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스페셜포스'
게임 '스페셜포스'

게임 ‘스페셜포스’로 친숙한 기업 드래곤플라이(대표 김재식)가 약 344억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드래곤플라이는 투자설명서를 통해 344억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 및 투자 위험 요소를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이번 유상증자는 구주주에게 신주를 우선적으로 배정한 후 이에 대한 미청약주식이 발생한 경우에는 이를 일반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하는 주주우선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발행되는 신주는 기명식 보통주 1700만주로 상장예정일은 9월29일이다.

예정발행가액은 1주당 2025원으로 구주주 청약초일 제3거래일 전인 8월31일 확정발행가액 산정이 완료될 예정이다. 구주주 청약일은 9월3일~9월6일 이며 일반공모 청약일은 9월8일~9월9일이다. 

드래곤플라이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약 344억2000만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발행제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은 ▲자동차 소음방지패드 및 기능성 필름을 주력제품으로 생산하는 전문 제조기업 ㈜리노펙의 인수자금(43억5000만원) ▲신규 게임콘텐츠 개발비용(141억원) ▲신규게임 런칭 및 마케팅 비용 (35억원) ▲해외시장 확대를 위한 투자 (25억원) ▲신규사업(뉴로기어) 진출 (73억원) ▲시설자금(21억원) 등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공시에 따르면 드래곤플라이는 매출 구조 편중 및 불확실성에 따른 수익성 악화 위험 및 신규사업 진출 관련 위험이 있다.

드래곤플라이는 스페셜포스 IP를 이용해 2010년 이후 스페셜포스의 후속작을 비롯해 VR/AR 콘텐츠 개발 등 다양한 매출 창출을 시도했으나 2021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의 약 92.7%, 2020년 연결 기준 약 84.22%가 온라인/모바일 게임, 특히 스페셜포스1,2,M 등 스페셜포스 IP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또한 드래곤플라이는 자금 조달을 통해 의료기기 ‘뉴로기어’에 탑재될 소프트웨어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나, ‘뉴로기어’의 소프트웨어에 대한 의학적·과학적 검증이나 특허 등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지 않기에 드래곤플라이가 의료기기 양산에 성공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상황이다.

뉴로기어 (드래곤플라이)
뉴로기어 (드래곤플라이)

아울러 드래곤플라이는 이번 유상증자로 인해 대규모 신주 물량 일시 출회 및 전환권 행사에 따른 주가 하락 위험 역시 고지하고 있다. 1700만주에 달하는 발행예정주식수는 드래곤플라이의 총수 1967만1496주 대비 약 86.42%에 해당하는 대규모 신주 발행으로 신주의 추가 상장 시점에 대규모 물량 일시 출회에 따른 주가 희석화 우려로 투자자가 경제적 손실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한편 드래곤플라이의 2021년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9억30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매출액 10억1000만원 대비 약 8.5% 하락했다. 반면 2021년 1분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4억4000만원·7억90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8억4000만원·8억4000만원 대비 적자 폭은 축소됐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