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김영욱 시사컬럼니스트] 역사적 기록으로 최초의 소방관은 고대 이집트에서 기원한 것으로 알려진다. 위키 백과사전 등에 따르면, 당시 많은 사람들이 불을 끄는 일에 적극적이었지만, 그 당시에는 직업이었는지 아닌지에 대해서 여부는 알 수 없다.
고대 로마에서 소방관의 일을 하는 노예가 있었다는 기록도 있다.
현대의 소방관은 과거와 달리 공무원으로서 급여를 받으며, 누구나 전화로 긴급 상황을 알릴 수 있고, 또한 그 전화를 받는 봉사자들이 있다.
해방 이후의 우리나라 소방관들은 단순히 화재 진압 위주의 임무를 수행했으나 현재에 이르러서는 화재, 지진, 태풍 등의 재난대응과 재난현장 관리, 응급의료, 긴급구조 등 안전에 관한 다양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현대에 와서는 국가의 재난관리를 맡는 미국의 FEMA 청장은 소방관 출신이다. 일본의 경우도 국가 재난관리는 총리 직할 소방청에서 맡아오고 있어 총체적 재난관리의 역할 역시 소방관이 맡고 있다.
독일의 경우 재난은 물론 환경 분야도 소방관이 관리한다. 현대 산업에 삶은 복잡해지고, 위험이 증가함으로써 소방 기술의 발전이 자극되었다. 이에 따라 소방관은 늘어나고, 또한 구출자들의 수도 늘어나게 되었다.
특히 소방관들은 심장 질환에 노출되어있다고 의료계는 진단하고 있다.
소방관 일을 오래 하면 각종 화학물질에 노출 될 수 있는 환경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예를 들자면, 일산화탄소, 시안화수소, 종이, 면화, 플라스틱의 연소 과정에서 형성된 물질이 신체에 산소 공급을 방해할 수 있다.
또한 연기, 분진 물질 또한 심장 질환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또, 스트레스, 더위, 무거운 것을 들어야 하는 상황도 심장 질환에 영향을 미친다.
각종 사고에서도 안전하지 않다. 건물 붕괴의 의한 압사는 치명적이라는 경고다.
불타는 건물은 소방관의 소방 중에, 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요소이다. 벽, 바닥, 천장, 지붕 그리고 트러스 시스템 등의 갑작스런 붕괴는 예기치 못하는 재해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 1986년 구 소련(러시아)의 체르노빌 발전소에 발생한 화재의 진압을 하던 소방관들 중 최초 투입된 14명의 소방관들은 현장에서 방사능 오염으로 인하여 즉사하기도 했다. 그 당시 화재 진압을 총지휘했던 소방관 레오니트 텔랴트니코프 역시 그 사고로 인한 방사능 오염 후유증으로 각종 암에 시달리다가 2004년 별세했다.
2001년 미국 911 테러시 뉴욕소방대원들이 화재빌딩에서 347명이 숨졌다.
현재 우리나라 소방관도 매년 300명 넘게 부상당하고, 한 해 평균 10명이상 순직한다고 한다. 지난 2001년 서울 홍제동 화재시 6명의 소방대원이 현장에서 순직한 일도 있었다. 그동안 부상당한 소방관만 해도 4000여명이 넘는다.
이렇듯 화마와 사투를 벌이는 우리나라 소방관들이 무거운 소방복을 벗어 던진 채, 맨 몸으로 카메라 앞에 섰다.
운동과 훈련으로 다져진 이들의 멋진 모습은 2018년도 ‘몸짱 소방관 희망나눔달력’으로 출시됐는데, 판매 수익금 전액은 저소득층 화상 환자 지원에 쓰인다.
2015년 처음 선보인 ‘몸짱 소방관 달력’은 그동안 2만6729부가 판매됐다. 지난 4월 ‘제6회 서울시 몸짱 소방관 선발대회’에서 수상한 12명의 소방관이 모델로 나섰고, 사진작가 오중석 씨도 재능기부로 참여했다.
지난 10일 출시된 달력 가격은 긴급신고 전화번호인 ‘119’의 의미를 살려 1부당 1만1900원이다. 우선 8700부를 제작한 뒤 추후 판매 추이에 따라 추가 제작될 예정이다.
최근 3년간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수익금 전액과 기부금을 합해 총 2억3828만원을 화상 환자 치료를 위해 한림화상재단에 기부했다. 이 기부금으로 총 55명의 중증 화상 환자가 치료를 받을 수 있었다.
정문호 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많은 분의 재능 기부로 만들어진 몸짱 소방관 달력이 많이 판매되어서 화상으로 고통 받는 화상 환자와 가족들에게 진심 어린 위로로 전달되길 희망한다”고 했다.
소방관들의 ‘나눔달력’이 올 겨울 따뜻하고 훈훈한 기운으로 남아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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