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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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지금 북한은]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이 미국의 대화 제의에도 여전히 묵묵부답인 가운데, 한미 북핵수석대표가 또 다시 유선협의를 가졌다. 이는 성 김 미국 대북특별대표 취임 이후 3번째 협의다.

외교부는 8노규덕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이날 오전 김 대표와 유선협의를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미 양측은 지난 5월 한미 정상회담시 정상 간 논의한 사항을 조속히 이행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실질적으로 진전시키기 위한 양국간 협력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반응없지만한미는 대북정책 조율 위해 주기적으로 소통 


이번 통화는 성 김 대표의 취임 이후 세번째 통화다. 양국 대표는 지난 5월 두 차례 통화한 바 있다.

통화 이후에는 김 대표가 한국을 방문했다. 김 대표는 지난 19일 서울에서 한미, 한미일 북핵수석대표협의를 가졌다.

이번 전화통화는 방한 이후 2주만의 통화로, 양측은 긴밀하게 대북정책 조율을 위해 주기적으로 소통하는 모양새다. 다만 여전히 북한은 교착상태에 놓인 북미 비핵화 협상의 진척을 위해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미국 측은 꾸준히 대화의 의지를 다각도로 보이고 있다. 앞서 지난 6일 김 대표는 류사오밍 중국 외교부 한반도사무특별대표와 통화에서 북한과 대화를 희망한다는 밝히기도 했다.

북한은 별다른 반응없이 내부 결속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북한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중대 사건을 계기로 군부에 대한 대대적인 손보기를 단행했다. 이를 통해 최고위급 인사들의 계급을 강등하거나 경질성 인사 조치 등을 취했다.

북한은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겸임하며 군 서열 1로 꼽힌 리병철을 상무위원에서 내린 것으로 보인다. 특히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해 조용원 조직비서, 최룡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정치국 상무위원이 김일성 주석 사망 27주기를 맞아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첫 줄에서도 리병철이 빠지면서, 상무위원직에서 해임된 사실이 확인됐다. 여기에다 그가 군복이 아닌 당복을 입고 참석해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 자리에서도 물러난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국 확대회의에서 징계 대상자로 지목됐던 박정천 군 총참모장은 차수로 계급이 강등됐다. 박정천은 도열한 위치에서도 대열 중앙에 자리한 권영진 총정치국장(차수)와 달리 상장인 정경택 국가보위상 옆인 대열의 맨 바깥쪽에 섰다. 박정천의 강등은 '중대사건'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진 것으로 분석된다.

리병철과 박정천은 지난해 10월 정치국 회의에서 군 최고계급인 '원수' 칭호를 수여받은 바 있다. 당시 이들은 코로나19 방역, 홍수·태풍 피해 복구 등에 군부가 대거 투입되면서 성과를 내 원수 칭호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19 관련 중대 문제를 두고 정치적 입지가 내려가면서 중대 사건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아직까지 북한 매체에서는 중대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지만, 코로나19 방역에 군부가 개입됐다는 점을 볼 때 군 간부들의 비리 문제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국정원 김정은, 체중 10~20감량정상적 통치 활동


한편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최근 살이 빠진 모습을 보이면서 건강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국가정보원은 김 위원장이 다이어트를 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8일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8일 국가정보원 업무보고 후 기자들과 만나 “(국정원은) 김정은이 최근 체중을 10~20감량하고, 정상적인 통치활동을 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국정원은 이같이 판단한 근거로 김정은이 몇 시간씩 회의를 주재하고 있고, 걸음걸이도 활기차고 활동도 전혀 문제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고 한다.

또 정보위 야당 간사인 하태경 의원은 4개월간 다이어트를 한 것으로 본다병이 있어서 (체중이) 빠진 게 아니라 건강하다고 국정원이 보고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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