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 이현 대표이사 사장
키움증권 이현 대표이사 사장

출생 및 학력

[CEO 캐릭터 리뷰_증권사 편] 2000년 지점 없는 온라인 증권사로 출발한 키움증권은, 저비용 사업구조를 바탕으로 온라인 브로커리지 지배력을 갖춘 기업으로 성장했다. 현재는 중개와 더불어 온라인 자산관리까지 결합된 통합형 금융투자 플랫폼 기업을 목표로 성장 중이다. 이현 대표이사 사장은 다양한 금융계열사 대표 경험을 두루 거친 이력을 바탕으로 현재 키움증권에서 3연임을 달성하며 새로운 도약에 매진하고 있다.

이현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은 1957년 광주 출생으로 광주 숭일고를 졸업한 뒤 1982년에 서강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에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 1996년에는 국민대 대학원에서 경영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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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1983년 조흥은행 입사

1987~ 1989년 동원 경제연구소 연구원

1989~ 1999년 동원 증권

2000~ 2002년 키움닷컴 증권 이사

2002~ 2006년 키움닷컴 증권 상무

2007~ 2009년 키움증권 전무

200904~ 2012년 키움증권 부사장

201301~ 2015년 키움저축은행 대표이사(부사장)

201601~ 2017년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201801~ 키움증권 대표이사 사장

경영성과-큰 폭의 성장률, 종투사를 위한 준비

이현 대표이사 사장의 취임 이후, 키움증권의 성장 상승폭이 매섭다. 2019년 영업이익은 4737억 원으로 2018년 대비 63.91% 늘었으며 2020년에는 9690억 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여 1년 만에 104.56% 성장세를 과시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30%에 육박하며 증권사 중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2021년도 영업이익은 무려 1조원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의 2021년 상반기 실적을 살펴보면 1분기 자기자본이익이 27290억 원을 기록하였고 2분기 별도 자기자본이은 33840억 원을 달성했다. 2021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3472억 원, 당기순이익은 2668억 원이다. 2021년 상반기 기준 해외주식 수탁수수료 수익은 877억 원으로 삼성증권(891억 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이러한 상승세에 힘입어 키움증권은 20216, 44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에 자기자본 규모가 31000억 원으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자격을 갖추게 됐다. 종투사는 자기자본 3조원 이상 증권사를 대상으로 금융위원회가 지정하며, 기업 신용공여 등 신규사업과 신용공여 한도도 자기자본 200% 한도 내까지 가능해진다.

또한, 신규사업으로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가 포함되어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한 종합금융플랫폼 도약을 선포했다. 키움증권은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와 간편투자 등 투자자 자산을 증대시키고, 불편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마이데이터 사업을 준비 중이다. 20215월 선보인 인공지능(AI) 자산관리(WM) 서비스 키우고’(GO)를 통해 마이데이터 사업에 차별화를 둘 계획이다.

사건사고-해외 사업 부진, 차입경영 논란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2020년 해외사업 부문에서 37억 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한 키움증권 인도네시아 법인의 부진과 베트남 사업 추진 비용 등으로 발생한 비용이다.

이현 사장이 지난 2018년 취임 이래 박차를 가해온 베트남 진출 사업은 현재 철수 단계에 이른 것으로 확인됐다. 키움증권은 베트남의 중소증권사 인수 등을 추진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로 인한 베트남 정부의 봉쇄정책에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풀이된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키움증권의 인도네시아 법인과 홍콩 특수목적회사(SPC)는 각각 365806만원 7490만원 손실을 보였다. 이와 관련해 키움증권 측은 뉴스투데이와의 통화에서 인도네시아 법인의 경우 코로나19의 영향을 많이 받아 고객이 줄어서 적자를 보였다하지만 올해는 작년과 다르게 실적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 SPC의 경우에는 베트남 사업 관리비용이 여기서 빠져나가서 그 비용이 적자로 기록된 것이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2021년의 경우 전망이 어둡다. 키움증권은 수년 전부터 베트남 진출을 시도하였고, 2020년까지 베트남 사업 관리 비용으로 홍콩과 싱가포르 법인에서 8000만원 가량이 빠져나갔을 만큼 베트남 사업을 준비했지만 이는 현재 중단되었고 새로이 준비 중인 해외 사업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8년부터 키움증권을 이끌고 있는 이현 사장의 경영능력이 도마 위에 올랐다. 경영능력의 척도인 영업이익은 흑자를 내고 있지만, 차입경영이 심화 되면서 자본을 훌쩍 넘어서다. 이현 사장이 흑자를 내면서 자본잠식 상태는 아니지만, 부채를 고려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2021년 상반기 키움증권의 부채는 378452억 원으로 전년 말(347060억 원)보다 9% 늘었다. 부채가 총자본 38438억 원을 훌쩍 넘으면서 부채비율이 984.6%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 부채비율(1201.8%)보다 개선된 것이지만, 이현 사장이 여전히 빚을 내 경영을 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이현 사장의 차입 경영은 대표이사에 취임한 2018년부터 시작됐다. 2018년 키움증권 부채는 135078억 원으로 전년(108718억 원)보다 24.2% 크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702.7%, 702.6%로 비슷했다. 영업이익은 꾸준히 증가해 20194737억 원으로 전년보다 104.1%(2416억 원) 늘었으나, 같은 기간 부채는 60.5%(81776억 원) 급증한 216854억 원을 찍었다. 이에 따른 부채비율 역시 960.2%로 크게 뛰었다. 이 기간 자본은 17.5%(19226억 원22584억 원) 증가에 그쳤다.

그 외- 사회공헌활동

키움증권은 사내봉사 동아리 '키움과 나눔' 활동을 통해 사회공헌에 앞장서고 있다. 장애우·청소년·집수리 3개의 파트를 주축으로, 일회성 행사보다는 지속적인 나눔을 추구하고 있다. 사내 동아리 키움과 나눔은 기업 홍보활동이나 사진찍기를 위한 구색 갖추기 식 봉사는 철저히 지양하고 있다. 이 의미를 아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지난 2010년부터 나눔활동(봉사)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진짜 봉사활동을 원하고, 취지에 공감하는 직원들이 가입하는 동아리로 참여율이 높다. 봉사활동에 정기적으로 참여하는 직원은 대부분 개인적으로 기부나 후원을 해오던 직원들이 많다는 것이 키움 측 설명이다.

초창기 멤버인 김좌묵 팀장은 "시작은 직원·임원들이 자체적으로 봉사활동을 진행하다가 사내 동호회 개념으로 커지면서 회사도 관심을 갖게 됐다""전체 인원은 대략 80명선이지만 행사 규모에 따라 참여 인원 수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봉사활동 기금도 봉사자들이 매달 얼마씩 기부하는 형식으로 모아지고 있다. 일부는 회사에서 동호회비 형식으로 지원한다.

키움과 나눔의 주요 봉사활동은 장애우, 청소년, 집수리 3개 부문으로, '기쁨터(성인발달장애우)' '안양의 집' '성심원(청소년보육시설)', 주거복지연대 등과 연계해 각각 매년 4~7회씩 활동을 벌인다.

청소년부문 봉사자들은 주기적으로 경기 안양에 위치한 보육시설 '안양의 집'을 찾아 어린이들에게 다양한 직업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키자니아 서울' 탐방을 진행하고 있다. 안전을 위해 미취학 아동의 경우 인솔자와 함께 진행하고, 초등학교 저학년인 아이들은 체험 경험이 있는 고학년 아이들과 짝을 이뤄 체험을 실시한다.

'기쁨터 세상 만나기' 봉사를 통해 기쁨터 장애우들과 주기적으로 민속촌, 놀이동산을 방문하며, 성심원 학생들과 함께 벽화 그리기 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봉사자 15명과 희망하우징 주관으로 서울 동작구 대방동 200m 길이의 낡은 담장을 긁어내고 용인성심원 아동 17명과 함께 벽화작업을 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당시 벽화작업 하는 것을 보고 마을분들과 동장님도 토요일임에도 나와서 함께 붓을 들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집수리 봉사도 봉사자들에게 큰 보람을 안겨주고 있다는 후문이다. 김 팀장은 "수리한 집들의 호수가 늘어나는 것을 보면 뿌듯하다""현재 40가구 정도 진행했는데 주로 서울 및 수도권이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전문적인 것을 한다기보다 서포트(지원)를 하는 입장""도배를 뜯어내고, 장판과 싱크대를 바꾸고, 수리를 위해 짐을 다 뺐다가 다시 들여놓거나 청소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지원활동 외에 연탄기부(주거복지연대), 명절 특식제공(영등포 사랑나눔의집) 등 다양한 기부활동도 하고 있으며, 임직원들의 기부로 진행되는 모금활동(크라우드 펀딩) 등을 기획 중이다.

이밖에도 키움과 나눔은 매년 연 1'키움과 나눔데이'를 진행하고 있다. 이 행사를 통해 도서기증, 자선경매, 양복맞춤 행사 등을 진행하고 있다. 도서기증행사는 사내직원들의 도서를 기증받아 진행한다. 혼자 읽기에는 아깝다고 생각했던 좋은 책들을 함께 나누고 있으며 자선경매 행사는 사내직원들이 물품을 기증하고, 그 물품들을 경매에 붙인다. 지금까지 낙찰률 100%를 기록할 정도로 직원들의 참여율이 높다는 후문이다. 아울러 장애인 고용업체를 초청해 특별한 의미를 담은 양복맞춤 제작 행사를 벌이고 있다.

어록

이현 사장은 202161일 한국금융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오프라인 지점이 없는 게 키움증권의 단점이면서 동시에 가장 큰 장점이라며 주식뿐 아니라 비정형화된 투자상품도 온라인에서 거래하면 더욱 편익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키움은 고객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금융상품을 가장 싸게 공급하고 쉽고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는 금융플랫폼이 되고자 합니다.”라고 말했다.

이현 사장은 강원도 지역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재난복구를 위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억원을 전달하며 이번 산불로 피해를 입은 강원 지역 주민들이 신속하게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증권사 가운데서는 키움증권이 가장 먼저 기부에 참여했다.

글을 마치며, 현재 키움증권이 금융플랫폼 사업자로 16년 연속 국내주식시장 점유율 1위를 지키며 굳건한 위치를 과시하는 것은 이현 사장이 키움 초창기 멤버였을 때부터 사장의 위치에 있는 현재까지 변함없이 기울인 노력의 결과다. 금융투자업계 아마존을 꿈꾼다는 의미 역시 무수히 많은 경쟁에서도 끝까지 살아남는 기업이 되고자 하는 이현 사장의 염원을 담은 메시지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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