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3분기 잠정실적을 공개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3분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0.5%·22% 증가하며 나란히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반면 두 기업의 영업이익은 희비가 교차했다. 삼성전자는 매출 증가와 더불어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28% 증가했으나, LG전자는 GM의 전기차 볼트 EV에 대한 리콜 충당금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영업이익이 49.6% 감소했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2021년 3분기 매출액은 73조9792억원으로 전년 동기 66조9642억원 대비 10.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5조8175억원으로 전년 동기 12조3533억원 대비 28% 증가했다.
2021년 3분기 실적은 전 분기와 비교 시 매출액은 2021년 2분기 63조6716억원 대비 16.2% 증가했다. 2021년 3분기 영업이익은 2021년 2분기 12조5667억원 대비 25.9%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전분기 9조6345억원 대비 27.6%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2021년 3분기 폴더블폰 등 스마트폰 판매 호조, 메모리 판매 증가, OLED 판매 증가 등으로 주력 사업 모두 매출이 증가하며, 기존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한 전년 동기 매출 대비 10.5% 증가해 역대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반도체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6조4100억원·10조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8조8000억원·5조5400억원 대비 각각 40%·81.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메모리는 서버용 중심으로 수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D램이 분기 최대 출하량과 역대 두 번째 매출을 달성했으며, 15나노 D램·128단 V낸드 판매 확대를 통한 원가절감으로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파운드리도 글로벌 고객사 대상으로 제품 공급을 확대해 실적이 개선됐다.
디스플레이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8조8600억원·1조4900억원으로 전년 동기 7조3200억원·4700억원 대비 각각 21%·21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중소형의 경우 주요 스마트폰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실적이 증가했지만, 대형은 LCD 판가 하락 등으로 적자가 확대됐다.
IM(IT & Mobile Communications) 부문의 올해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28조4200억원·3조3600억원으로 전년 동기 30조4900억원·4조4500억원 대비 7%·24.5% 감소했다. 단, 무선은 폴더블폰 신제품과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 확대, 갤럭시 생태계(Device Eco) 제품군 성장으로 전 분기와 비교 시 실적이 개선됐다.
CE(Consumer Electronics) 부문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4조1000억원으로 영상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은 프리미엄 TV와 비스포크 라인업 확산에 따라 전년 동기 14조900억원 대비 0.1%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으나, 영업이익은 원자재·물류비 등 비용 상승 영향으로 지난해 동기 1조5600억원 대비 105.3% 감소한 7600억원을 기록했다.
공시에 따르면 LG전자의 연결기준 2021년 3분기 매출액은 18조7867억원으로 전년 동기 15조3986억원 대비 2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반면 올해 3분기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5407억원·5165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조738억원·6492억원 대비 각각 49.6%·20.4% 감소했다.
LG전자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한 배경에는 GM의 전기차 볼트 EV에 대한 리콜 충당금 4800억원이 영향을 미쳤다. GM은 지난 8월 차량 화재 사고로 엘지 배터리를 탑재한 볼트 전기차(EV·EUV) 7만3000대의 추가 리콜을 결정했다. 배터리 제조 결함에 따른 화재 발생 가능성 때문이다. 앞서 LG전자는 GM 전기차 볼트 EV의 리콜 충당금으로 2분기에도 2346억원을 반영한 바 있다.
H&A (Home Appliance & Air Solution) 부문의 2021년 3분기 매출은 7조611억원으로 북미, 유럽, 중남미 등 해외시장 성장세에 힘입어 전년 동기 6조1577억원 대비 14.7% 증가했다. 반면 3분기 영업이익은 5054억원으로 매출성장 및 마케팅 비용 절감의 개선 요인이 있었으나, 원재료 가격 인상 및 물류비, 인건비 등의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6555억원 대비 22.9% 감소했다.
HE (Home Entertainment) 부문의 2021년 3분기 매출은 4조1815억원으로 프리미엄 제품군 수요 증가에 따른 올레드 TV판매 호조에 따라 전년 동기 3조6705억원 대비 13.9% 증가했다. 반면 VS (Vehicle Component Solutions) 부문의 2021년 3분기 매출은 1조7354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1조6559억원 대비 4.8% 증가했으나, GM 볼트 충당금 추가 반영의 영향으로 53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BS (Business Solutions) 부문의 2021년 3분기 매출은 1조6899억원으로 B2B수요 회복세에 따른 인포메이션 디스플레이 제품 중심의 판매 증가 및 IT제품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전년 동기 1조4843억원 대비 13.9%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