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
NH투자증권 정영채 대표

[CEO 캐릭터 리뷰_증권사 편] 정영채는 NH투자증권 대표이사는 인수합병과 기업공개 주관 등 금융의 다양한 부문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는 30년 넘게 투자금융 관련 분야에서 종사했으며, 국내 투자금융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꼽힌다. 정 대표가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자리에 오른 후 2019년에는 NH투자증권의 사상 최대 실적을 이끈 점을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하였다.

경영성과-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1963년 생이며 경상북도 영천 출생이다. 대구 중학교와 경북대학교 사범대학 부속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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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1988~ 대우증권 입사

199703~ 대우증권 자금부장

200204~ 대우증권 주식인수부 부장

200306~ 대우증권 기획본부장

200503~ 대우증권 IB2담당 상무

200508~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 부장, 상무

2008~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 상무

200902~ 우리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 전무

201412~ NH투자증권 IB사업부 대표, 부사장

201803~ NH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20203월 연임에 성공, 임기 2)

경영성과-최대실적 달성, 신 시장 개척

정영채 사장은 부임 첫해인 20185,401억원의 영업이익, 3,61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19년 당기순이익 4,764억원, 2020년 당기순이익 5,769억 원 순으로 3년 연속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20212분기 역시 당기순이익 2,705억 원을 기록해 1분기에 이어 최대 분기 순익을 달성했다. 전 분기(2,574억 원) 대비 5.1%, 전년 동기(2,305억 원) 대비 17.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러한 실적의 원동력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정영채 사장은 취임 후, WM사업부에 '과정가치' 평가 제도를 도입했다. 기존 재무적 성과 중심의 평가 방식에서 고객 가치를 중시하는 새로운 방식이다. '조직문화 혁신 TF'를 신설하고 외부 컨설팅을 통해 내부 조직문화 개선 방안도 마련했다.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해 최대한 대면보고를 축소하고 회사와 직원 사이에 공식적인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통해 소통하도록 장려했다.

두 번째, 2018년에 단기금융업무 인가를 받아냈다. NH투자증권은 업무 개시 후 3개월 내 1조원, 연말까지 15000억원 발행어음 판매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시장수요 및 경쟁상황 등을 고려해 탄력적으로 잔고를 유지할 계획이다. 발행어음 금리는 현재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높은 신용등급(AA+)을 받고 있는 만큼 같은 등급 회사채 1년물 금리 등을 감안해 책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세 번째, 코스피·코스닥 기준으로, 스팩을 제외하고 총 7개 기업의 상장 대표 주관을 맡았다. 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드림씨아이에스, 마크로밀엠브레인, SK바이오팜, 위더스제약, 에이프로, 와이팜 등이다. 이들 기업의 공모총액은 총 11389억으로, 업계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연간 NH투자증권 주관 실적인 13175억 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은 현대카드, 원더플레이스 등 IPO 잠재후보들의 상장주관도 일찌감치 따놨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2년 만에 IPO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연간 주관금액도 1조원을 넘어서는 등 IPO 딜을 휩쓸다시피 했다. 덕분에 지난해 NH투자증권의 투자은행(IB) 부문 수수료 수익은 전년 대비 45.5% 증가한 2508억 원으로 전체 수수료 수익(5982억원)42%를 차지했다. IB 수수료 수익 가운데 인수 및 주선수수료는 1117억 원으로 같은 기간 72.1% 급증했다. IPO 주관 부문에서 에스엔케이·한화시스템·지누스·에이에프더블류·드림텍·덕산테코피아·NH프라임리츠 등 연간 총 16건의 딜을 진행했고 두산중공업·두산건설·헬릭스미스 등의 유상증자 인수주선도 수행했다.

네 번째, 20218,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이 직접 자사 외부위탁관리(OCIO) 부문을 총괄 지휘하고 있다. OCIO'Outsourced Chief Investment Officer'의 약자로 각종 공공기관과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자산을 일임 받는 형식으로 운용하는 것을 말한다. 금융권에선 OCIO 시장 규모를 현재 100조원대로 추정하고 있다. 향후 10년 이내로 1,000조원대로 커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NH투자증권은 지난달 기관자금 운용 자문과 지원 기능을 담당할 OCIO 사업부를 신설하고 관련 기획과 영업을 담당했던 기관영업본부를 산하로 편입시켰다. 정영채 사장이 OCIO 사업부 대표를 겸직하고 있는 만큼 관련 부문이 향후 NH투자증권의 주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NH투자증권은 OCIO 시장에서 가장 두각을 보이고 있다. 201818조원 규모 주택도시기금에 이어 지난해에는 13,000억 원에 달하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내일채움공제사업 성과보상기금 관리를 따냈다. 또한 2019년 강원랜드 위탁운용사로 선정돼 700억 원을, 이듬해에는 750억 원을 운용했다. 강원랜드가 올해 2,000억 원 대로 운용 규모를 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NH투자증권을 포함한 신청사들은 현재 최종 심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이 외에도 NH투자증권은 고용노동부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기금'(장애인 고용기금), '임금채권보장기금'(임채기금) 대체투자 자산운용사 공모에도 신청했다. 대체투자 운용 규모는 약 2,000억 원으로 알려졌다. '임채기금'은 기업 도산으로 퇴직한 근로자에게 최종 3월분의 임금·휴업 수당과 최종 3년간의 퇴직금을 정부가 대위 지급하는 체당금 충당을 목적으로 조성된 기금이다. 노동부는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중 1개 기관을 선정할 예정이다. 선정된 운용사는 약 4년간 위탁 자산을 맡게 된다. 숏리스트(적격 후보)에 오른 6개 기관은 다음 달 말 정성 프레젠테이션(PT)를 통해 최종 선정 여부가 결정된다.

상훈

2011년 제13회 매경 증권인상 대상 기업금융부문 금상

사건사고-옵티머스 펀드 사태

옵티머스 사건은 펀드사기다. 옵티머스라 자산운용사가 판매하는 펀드에 투자했다가 돌려받지 못한 피해액은 약 5000억원에 이른다. 이 펀드를 만들어 판매한 사람은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다. 김 대표는 2900여명의 투자자를 모집한 뒤 공공매출채권을 구입한다고 해놓고, 부실기업이나 비상장 기업 등에 투자해 결국 환매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하게 된다.

어떻게 규모가 크지 않은 옵티머스라는 회사가 15000억원 어치의 펀드를 판매할 수 있었을까. 옵티머스는 이 펀드를 증권사 등 판매사를 통해 판매하는데, 공공기관 매출채권을 구입한다고 해 상품에 대한 신뢰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수익률도 보통 사모펀드의 경우 4~6%인데 비해 이 펀드는 2~3%로 설정돼 비교적 안전한 상품으로 취급됐다.

그런데 NH투자증권이 환매중단된 옵티머스의 사모펀드 84% 해당액(4327억원)을 팔았다는 것에 대해 의심의 눈초리가 있었다. 다만, 옵티머스는 NH투자증권 판매 전에도 2년간 7개 증권사에서 판매해 왔던 상품이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작년 국감에서 “김진훈 전 군인공제회 이사장이 옵티머스 고문으로 돼 있는데, 2019년 4월에 김 전 이사장과 접촉한 적이 있다. (김진훈에게) 전화가 왔었다. ‘금융상품을 팔려고 하는 데가 있는데 상품 담당자를 소개해 달라’(는 얘기를 했다)”며 “쪽지를 상품 담당자에게 (줬다). ‘접촉해 보라’는 메모를 넘긴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정사장은 이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당시 상품담당부장과의 메신저 내용을 모두 공개하면서 로비관련 의혹을 일절 부인한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2019년 초 정영제 전 옵티머스 대체투자 대표에게 로비를 받았다는 의혹도 받고 있지만, 정 사장은 정씨를 만난 적이 있으나 옵티머스펀드에 대한 내용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며 로비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2019319일 정 전 대표는 경기 봉현 물류센터 PF 대출 가능여부를 문의하고자 정영채 사장을 만났고, 이후 NH투자증권은 대출 불가를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는 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해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이 일반투자자에게 투자금 2780억 원을 반환할 것을 권고한 바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를 반영해 2021년 상반기 투자자에게 투자금 전액을 반환했다. 다만 지난해 이미 충당부채를 2326억 원까지 쌓아 비용처리를 했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실적에 미친 영향은 크지 않았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옵티머스 사태와 관련해 일반투자자에게 투자금을 전액 반환했다. 향후 이와 관련된 비용 투입은 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 외- 사회공헌활동

20219, NH투자증권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강화와 함께 범농협그룹 차원의 적극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NH증권은 '함께하는 마을 만들기''장수 사진 무료 촬영 사업' 등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함께하는 마을 만들기는 농촌 노령화 등으로 영농에 어려움을 겪는 농민들을 지원하기 위한 범농협 차원의 도농(都農) 혁신사업이다.

NH증권은 전국 31개 마을과 연을 맺고 있으며, 정영채 사장을 포함한 임원들은 각 마을의 '명예이장', 소속 직원들은 '명예주민'으로 위촉돼 결연마을의 농번기 일손을 적극 돕고 있다. 장수 사진 무료 촬영 사업은 NH증권이 지난 2018년부터 65세 이상의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사회공헌 활동이다. 사진관으로 이동하기 번거롭거나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 사진 촬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NH투자증권은 농촌 지원을 위해 다양한 나눔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태풍 피해를 입어 일손이 부족한 지역에는 임직원들이 자원봉사를 지원하기도 하고, 일손을 돕고 있다. 작년 3월에는 코로나19 확산방지와 극복을 위해 총 5억원 상당의 성금과 물품을 기부했다.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NH증권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약 1억원의 성금을 모금해 농촌사랑범국민운동본부에 기탁했다. 지난해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대구·경북지역 의료진과 자원봉사자들의 면역력 강화를 위해 1억원 상당의 홍삼제품을 구입해 대구시청에 전달하기도 했다.

또한 NH증권은 매년 임직원들이 자매결연 농가의 농산물을 직거래로 구매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마을 장터'를 개최해 농산물 판매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20215월 진행한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ESG 경영 일환으로 '5번홀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적립 버디 이벤트', '10번홀 투자가 문화로 채리티 이벤트' 등 사회공헌 이벤트들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한국소아암재단에 1천만원을 전달했고, 이벤트로 적립한 진단키트는 충북 음성 소재 종합사회복지시설인 '꽃동네'에 기부할 예정이다.

어록

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은 단기금융업 진출에 대해 당사가 단기금융업에 진출하며, 전체적인 발행어음 시장이 더욱 성숙해지고 확장되길 바란다발행어음이 고객에게는 안정적인 고수익 단기 자금 운용수단으로, 기업에게는 다양한 기업금융을 제공하는 자금으로, 당사 입장에서는 새로운 수익기회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영채 NH증권 사장은 사회공헌 활동에 대해 "우리 회사는 농업인의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하는 농협그룹의 일원으로서 중요한 국가 기간산업인 농업과 농업인의 발전에 기여해야 하는 사명이 있다""기존 지원 사업은 물론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을 해나감으로써 도농이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을 마치며,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IB업계의 대부’라는 별칭 외에도 'DDD(돈되는 것은 다 한다)'라는 별칭을 갖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별칭에 걸맞게 정 대표는 NH투자증권에 돈줄이 끊이지 않도록 적극적인 투자와 개척을 이어가고 있고 뛰어난 실적을 보이며 연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임기 중 옵티머스 펀드 사태가 발생한 것이 아쉬운 부분이긴 하나 100% 원금손실 보상 결정으로 수습을 잘 마무리하며 소비자 보호에도 노력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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