있었다. 팬들은 이번엔 지상파, 라디오 방송인 만큼 주의가 필요했다라며 안타까운 시선을 보냈다.

엔드림을 옹호하는 글도 찾아볼 수 있었는데, 영케이의 인사를 받지 못한 것은 멤버간 장난에 정신이 없어서였다는 것이다. 다만 이 역시 아직 인사도 마치지 않았는데 본인들끼리의 이야기에만 집중하는 것은 잘못또는 인사를 보지 못한 것은 핑계가 되지 못한다, 오히려 먼저 인사했어야등의 반박을 받아야 했다.


반응없는 소속사에 오히려 팬들은 사과했다


위와 같은 여론에 소속사는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데 오히려 팬들이 사과에 나섰다. 한 팬은 우리에겐 항상 아이지만 어쨌든 전부 성인이라며 경청으로부터 존중이 시작’, ‘시끌벅적한 엔드림을 좋아하지만 일은 일등의 내용이 적힌 글을 게시하며 엔드림 측의 반성을 촉구했다.

이에 가수는 사과할 마음이 없어 보인다라며 팬의 대리 사과에 안타까움을 표하는 게시글 역시 찾아볼 수 있었다. 팬들이 지켜본다는 것을 의식했다면 이미 위와 같은 태도를 보여서는 안 됐다는 것이다.

엔드림과 소속사 측이 앞으로 팬들의 사과만큼이나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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