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3분기 여신민원 급증… 전세대출 심사지연 여파인듯

카카오뱅크의 올해 3분기 민원이 2분기 대비 300% 이상 급증했다. 고객 10만명당 민원건수인 환산건수 기준 민원도 1.07건으로 은행권 통틀어 민원왕이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업계는 지난 7월 불거진 전세대출 심사지연 여파가 반영된 것으로 보고있다.

2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시중은행, 지방은행, 인터넷전문은행 등 은행권의 올 3분기 전체민원은 622건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65건이 카카오뱅크에서 발생했다.

특히 카카오뱅크의 이번 3분기 민원 165건은 카카오뱅크 출범 이후 역대 최다 민원 기록이기도 하다. 환산건수 기준으로도 출범 초기인 2017년 3·4분기에 이어 역대 3번째다. 카카오뱅크가 출범한 2017년 당시 3·4분기 환산건수 기준 민원은 1.87건, 1.46건이었다.

카카오뱅크의 올해 3분기 민원은 여신부문에 집중됐다.

올 2분기 35건에 불과하던 여신 관련 민원은 올해 3분기 128건으로 265.71% 급증했다.

홈페이지 오류, 직원 응대 등을 포함한 기타 민원도 같은기간 6건에서 16건으로 166.67% 늘었다.

이같은 민원 증가율은 지난 7월 불거진 전세대출 지연심사 사태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전세대출 심사지연과 관련한 고객불만이 지난 7월께 집중적으로 불거졌다. 이는 6월 전세대출 한도 확대로 대출수요가 급격하게 몰리면서 심사인력 부족 등이 맞물린 결과였다.

카카오뱅크가 세자릿수 민원을 기록한 건 2019년 3분기 이후 2년만이다.

카카오뱅크는 2019년 3분기 110건의 민원을 기록하며 은행권 최다 민원의 불명예를 안았다. 

당시 민원 증가배경으로는 '5% 정기예금' 판매과정에서 고객이 몰려 발생한 앱 접속장애가 원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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