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무풍에어컨 Q9000 (삼성전자)
삼성전자 무풍에어컨 Q9000 (삼성전자)

삼성전자 무풍에어컨 제품의 냉매누설 증상으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다는 소비자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삼성전자 게시판에 지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최근 한 커뮤니티에 삼성전자 에어컨에 대한 불만 글을 작성한 A씨는 2017년 삼성전자 무풍에어컨 2구 모델을 구매한 이후 반복되는 냉매누설로 인해 불편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작성된 글에 의하면, A씨는 삼성전자 무풍에어컨을 구매한 지 1년 만에 냉매빠짐 증상으로 인해 AS를 받게 됐다. 하지만 3년 후 또다시 냉매빠짐 증상이 발견돼 AS를 요청했으나, 삼성전자 서비스엔지니어는 “에어컨 본체와 냉매호스 체결부분에서 누수 흔적이 보이고 있으며, 체결너트 베어링 부분이 훼손된 것으로 판단된다”라며 9만5000원의 수리 및 냉매충전 비용을 청구했다.

작성자는 “설치는 삼성전자에서 진행했으며, 두 번이나 같은 문제가 발생했는데도 소비자가 비용을 부담하게 되는 점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또 다른 소비자 B씨는 역시 2018년 삼성전자 무풍에어컨을 구매한 이후 냉매누설로 2년간 7차례 AS 및 재설치를 받았지만, 해당 문제는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최초 수리를 진행한 서비스엔지니어는 실외기 배관을 연결하는 너트의 체결이 느슨하여 냉매누설이 발생했다며 수리를 진행했으나, 일 년 후 동일한 문제가 발생했다”라며 “정상적으로 설치 및 누설체크를 했다면 냉매누설이 반복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삼성전자 관계자는 <뉴스워커>와의 통화를 통해 “에어컨 냉매누설은 초기설치 불량·노후화된 배관·사설 에어컨 설치업체 이용 등 다양한 원인에서 비롯되며, 특정 제품군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삼성전자 무풍에어컨에 대한 냉매누설 글이 다수 확인되는 이유는 제품의 문제가 아니며, 해당 제품의 판매량이 많아 문제 사례가 다수 보고되는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한 업계 관계자는 <뉴스워커>와의 인터뷰를 통해 “냉매는 정상적으로 충전될 시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기에 냉매빠짐 현상이 지속해서 발생하는 것은 일반적인 사례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연초에 업계에서 에어컨사전점검 서비스를 하는 이유가 그런 문제를 확인하기 위함이다”라며 “간혹 냉매를 보충해야 되는 케이스가 발견되는 경우는 있지만, 반복적으로 냉매를 주입하는 사례는 일반적인 사례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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