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진이 업비트에서 고객확인을 위해 신분증을 인식을 시도하는 모습. 앞서 2차례 시도에서는 주민등록번호와 발급일자 중 숫자 '0'이 '1'로 잘못 인식되는 경우가 있었다. 나머지 2차례 시도에서는 주민등록증상 뒷자리 번호가 잘못 인식돼 신분증 진위 여부 과정에서 인증에 실패했다. 마지막 시도에서는 인증에 성공해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취재진이 업비트에서 고객확인을 위해 신분증 인식을 시도하는 모습. 앞서 2차례 시도에서는 주민등록번호와 발급일자 중 숫자 '0'이 '1'로 잘못 인식되는 경우가 있었다. 나머지 2차례 시도에서는 주민등록증상 뒷자리 번호가 잘못 인식돼 신분증 진위 여부 과정에서 인증에 실패했다. 마지막 시도에서는 인증에 성공해 다음 단계로 넘어갔다.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제1호 가상자산사업자 등록을 마친 가운데 고객확인 제도를 시행하면서 신분증 인증 실패를 호소하는 고객 불편이 발생하고 있다.

주로 신분증 인식이 실패하거나 부분적으로 인식이 안돼 신분증 정보와 고객 정보가 다르다는 이유로 인증이 진행이 안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같은 불편은 지난 6일 고객확인 제도 시행 첫날 급증, 18일까지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뉴스워커> 취재진이 19일 신분증 인증을 수차례 시도했지만 주민등록번호를 잘못 인식하거나 발급일자를 잘못 인식해 인증에 실패했다.

주민등록번호와 발급일자 모두 주민등록증상 번호로 인식했음에도 신분증 진위 여부 과정에서 주민등록번호 혹은 발급일자를 다시 수정 후 시도하라는 메시지가 출력됐다. 

두나무 측은 고객센터를 통해 신분증 인증 실패와 관련해 신분증은 어두운 배경에 두고 빛이 잘 들어오는 방에서 촬영해줄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신분증 촬영시 홀로그램 부분에 빛이 반사되지 않도록 카메라 방향을 조절해달라고 했다.

취재진은 이 같은 권고사안을 그대로 이행했음에도 5차례 시도해 마지막에 겨우 인증에 성공했다. 총 5회 실패했을 경우 가까운 읍·면·동사무소를 방문 혹은 민원사이트를 통해 잠김 상태를 해제해야하는 불편을 겪게 된다.

빛이 들어오는 방 안에서 촬영할 시 홀로그램 부분이 반사되는 경우가 잦아 실패 확률이 올라가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두나무 측은 취재진의 실패 인증 사례에 대해 주민등록증상 뒷자리 번호가 잘못 인식돼 실패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뒷자리 번호는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마킹(**) 처리돼 숫자가 맞는지 고객 본인도 확인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이는 업비트 뿐만 아니라 신분증 인증을 하는 금융권의 공통된 사안이다.

두나무 관계자는 <뉴스워커>와의 통화에서 "업비트 이용고객이 워낙 많다보니 신분증 인증 실패 사례들의 케이스도 다양하다"면서 "신분증 인증 실패와 관련해 고객센터를 통해 해결방안을 안내하고 있으며 고객 불편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는 서버 상태, 신분증 인식 시스템 등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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