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1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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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워커_남북정세] 경제적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는 북한이 미국의 대화 노력에도 묵묵부답인 가운데 이번주 한미일 외교차관급 회의가 일본에서 개최되면서, 비핵화 문제가 의제로 논의될 예정이다.

미 국무부는 북핵 전문가인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18일에서 25일까지 일본과 한국, 몽골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황에서 미 국무부의 2인자인 셔먼 부장관이 한국을 직접 방문하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셔먼 부장관은 21일 일본에서 열리는 제8차 한미일 외교차관협의 참석차 18일부터 일본을 방문한다. 우리나라에는 23일까지 머무를 예정이다. 우리 측 최종건 외교부 제1차관과는 23일 제9차 한미 외교차관 전략대화가 예정되어 있다.


북한 등 역내 안보 문제에 대한 삼각 협력 방안 거론 예정


셔먼 부장관이 한반도를 찾으면서 대내외적으로 관심이 쏠리는 것은 한일 당국자들과의 북핵 문제다. 외교가에서는 이 문제가 최우선 의제로 다뤄지며 북한 등 역내 안보 문제에 대한 삼각 협력 방안이 거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셔먼 부장관은 과거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무부 대북정책조정관을 지내면서 북한 인사들과의 협의 경험도 가지고 있다. 북한에 대한 이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만큼 현재 북한이 직면하고 있는 어려움과 대미 전략, 비핵화 협상 방향 등에 대해 언급될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를 방문한 셔먼 부장관은 마지막으로 몽골 울란바토르를 방문해 몽골 관리들과 전략적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민주주의와 인권, 종교의 자유, 전통문화 존중 등 공통의 관심사를 논의할 예정이다.

미 국무부는 셔먼 부장관이 이번 아시아 순방을 통해 인도태평양의 평화와 안보, 번영을 도모하고 규범에 입각한 국제질서를 지키기 위해 동맹과 파트너들과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 국민 5명 중 3명 이상은 무관심’”통일연구원 조사


한편 우리나라 국민 5명 중 3명 이상은 북한에 무관심하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가 무관심하다고 응답한 수치는 74%에 달하면서 젊은 층의 통일에 대한 인식의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통일연구원(KINU)은 지난 16일 이 같은 결과가 담긴 ‘2021 통일의식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의식조사는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대면 면접조사를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P.

통일연은 국민들에게 북한에 대해 얼마나 관심이 있는가라고 물었고 이에 61%는 북한에 대해 무관심하다고 답했다. 5명 중 3명 이상이 남북관계 혹은 북한 문제에 관심을 두지 않는 다는 것이다.

특히 밀레니얼세대는 74.1%가 북한에 무관심하다고 답했다. 외환위기를 겪은 세대는 68.3%가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전쟁세대는 52.9%가 북한에 무관심하다고 답하면서, 이는 통일과 북한 문제가 우리의 삶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징후로 볼 수 있다.

또 북한을 지원, 협력, 경계, 적대 대상 중 어떤 대상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경계 대상이라는 답변이 69.8%, ‘적대 대상56.2%, ‘협력 대상50.8%, ‘지원 대상37.6%로 집계됐다.

다만 통일이 필요하다는 응답은 전년대비 6.0%p 상승해 58.7%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향후 5년간 남북관계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5년 후 남북관계가 지금보다 나빠질 것으로 보는 이들이 20.3%, ‘지금보다 좋아질 것으로 보는 응답은 13.0%으로 나타났다. 국민 66.7%현 상황에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국민 67.7%남북한이 체결한 합의 사항은 정부의 교체와 무관하게 계승돼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면서 합의가 이어져야 한다는 데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관련해 통일연은 남북관계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라기보다는 오히려 무관심하고 기대 자체를 접는 경향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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