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가 20일 수요예측에 들어간다. 기업 상장을 위한 과정의 9부 능선을 넘게되는 셈이다.
업계와 카카오페이 등에 따르면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이 20~21일 이틀간 진행된다. 수요예측을 거쳐 카카오페이의 최종 공모가가 확정된다.
이번 수요예측 결과는 일각에서 제기되는 고평가 논란에 대한 척도가 될 전망이다.
카카오페이는 상장과 관련해 최대한 신중하고 청약고객에 대한 불편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카카오페이 대표 주관사들은 청약 첫날인 오는 25일 야간청약(오후 10시까지)을 진행한다. 이는 청약 수요를 분산시켜 청약과정에서 발생할 여러 문제들을 사전에 해소하기 조치로 풀이된다. 이틀째인 26일에는 기존대로 오후 4시에 청약신청 접수를 마감한다.
카카오페이 공모주는 100% 균등배정 방식을 적용하면서 청약수요가 대거 몰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번 야간청약 시행에는 이같은 배경도 일정 부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뉴스워커>와의 통화에서 "청약수요로 인한 트래픽 문제 등에 대한 사전 대응의 일환으로 주관사들과 얘기를 통해 야간청약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카카오페이는 앞서 고평가 논란에 이어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신고 요청에 따라 IPO 일정이 연기됐다. 이어 금융당국이 카카오페이의 '상품 비교 추천' 서비스를 광고 대행이 아닌 투자중개로 판단하면서 논란이 됐고 카카오페이는 결국 증권신고서를 자진 정정하고 또 한 차례 IPO 일정을 뒤로 넘길 수 밖에 없었다.
카카오페이가 예정대로 11월3일 상장할 경우 3수 끝에 결실을 맺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