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 경제 확립 위해 미국, 캐나다 등과 협력관계 구축 필요.


다수의 미국 기업들 수소 경제 전환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


지난 924‘KOTRA’의 달라스 무역관은 셰브론(Chevron U.S.A)’ 등 다수의 미국 기업들이 수소 경제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소 경제로의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미국 기업 중 하나인 셰브론은 현지 시각으로 지난 914일 탄소 감축을 가속화하기 위해 관련 투자를 증가시킬 것이라고 발표했다.

셰브론은 2028년까지 탄소 감축을 위해 100억 달러(한화 약 118000억 원)를 투자할 것이며, 2030년까지 전기 생산 및 운송 분야 공급용 수소 생산능력을 연간 15만 톤까지 증가시킬 예정이다.

무역관은 이전부터 셰브론이 수소 경제 전환을 준비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셰브론은 지난 4월 일본의 도요타와 수소 사업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은 바 있으며, 지난 9월에는 산업 및 운송용 수소를 생산하는 ‘Aces Delta(이하 Aces)’의 지분을 인수하여 수소 관련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Aces는 미국 유타 주의 델타에 위치한 수소 발전소에 수소를 공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으며, 수소 생산과 공급 관련 인프라 구축 사업 또한 추진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수소 경제 전환을 준비하고 있는 미국 기업은 셰브론 뿐만은 아닌 것으로 파악된다.

현지시각으로 202198캐터필러(Caterpillar)’는 셰브론과 수소 기관차 프로토타입 시연을 함께 하는 등의 수소 관련 협력관계를 구축했다고 발표했다.

해당 협력관계의 목표는 탄소 배출량을 감축하기 어려운 열차와 선박 등 대형 운송수단의 연료로서 수소의 적용 가능성과, 상업적으로 실현 가능한 수소 경제의 구축 가능성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캐터필러는 설명했다.

셰브론과 캐터필러 두 회사는 수소 기관차와 관련 인프라의 시연이 미국 각지에서 즉시 수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셰브론과 캐터필러 외에도 도미니언 에너지(Dominion Energy)’, ‘필립스 66(Phillips66)’ 등 다수의 미국 기업들이 수소 경제 전환을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무역관은 미국에서 다수의 기업들이 수소 경제 전환을 준비하고 있으며 컨설팅 기업인 ‘PwC’의 자료를 인용하여 2050년에는 그린수소 생산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PwC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2050년 기준 그린수소 생산 가격이 1kg1.2~1.5달러까지 하락하는데 반해, 재생에너지 보급에 한계가 있는 한국은 2050년 기준 1kg3.0~3.2달러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무역관은 2050년 기준 한국의 그린수소 생산가격이 미국보다 다소 높을 것으로 전망되므로 수소 경제 전환의 필수적인 요건인 안정적인 수소 생산과 공급을 위해 미국과 협력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캐나다 정부, 수소 에너지 비중 확대 추진


지난 831KOTRA의 토론토 무역관은 20201216일 캐나다 정부가 발표한 캐나다 수소전략에 따라 2050년 기준 캐나다의 수소 에너지 비중이 최대 30%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무역관은 캐나다 정부가 수소전략 추진에 15억 캐나다 달러(한화 약 13935억 원)를 투입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캐나다 연방정부는 수소전략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030년까지 연간 4500만 톤 규모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수 있으며, 2050년까지 35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창출되는 등 500억 캐나다 달러 규모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캐나다는 풍부한 자원과 우수한 인력 등으로 수소산업 경쟁력이 강하다는 평가다.

캐나다 퀘벡 주는 풍부한 수력발전으로 그린수소에 강점이 있으며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중심으로 연료전지 클러스터가 형성되어 있어 발라드(Ballard)’, ‘큐민스(Cummins)’ 등의 우수한 수소연료전지 기업들이 포진해있다.

현재 캐나다에서는 30개 이상의 수소 관련 프로젝트가 진행 중일 정도로 수소 경제 전환에 대한 준비가 활발하다.

지난 6월 미국의 산업가스 전문기업인 에어 프로덕츠(Air Products)’는 캐나다 앨버타 주에 수소에너지단지를 건설하기 위해서 13억 캐나다 달러의 투자 계획을 발표했는데,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하루 1500톤 이상의 수소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게다가 이보다 앞선 지난 1월에는 독일 기업 티센크루프(Thyssenkrupp)’가 퀘벡 지역에서 88메가와트 규모의 수전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2023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연간 1만 톤이 넘는 그린수소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무역관은 블룸버그NEF’에서 발간한 2021New Energy Outlook 보고서를 인용하여 2050년 글로벌 그린 수소의 수요 규모는 13억 톤 이상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게다가 2050년 기준 캐나다의 그린수소 생산단가 또한 1kg0.8~1.6달러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되므로 수소 경제의 상업적 성공 가능성이 낮지는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러한 배경에서 무역관은 캐나다 정부가 수소 경제 확립에 역량을 투입하고 있으며 해외 정부나 기업들과의 협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이 수소 경제 확립에 있어서 캐나다와 협력관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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