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100억대 순손실… 올 상반기도 54억 순손실

실적부진에 시달리던 외국계 손해보험사 'BNP 파리바 카디프 손해보험'의 주인이 BNP 파리바 카디프에서 신한금융지주로 바뀐다.

신한금융지주 입장에서는 이번 인수를 통해 비은행권 보험사 사업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파리바 카디프는 적자투성이인 손해보험을 털어낼 수 있어 윈원 전략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기준 카디프 손해보험은 BNP 파리바 카디프가 지분 92.54%를, 신한생명이 7.46%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

신한금융은 지난달 29일자로 BNP 파리바 카디프로부터 나머지 지분 92.54%를 인수하는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신한금융이 지분 100%를 소유하게 됨에 따라 생보사만 갖고 있던 포트폴리오가 손보사까지 확장되게 됐다.

업계에서는 신한금융이 손해보험 부문 진출을 할 경우 카디프 손보를 인수할 것이라는 분석이 그동안 나왔다. 이미 카디프 손보에 지분을 투자 중인 상황에서 나머지 지분을 확보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분석이었고, 이같은 업계의 분석은 들어맞았다.

다만 카디프 손보는 심각한 경영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2017년 83.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이후 2018년 127.1억원, 2019년 148.0억원으로 순손실 규모가 점차 커졌다. 2020년에는 116.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3년 연속 100억원대의 순손실을 봤다.

이어 올 상반기 54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며 이 추세대로라면 올해도 100억원대의 당기순손실이 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이 꿈꾸는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 완성을 위해서는 카디프 손보에 대한 적극적 지원과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이 과정에서 신한라이프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라이프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 합병으로 지난 7월 출범한 생명보험사다.

같은 보험업을 영위하고 있다는 점에서 신한라이프와의 협업이 기대되는 부문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도 "신한금융그룹은 과거 성공적인 M&A를 통해 국내 금융시장에서 독보적인 성장을 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며 "이번 손해보험사 인수를 통해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 완성과 함께, 그룹사간의 시너지를 통한 새로운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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