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플레이 기준 앱 평점 '1.4점대'로 하위권
카카오뱅크 상장날 전산장애 별점 폭락 영향
지난해 동학개미의 주식시장 대거 유입과 함께 증권사 앱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용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앱 이용과 관련해 크게는 MTS 전산장애 문제부터 속도 저하 현상, UI 디자인 등 다양한 불만들도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뉴스워커>는 다운로드 100만회 이상의 증권사 앱들을 선정해 다양한 이슈들을 점검하고 재조명할 예정이다.
첫 대상은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 앱은 24일 구글플레이 기준 별점 1.4점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8월6일 카카오뱅크 상장날 발생한 MTS 전산장애로 인한 별점 하락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또 다른 이유는 전산장애 발생 다음날 단행한 업데이트로 인한 고객불만이었다.
한국투자증권은 자사앱 메인화면을 개편했다가 고객들의 잇따른 불만에 며칠 만에 다시 원상복귀시키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한투증권은 지난 8월7일 앱 업데이트를 하면서 메인화면 상단에 위치하던 '자산현황' 화면 대신 종합지수를 넣었다.
그러나 해당 업데이트 이후 이용고객들의 불만이 급증했다.
이용고객들이 자신의 잔고 현황 등을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해 호평을 받았던 자산현황이 홈 화면에서 빠진 탓이었다.
홈 화면 개편 후 오히려 더 불편해졌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원상복구 요구도 봇물을 이뤘다.
한투증권이 해당 업데이트를 단행한 건 카카오뱅크 상장날(8월6일) MTS 등에서 전산지연이 발생해 고객들이 불편을 겪은 바로 다음날이었다.
가뜩이나 카뱅 상장날 전산장애로 앱 이용고객들의 불만이 급증한 상황에서 일방적 홈 화면 개편으로 불편을 더 가중시켰다는 지적이 불거졌다.
한 이용고객은 "왜 자산현황을 없애고 코스피, 코스닥 지수를 메인에 보여주는 것이냐"며 "업데이트 후 오히려 퇴보했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결국 한투증권은 업데이트 후 불과 며칠 지나지 않아 자산현황 화면을 기존대로 복원시켰다. 실제 사용자인 고객 의견을 반영했다는 점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도 나왔다.
앞서 한투증권은 지난해 1월13일 앱 업데이트 과정에서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안드로이드 이용 고객들이 로그인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다.
한투증권 앱 이용자들은 느린 로딩 속도, 잦은 오류 등을 불만사항으로 꼽기도 했다.
다만 속도 불만과 앱 오류는 증권업계를 넘어 앱을 운영하는 금융업계의 공통된 숙제다. 고객들의 핸드폰 사양이 다양해지고 인터넷 접속환경도 5G, 와이파이, LTE 등 다변화되면서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이 내놓은 또다른 증권앱 '미니스탁'은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얻어 최근 누적 다운로드 100만회를 기록했다. 별점도 4.1점대로 호평이 주를 이뤘다.
미니스탁은 단돈 1000원으로도 시작할 수 있는 해외주식을 표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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