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도날드·써브웨이 “수급 정상화 노력할 것”

이른 한파 탓에 양상추 수급이 불안정해진 가운데 맥도날드, 써브웨이 등 일부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비상이다.

최근 양상추 물량이 줄어 수급에 차질이 생기자, 햄버거나 샐러드류 제품에 양상추 제공이 어려워졌기 때문.

때아닌 추위에 냉해를 입은 양상추의 출하 물량이 줄어들어 몸값이 오른 것인데, 농산물유통 종합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22일 ㎏당 양상추 도매가격은 4411원이었다. 11일 1616원 대비 172% 증가로, 10여일 만에 3배 가량이 오른 것이다.

지난해 10월경엔 장마 및 태풍의 영향으로 토마토 수급이 어려워져 가격이 폭등하면서, 롯데리아와 버거킹 등이 토마토를 뺀 햄버거를 판매한 일도 있었다.

이번엔 양상추 수급 문제로 일부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당분간 제품에서 양상추 양을 줄이거나, 아예 넣지 않기로 했다.

써브웨이의 경우 일부 매장에서 샐러드 제품을 당분간 주문할 수 없다. 써브웨이 매장 관계자는 “샐러드류 주문은 현재 어려운 상황이며, 추가 주문 시 넉넉히 제공되던 샌드위치 안 양상추도 정량만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써브웨이 측은 “빠른 시간 내 양상추 공급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도 제품 속 양상추가 평소보다 적거나, 제공이 되지 않는 상황임을 전했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최근 강원지역에 계속된 가을장마와 기습 한파로 양상추 농가의 수급이 불안정한 상황이다”고 언급했다.

이어 “양상추가 포함된 제품을 구매할 경우 매장에서 사용 가능한 무료 음료쿠폰을 제공하고 있다”면서 “조속한 수급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낮춰 물가 상승에 대응할 방침을 내놨다.

오는 26일 기획재정부가 구체적인 유류세 인하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다. 현재 15%를 내리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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