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정의선 회장 장남 면허취소 수준 음주 운전 소식을 접하고

정의선회장의 장남 정모 씨는 사고 발생 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아파트에서 지인과 술을 마셨다. 직접 운전한 거리는 약 3.4km 정도로 알려졌으며, 동승자는 없었다. 경찰은 정 씨를 음주 운전 혐의로 입건했고, 지난 6일 검찰에 송치했다.서울동부지검은 정 씨를 도로교통법 및 교통사고처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 조사했다. 이달 10일, 동부지검 측은 정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벌금 900만 원에 약식 기소했다고 전했다. 음주운전은 살인을 부르는 행위라고 한다. 이런 행위를 사회의 모범을 보여야 할 경제계 인사의 맏아들이 자행했다는 것은 기본적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1팀>
정의선회장의 장남 정모 씨는 사고 발생 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아파트에서 지인과 술을 마셨다. 직접 운전한 거리는 약 3.4km 정도로 알려졌으며, 동승자는 없었다. 경찰은 정 씨를 음주 운전 혐의로 입건했고, 지난 6일 검찰에 송치했다.서울동부지검은 정 씨를 도로교통법 및 교통사고처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 조사했다. 이달 10일, 동부지검 측은 정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벌금 900만 원에 약식 기소했다고 전했다. 음주운전은 살인을 부르는 행위라고 한다. 이런 행위를 사회의 모범을 보여야 할 경제계 인사의 맏아들이 자행했다는 것은 기본적 도덕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그래픽_뉴스워커 그래픽1팀>

현대차 정의선 회장 장남, 교통사고


지난달 24, 현대차그룹 정의선(51) 회장의 장남인 정모 씨(22)가 서울 광진구 강변북로 청담대교 진입로에서 가드레일을 들이받았다. 정 씨가 탄 차량은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GV80으로, 청담대교 진입로 근처에서 그대로 멈춰 섰다.

당시 주변을 지나던 시민이 해당 사고를 경찰에 신고했다. 사고 발생 시간이 새벽 445분인 만큼 다른 차량과의 충돌과 인명 피해는 없었다. 운전석 앞 범퍼와 타이어 등이 크게 파손되긴 했지만, 차량이 가드레일에 부딪혀 멈춘 것이 대형 사고로의 연결을 막은 것으로 파악된다.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경찰 관계자의 발언에 따르면 정 씨 역시 눈에 띄는 부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생각된다. 경찰 측에서는 정 씨의 음주 운전 사실을 확인했다. 사고 발생 시간으로부터 1시간 정도 흐른 후 측정된 정 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164%였다.

면허취소 수준이 0.08%임을 고려했을 때 당시 정 씨가 상당히 취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그에 이어 인적사항을 기록한 뒤 우선 귀가 조처했다. 사고 경위 조사는 추후 경찰서에서 다시 진행됐다.

정 씨는 사고 발생 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아파트에서 지인과 술을 마셨다. 직접 운전한 거리는 약 3.4km로 알려졌으며, 동승자는 없었다. 경찰은 정 씨를 음주 운전 혐의로 입건했고, 지난 6일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동부지검은 정 씨를 도로교통법 및 교통사고처리법 위반 혐의로 입건, 조사했다. 이달 10, 동부지검 측은 정 씨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벌금 900만 원에 약식 기소했다고 전했다.


아버지, 정의선 현대차 회장


정 씨가 운전했던 차량은 그 아버지인 정 회장 명의의 차량으로 확인됐다. 정 회장은 사고 당시 한국에 없었다. 정 회장은 지난달 16일 미국으로 출국, 부친 정몽구 명예회장의 자동차 명예의 전당 헌액시상식에 참석한 뒤 도쿄올림픽이 열린 일본으로 이동해 우리나라 양궁 선수단을 격려했다.

대한양궁협회는 초대 회장부터 12대인 현재 정의선 회장까지 모두 현대가와 밀접한 연관이 있었다. 정 회장 역시 대한양궁협회의 안정적인 경제적 지원과 공정성에 일조, 이번 도쿄올림픽을 기회로 현대차그룹의 긍정적 이미지를 확산하고 있었다.

한편 현대자동차는 코로나 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올해 2분기 판매 실적이 1031349,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교해 46.5% 상승했다. 매출액은 38.7%, 영업이익은 219.5% 상승한 수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현대자동차와 현대차의 호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던 가운데 정 씨의 음주 운전 사실은 현대차그룹에 당혹을 안겼다. 정 씨는 정 회장의 유력 후계자로, 향후 현대자동차그룹을 이끌 인물로 거론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에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10일 전후 언론 인터뷰에서도 정확한 경위 확인 중이라는 답변만을 남긴 것으로 알려졌다.


행보에 반성 필요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 부자가 보유한 현대글로비스 주식 전량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발표한 것이 어느새 15년 전이다. 검찰이 정몽구 명예회장의 비자금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했을 때였고, 그에 비자금 조성 과정의 핵심 계열사인 현대글로비스의 지분을 기부하기로 한 것이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횡령 및 배임 등 혐의로 징역 3,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았고 가지고 있던 현대글로비스 지분 28.1%를 정몽구 재단에 기부했다. 그러나 정의선 회장은 여전히 현대글로비스 지분 23.29%를 가지고 있다. 약속이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이 같은 현대가의 행보는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3, 4세의 마약, 음주 운전과 같은 여러 일탈 행위가 조용히 묻히는 등 유전무죄가 여전히 통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 속의 세습 경영이 몇십 년 전과 같은 신뢰를 유지할 수 있는지, 외려 불신만 초래하는 게 아닌지, 현대를 포함한 여러 기업의 반성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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