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보문고에서 다소 황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시 고위직 공무원인 재무국장이 책을 훔쳐 달아나다 들통나 붙잡힌 사건이다.

[뉴스워커_이필우 기자] 서울시 고위 공무원인 조00 재무국장(50세)이 다소 황당하고 믿기 어려운 절도 행각을 벌였다.

서울 종로경찰서에 따르면 조00 서울시 재무국장을 절도 및 폭행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고 16일 전했다.

조 국장은 지난 1일 광화문 소재 교보문고에서 책 한권을 계산하지 않고 몰래 들고 나갔다가 이를 알고 쫓아간 교보문고 측 보안직원에게 일민미술관 인근에서 잡히게 됐다는 것이다. 조 국장은 보안직원과 다시 서점으로 돌아오는 과장에서 직원을 밀치고 재차 도망을 시도했지만 결국 다시 붙잡히게 됐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훔치고 도망가다 담당직원을 밀치는 등의 행위가 법리상으로는 준강도죄에 해당할 수 있다”면서도 “우발적이고 밀치는 정도인 것을 감안해 (강도죄가 아닌)절도 및 폭행으로 검찰에 송치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고 전했다.

이에 조 국장은 혐의를 인정하면서도 “내가 왜 그랬는지 모르겠다”며 “잠깐 정신이 나갔었나보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조 재무국장은 3급 공무원으로 행자부 대변인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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