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블에셋 관계자 "글로벌금융판매 모 총괄대표, 삼성생명 임원에 전화"
삼성생명 관계자 "두 GA사간의 분쟁… 삼성생명 별도 공식입장은 없어"

한 소형 GA사는 지난해 대형 GA 모 총괄대표가 자사의 영업방해를 위해 보험사에 전화를 걸어 허위제보를 했다는 내용으로 모 총괄대표를 영업방해 혐의 등으로 고소했지만 1년여가 흐른 지난 지금도 경찰 수사가 진행 중이다.

노블에셋 관계자이자 제보자인 A씨 주장에 따르면 대형 GA사인 글로벌금융판매 모 총괄대표의 혐의 확인을 위해 해당 총괄대표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삼성생명 임원에 대한 진술이 필요한 상황이다.

앞서 신생 GA법인 노블에셋은 글로벌금융판매 모 총괄대표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지난해 경찰에 고소했다.

고소장을 보면 지난해 2월 설립된 노블에셋은 글로벌금융판매 모 총괄대표가 같은해 4월 초께 삼성생명 모 임원에게 전화를 걸어 노블에셋 관계자들이 사기꾼이라는 취지로 얘기, 계약을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노블에셋이 지난해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 내용 일부. 글로벌금융판매 모 총괄대표가 삼성생명 임원에게 허위사실을 제보, 영업을 방해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자료=제보자 제공)
노블에셋이 지난해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 내용 일부. 글로벌금융판매 모 총괄대표가 삼성생명 임원에게 허위사실을 제보, 영업을 방해했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자료=제보자 제공)

A씨는 25일 <뉴스워커>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당시(2019년 초) 노블에셋은 삼성생명과의 보험 대리점 계약을 체결, 같은해 3월27일 사용인 코드를 부여받아 보험대리점 영업을 시작했고 해당월에 약 700만원의 실적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4월 초께 글로벌금융판매 모 총괄대표가 삼성생명 본사 임원에게 전화를 걸어 노블에셋이 먹튀를 위해 차려진 회사라는 취지로 얘기, 결국 노블에셋은 삼성생명 측으로부터 계약관계 유지에 대한 보류 이야기를 듣게 됐다"고 주장했다.

이후 삼성생명은 올해 5월3일자로 노블에셋 측에 추가로 내용증명을 보냈다. 내용은 '보험대리점 계약 해지 예고'였다.

삼성생명은 내용증명을 통해 6월3일자로 계약해지를 통보하며 정당한 사유없이 미환수금액의 상환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었다. 이에 앞서 삼성생명은 올해 4월23일자 내용증명을 통해 2020년 4월 발생환수로 인한 미환수수수료 잔액이 장기간 상계되지 않고 남아있으나 2020년 3월 이후 신계약 발생도 없다면서 환수금 상환 또는 상환계획 제출을 요청했다. 아울러 미제출시 제휴 해지 등 후속조치가 진행될 수 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이 지난 5월 노블에셋 측에 보낸 계약해지 내용증명. (자료=제보자 제공)
삼성생명이 지난 5월 노블에셋 측에 보낸 계약해지 내용증명. (자료=제보자 제공)

제보자는 "삼성생명이 허위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계약해지를 통보한 게 너무나 억울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2020년 3월 처음 제휴당시 보증보험을 가입하겠다는 노블에셋에게 허위사실을 고소로 입증하기 전까지 받지않는다고 말했고, 영업계약을 받지 않았으면서 이런 내용으로 제휴계약을 해지하겠다는 건 너무나도 억울하다"고 말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글로벌금융판매 모 지점과 노블에셋을 분쟁 중이라는 이유로 양 쪽에 패널티를 부과했다. 글로벌금융판매 모 지점과 노블에셋에 똑같이 상품가입을 하지 못하도록 한 것이다.

제보자는 "아직까지 경찰 수사가 진행 중으로,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가 2차례 보완수사를 이유로 다시 경찰로 내려왔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글로벌금융판매 측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삼성생명 모 임원의 진술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였다고 제보자는 전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취재진의 질의에 "수사내용에 대해서는 일절 대답할 수 없음을 양해해달라"고 전했다. 다만 제보 내용과 취재 내용을 종합해보면 현재 보완수사가 진행 중인 것은 맞는 것으로 확인됐다.

취재진은 삼성생명 측에 대해 노블에셋 주장에 대한 입장과 함께 삼성생명 임원의 진술 여부에 대해 질의했다.

해당 내용에 대해 삼성생명 측은 "현재 삼성생명과 계약관계가 없는 두 GA사간 분쟁"이라면서 "삼성생명에서 코멘트를 주긴 어려울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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