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적 혜택 눈길… 짧은 혜택 기간은 '흠'
체크카드 발급수수료 2000원 한시적 면제
수신으로 이익 내긴 힘들어… 내년 변곡점

토스뱅크가 지난 18일자로 모든 사전예약자들을 상대로 서비스 오픈에 들어갔다. 사실상 정식 출범으로 봐야하지만 여신이 중단된 상태의 오픈이었다.

업계에서는 토스뱅크가 모든 대출 업무를 중단한 상황에서 수신 하나만 가지고 모든 고객을 상대로 서비스에 들어가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2% 금리 예금 통장'이 이용고객들 사이에서 호평을 얻으면서 토스뱅크는 한숨 돌린 모양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출 중단은 토스뱅크 입장에서는 아쉽겠지만, 통장 상품과 체크가드 혜택이 호평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뜸했다.

실제로 토스뱅크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토스뱅크 금리와 체크카드의 다양한 혜택에 대한 좋은 평가가 나오고 있다.

특히 체크카드의 경우 MZ세대 등을 중심으로 반응이 좋았다.

토스뱅크 체크카드는 심플한 디자인의 극치다. 카드번호와 CVC도 현물 체크가드에 들어가있지 않다. 토스 앱에 들어가서 확인해야한다.

통장 개설 후 곧바로 별도의 안내없이 체크카드 발급을 연동시킨 점은 호불호가 다소 갈렸지만 혜택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었다.

월 최대 46500원의 캐시백 혜택은 쏠쏠하다. 하루 한번 대중교통 이용시 300, 커피·편의점·패스트푸드에서 각각 300, 택시 이용시 300원 등의 캐시백 혜택은 전월 실적 조건 없이 받을 수 있다

통상적으로 결계 금액이 계좌에서 빠져나갈때 캐시백을 받을 수 있으며 대중교통 이용 캐시백의 경우 카드사에 사용내역이 접수될 때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보통 사용 후 1~5일 정도가 소요된다.

파격적인 혜택은 일종의 마케팅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단 이같은 혜택이 주어지는 기간이 202212일까지로 무척이나 짧다. 또한 제휴업체의 사정으로 기간이 연장되거나 예정보다 빨리 종료될 수 있다고 명시한 점에서 유동성도 존재한다.

본래 2000원의 발급수수료가 들지만 이를 프로모션 형태로 면제한 점도 고객 확보를 위한 수단으로 보인다.

아울러 체크카드 발급량이 많아 실제 받아보기까지 상당부분 시일이 소요된다는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토스뱅크의 체크카드 혜택은 시즌제 형태를 채택했다"면서 "고객들의 반응에 따라 기존 혜택을 계속해 유지하거나 변동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첫 1시즌 혜택은 기간이 3개월 가량이지만, 향후 논의 방향에 따라 시즌 기간이 더 길어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은행권이 주요 수익원 중 하나인 대출, 즉 여신 업무가 중단된 상황에서 수신 업무만 이행하는 건 부담이다. 대출총량 규제로 인한 여신업무 중단이 내년 초까지라는 한시적인 상황인 점은 그나마 다행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토스뱅크가 고객들에게 약속한 수신 업무를 예정대로 오픈한 건 비용을 감수해서라도 고객 확보를 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여신업무가 정상화되는 내년 초가 토스뱅크에게는 주요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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