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처리능력 연간 199만톤 중 2020년 15만톤에 그쳐
화물처리실적 10%를 넘는 곳은 제주공항뿐
대구 6%, 김포 5.6%, 김해 4.5%, 청주·무안·광주공항은 0%

지방공항이 보유하고 있는 화물터미널 활용률이 7.7%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경기 광주시갑)이 한국공항공사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방공항 화물처리능력은 연간 199만 톤이지만 2020년 화물처리실적은 15만4천 톤(7.7%)으로 10%에도 미치지 못했다.

공항별로 살펴보면, 2020년 기준 연간 화물처리능력 대비 처리실적이 10%를 넘은 곳은 제주공항(6만9천 톤, 20.6%) 뿐이었다. 대구공항 6%(1,087톤), 김포공항 5.6%(68,347톤), 김해공항 4.5%(15,925톤), 청주공항(4.7톤), 무안공항(0.1톤), 광주공항(0.8톤)은 0%의 화물처리실적을 보였다.

인천공항의 화물처리 실적은 64% 수준이다. 2020년 기준 연간 화물처리능력은 440만톤이며, 화물처리실적은 282만톤이다. 

인천국제공항의 2020년 화물 물동량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우리나라와 근거리 국가인 중국, 일본, 동북아, 동남아의 수출, 수입량이 55%를 차지하고 있다. 수출입 화물량의 주요품목을 살펴보면, 가장 많은 품목은 의류, 플라스틱 제품, 자동차부품, 비누치약 및 화장품, 반도체, 곡실류 순이었다.

소병훈 의원은 “인천공항의 물량을 분산시켜 지방공항 활성화 방안을 세워야 한다”며,  “지방공항 인근 산업단지의 주요 품목을 찾아, 주요 품목이 향하는 국가의 화물 노선을 추가 또는 증설하여 운항할 수 있다면, 산업단지 업체들도 멀리 있는 인천공항보다는 근처 지방공항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소 의원은 또한 “지방공항들이 산업단지들과 연계하여 항공화물을 유치할 수 있는 방안 등 지방공항별로 물류특화 정책을 수립하고 지역에 맞는 정책을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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