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지 '강철의 연금술사 컬러 웹툰' 댓글창 (카카오페이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가 운영하는 카카오페이지에서 일본의 인기 만화 ‘강철의 연금술사’를 스마트폰 환경으로 재구성한 ‘강철의 연금술사 컬러 웹툰’의 연재중단 소식을 알렸다.

지난 8월 말 공지에 따르면 ‘강철의 연금술사 컬러 웹툰’의 연재중단 사유는 서비스 진행의 확인 과정에서 업무가 매끄럽지 않게 진행된 것이 발단이지만, 일각에서는 카카오페이지의 연재중단 조치가 카카오엔터의 2대주주인 중국 기업 텐센트의 영향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앞서 ‘강철의 연금술사’ 작가인 아라카와 히로무는 2011년 연재된 만화 RAIDEN-18의 세 번째 에피소드에서 중국의 마오쩌둥 주석을 강시로 묘사했으며, 올해 6월 해당 만화의 단행본이 나온 이후 중국에서 ‘강철의 연금술사’ 불매 운동이 벌어지는 등 아라카와 히로무 작가의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카카오엔터의 이 같은 조치는 카카오엔터가 콘텐츠제작사(CP)에 웹툰·웹 소설 작가들의 SNS활동을 검열과 관련된 내용이 담긴 ‘중국 부적절한 발언 자율심의 가이드’를 발송한 것의 연장선으로 카카오엔터의 2대 주주인 중국 텐센트의 눈치를 보는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논란이 된 가이드에는 ▲온·오프라인 상으로 대만·홍콩·티베트 독립 지지·지원 ▲중국과 중국인을 모욕하는 언행 ▲역사적 사실을 왜곡·모욕하거나 영웅 열사를 비방 ▲한중 역사·풍속·문화·의복 문제 등 한국과 중국 간 민감한 문제에 대한 공개적 논쟁에 지지·지원·참석 등의 항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카카오엔터는 이에 “당사가 중국 현지 가이드를 통해 검열을 요청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중국 정부나 회사 차원의 공식적인 가이드가 아니며, 웹툰·웹 소설 작가의 SNS를 검열하고자 했던 의도가 아니었다”라며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카카오엔터 관계자는 <뉴스워커>와의 통화에서 이와 같은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강철의 연금술사 컬러 웹툰’ 연재중단은 앞선 논란이나 텐센트와 무관하며, 일본 제작사와 카카오엔터 사이의 커뮤니케이션 문제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현재 문제는 원만하게 해결된 상황으로 연재 재개 시점을 논의 중에 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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