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CEO 캐릭터 리뷰_증권사 편]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자산관리의 베테랑이다. KB금융지주 자산관리(WM) 총괄부사장, KB국민은행 부행장, KB증권 WM부문 부사장까지 3사 직급을 겸임하였다. 박정림 대표이사 사장은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은행과 증권이 결합한 한국형 유니버설뱅킹 실현의 적임자라는 평을 받고 있다.

출생 및 학력

박정림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196311월 생으로 1982년에 영동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86년에 서울대학교 경영학과 학사를 수료, 1991년에는 서울대학교 대학원 경영학과 석사 학위를 수료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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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1986~ 체이스맨해튼은행

1996~ 조흥경제연구소 책임연구원

1999~ 삼성화재 자산리스크 관리부장, KB국민은행 시장운영리스크 부장

201301~ KB국민은행 WM본부 전무, 대한아이스하키 협회 이사,

국민연금 리스크관리위원회 위원, 기획예산처 연기금투자풀 운영위원회 위원, 기획예산처 기금정책심의위원회 위원

201408~ KB국민은행 리스크관리그룹 부행장

201501~ KB금융지주 리스크관리책임자

201601~ KB국민은행 여신그룹 부행장

201701~ KB증권 WM부문 부사장

201701~ KB국민은행 WM그룹 부행장, KB금융지주 WM총괄 부사장

201901~ KB증권 대표이사 사장, 금융지주 자본시장부문장 (임기 2)

경영성과-

2020년 말 ~ 연임 성공(임기 1)

박정림 사장은 KB증권에서 자산관리와 리스크관리 등 리테일 부문을 중점적으로 맡고 있으며 금융소비자보호 제도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을 정착해나가고 있다. 이를 위해 부서를 개편하였는데 세부적으로는 첫 번째, 202012, 기존 리스크심사부를 리스크심사본부로 확대 개편하고, 기업금융 및 대체투자 관련 전문 심사부서를 하위 편성했다. 두 번째, ESG 정책 의사결정기구인 ‘ESG위원회를 만들었으며 세 번째, 20219월에는 신성장 기업 솔루션팀을 신설했다. 이는 이커머스, 모빌리티, 핀테크, 바이오, 그린에너지 등 다양한 성장산업의 유망 기업에 대한 리서치를 제공하도록 하며 특히 유니콘 기업을 중심으로 비상장기업에 대한 차별화된 리서치를 제공할 방침이다.

디지털 경영 역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2020년 박 사장은 줌인터넷과 합작법인 프로젝트바닐라를 통해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바닐라를 출시했다. 초보투자자를 위한 바닐라는 기존 MTS와 비교해 복잡한 카테고리를 줄였고 테마별 종목을 추천하는 바닐라픽’, 여러 종목을 한 번에 매수할 수 있는 장바구니기능 등 차별화를 뒀다.

박 사장은 사모펀드 운용감시체계를 구축하면서 리스크 관리 강화에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 펀드 관련 시스템 개발 수행 실적을 보유한 업체를 모집하고 있다. KB증권이 사모펀드 운용감시체계를 갖추려는 것은 곧 시행되는 개정법안에 따라 펀드 판매사의 의무가 강화되기 때문이다. 20211021일부터 시행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에 따르면 은행과 전담중개업무(PBS) 증권사 등 수탁기관도 사모펀드 감시할 의무를 지게 된다. 운용사가 당초 설명서대로 펀드를 운용하는지 판매사가 자산운용보고서를 통해 살펴봐야하며 잘못되고 있다면 운용사에 시정요구를 하고 시정요구에 응하지 않으면 금융감독원에 보고해야 한다.

이러한 경영의 성과로는 다음과 같다. 가장 먼저, 202110, 온라인 고객자산 규모가 30조 원을 돌파했다. 20211, 20조 원 돌파에 이어 약 9개월 만에 다시 50% 성장한 결과다. 온라인 고객 자산 급증에 대해 MZ세대의 투자에 대한 관심 증가가 큰 영향을 미쳤다. KB증권의 개인 고객 수는 20219월 초 약 670만 명으로 20209월 말 480만 명에 비해 약 40% 증가했다. 이 중 MZ세대의 개인 고객 수는 20209월 말 128만 명에서 20219월 초 211만 명으로 65% 급증했다.

또한, 2021년 상반기 순이익으로 3772억 원을 거두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5.7% 성장했다. 자산관리부문에서 순이익이 92.8% 늘어났고 기업금융부문에서 순이익이 32.5% 증가했다. 상반기 KB증권은 KB금융그룹 계열사 전체 순이익의 14.4% 비중을 차지했다. 비은행계열사 가운데 순이익 기여도가 10%를 넘는 곳은 KB증권 한 곳 뿐이다.

앞으로의 성장을 위해 박 사장은 장기적으로 MZ세대를 잡는 것이 앞으로 성장의 핵심이라고 보고 젊은 고객잡기와 기업문화 혁신에 주력하고 있다. KB증권이 내놓은 체크카드 '에이블 스타플러스(able Star+)'의 혜택을 살펴보면 MZ세대들이 선호하는 디지털 콘텐츠(넷플릭스, 유튜브 프리미엄, 멜론 등 6개 가맹점) 20% 할인을 제공한다.

실적조건을 만족하는 이용자에게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 마블과 마블미니에서 국내주식을 매수할 수 있는 쿠폰 5천 원권을 제공하며 체크카드 상품을 주식거래와 자연스럽게 연계했다.

KB증권은 내부적으로도 MZ세대 직원들과 박 사장, 김 사장이 함께 진행하는 'CEO 타운홀 미팅'을 매년 상·하반기에 한 차례씩 열고 있다. MZ세대 직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는 '아이디어 보드', MZ세대 직원들이 멘토가 되고 임원들이 멘티가 되는 역멘토링 프로그램 '리버스 멘토링' 등 다양한 기업문화 프로그램도 진행되고 있다.

사건사고-라임펀드 사태 손실 배상, 중징계

금융감독원이 대규모 환매 중단 사태를 일으킨 라임자산운용 펀드를 판매한 KB증권에 투자자 손실의 60~70%를 배상하라는 결정을 내렸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20201230, KB증권의 라임펀드 판매와 관련해 금융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를 개최하고, 투자자 3명에 대한 손해배상비율을 60~70%로 결정했다. 나머지 피해자에 대해서도 40~80%의 배상비율로 자율조정이 이뤄지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KB증권은 지난 20191월부터 3월까지 580억원 규모(119개 계좌)라임AI스타1.5Y’ 펀드를 판매한 바 있다. 금감원 분조위는 펀드 판매사이면서 총수익스와프(TRS)를 제공한 KB증권이 더욱 강화된 투자자보호 노력을 기울여야 했지만, 이를 소홀히 해 고액·다수의 피해자를 발생시켰다고 봤다. 이에 해외금리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55%)보다 높은 수준으로 기본배상비율을 60%로 책정했다.

분조위는 KB증권이 투자자성향을 먼저 확인하지 않고 펀드가입이 결정된 후 공격투자형으로 사실과 다르게 변경했거나, 전액 손실을 일으킨 TRS의 위험성을 설명하지 않고 초고위험상품을 오히려 안전한 펀드라고 설명하는 등 부의된 3건 사례에 대해 적합성원칙 위반 및 설명의무 위반을 적용해 모두 손해배상책임을 인정했다. 특히 KB증권은 상품 출시 및 판매 과정에서 투자자보호 노력을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KB증권은 상품 출시 과정에서 해당 펀드를 레버리지를 활용하는 메가히트 상품으로 매월 1~2회 출시하기로 하고 2019년 주요 목표달성 전략에 포함시키는 등 적극적으로 판매했다. 이후 TRS 한도가 모두 소진됐는데도 해당 펀드에 대해서만 별도로 한도를 부여했다. TRS 레버리지비율도 예외적으로 확대해 결국 전액손실을 초래했다.

직원교육 과정에서도 WM상품전략위원회에서 TRS의 위험성이 충분히 설명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는데도 투자자 다수에게 교부된 요약제안서 등에는 TRS의 구조나 위험성이 미기재됐다. 또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투자 대상의 일부인 사모사채가 주로 무등급인 것을 알았음에도 A등급에 투자되는 것으로 기재된 제안서를 그대로 활용했다.

분조위는 금융투자상품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60대 주부와 투자를 꺼리는 고령자에게 안전하다며 지속해서 권유한 경우에는 각각 70% 배상을 결정했다. 또 전액손실을 초래한 TRS 위험성에 대해 설명하지 않은 경우에는 60%를 배상하라고 했다.

이번 분쟁조정은 신청인과 KB증권이 조정안 접수 후 20일 이내에 조정안을 수락하는 경우 성립된다. 나머지 조정대상에 대해서는 분조위 배상기준에 따라 자율조정 등의 방식으로 처리할 계획이다.

금융감독원이 라임펀드 판매 증권사에 대한 제재심의위원회를 통해 문책경고의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에 박정림 대표와 함께 나재철 전 대신증권 대표와 윤경은 전 KB증권 대표, 김형진 전 신한금융투자 대표 등 전직 증권사 CEO들이 직무정지 상당의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 이들 중 유일하게 박 대표만 현직이다.

임원에 대한 제재는 총 다섯 종류로 해임권고(임원선임 제한 5)부터 업무집행정지·직무정지(4), 문책경고(3), 주의적경고, 주의 등 각 순으로 수위가 높다. 문책경고 이상부터는 임원선임이 제한되는 등 중징계에 해당된다. 따라서 이들 전·현직 CEO들은 직무정지 중징계안이 금융위원회에서 확정될 경우 최대 4년간 금융권에 취업할 수 없다. 사실상 이번 임기를 마지막으로 금융권을 떠나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소송 등을 비롯한 후속 절차가 예고되고 있다. 갑자기 등장한 내부 통제 기준에 대한 의문도 나오고 있다. 특히 박 대표의 경우 최종 결과에 따라 행정소송 등 법적 분쟁이 이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차기 KB국민은행장으로 거론됐던 만큼 업계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 외-사회공헌활동

KB증권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 중이다. 가장 먼저, ‘사랑나눔 김장기부행사다. 8년간 지속해온 이 행사는 연말마다 1000포기의 김치를 기부해 왔다. 2020년에는 코로나19로 전달 행사를 열지 못해 기부 규모를 2200포기로 늘려 지원하였다. 두 번째는, 7년간 지속해온 어버이날 행사로 때마다 저소득 가정에 카네이션과 식료품을 전달하였다. 세 번 째는 2020,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자 재래시장, 나눔가게,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을 통해 독거 어르신에 카네이션 화분과 식료품을 전달하였고, 2021년에는 서울 7개 지역구의 폐지 줍는 어르신 700명에게 영양제, KF94 마스크와 카네이션을 전달했다. 네 번째는 20219, 추석을 맞이해 지역사회 소외이웃들이 보다 따뜻하고 풍족한 명절을 맞이할 수 있도록 식료품을 담은 든든’ KB박스를 다문화 가정에 전달했다. ‘든든 KB박스는 대표 명절인 설과 추석을 맞아 지역사회 소외이웃들이 따뜻한 명절을 맞이할 수 있도록 다양한 먹거리를 전하는 사회공헌사업으로 2017년에 사업을 시작한 이래, 한 해도 거르지 않고 5년째 지속적으로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계층을 위한 새로운 사회공헌 활동도 진행 중이다. 20204월부터 전국 KB증권 사옥 입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임대료 감면하였으며 박 사장은 화훼농가를 응원하는 플라워 버킷 챌린지도 참여했다. ‘플라워 버킷 챌린지는 거리두기가 길어지면서 입학식, 졸업식 등 꽃을 소비하는 행사가 줄어 큰 피해를 입은 화훼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릴레이 캠페인이다. ‘플라워 버킷 챌린지와 함께 덕분에 챌린지에 참여하며 코로나19 전담병원 의료진에 꽃바구니와 화분을 전달했다.

대면 봉사가 어려워진 2020년 말에는 코로나19 예방키트 제작봉사에 참여했다. KF94 마스크, 손세정제, 위생용품을 담은 키트는 국내 저소득 가정 1000여 곳에 전달됐다. 이 외에도 개발도상국 아동을 위한 가죽필통, 교육용 동화책 등을 직접 만드는 핸즈온 활동을 진행했다.

어록

박 사장은 2021년 하반기 WM 영업전략회의와 상반기 우수 지점 및 직원 시상식에서 " “KB증권은 고객만족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고객가치를 증대시킬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제시해 KB증권만의 종합 자산관리 컨설팅을 더욱 활성화 하는 등 고객 가치 증대 방안을 함께 고민하고 실행해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감동을 실현하자"”고 말했다.

박 사장은 소비자 보호 실천 결의 선포식에서 "이번 행사에서 소비자 보호 실천의지를 약속한 만큼 소비자보호의 날을 분기마다 운영해 소비자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글을 마치며, 박 사장은 KB증권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하기 전, 증권 비전문가 출신이라는 이유로 당시 노동조합이 박 사장의 은행 출신 인사 임명에 강력히 반발했다는 일화도 전해진다. 하지만 이를 이겨내고 KB증권의 역대급 성장을 이끌며 자신의 역량을 인정받고 소위 말하는 유리천장을 보란듯이 부숴낸 박 사장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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