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캐릭터 리뷰_증권사 편⑨]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은 신한금융과 관련된 여러 가지 사고에 대한 구원투수로 선발되었다. 그간 신한금융투자를 통해 이뤄진 투자와 상품에 대한 손실 등의 이슈에 대해 고객의 입장에서 손실을 최소화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줄 것을 기대하며 최고경영자 자리에 선임되었다.
출생 및 학력 |
이영창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은 1961년 8월 29일 서울 출생으로 영훈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하였다.
경력 |
1988년 ~ 대우증권
2000년 ~ 대우증권 도곡동 지점장
2004년 ~ 대우증권 딜링룸 부장
2007년 ~ 대우증권 PI본부장, 상무보
2009년 ~ 대우증권 경영지원본부장, 상무
2011년 ~ KDB대우증권 홀세일사업부장, 전무
2012년 ~ KDB대우증권 WM사업부문 대표, 부사장
2017년 ~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
2020년 ~ 신한금융투자 대표이사 사장
경영성과-소비자 신뢰회복에 힘써, |
신한금융그룹이 2021년 상반기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신한금융그룹은 2021년 상반기 2조4438억 원의 순이익을 거뒀으며, 이 중 비 은행 부문의 비중은 46.6%로 1조2209억 원을 차지했다. 비은행 부문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7.7%로 크게 성장했는데 이 중 신한금융투자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2021년 상반기 신한금융투자의 상반기 순이익은 3229억 원으로 전년 동기 590억 원 대비 447% 증가했다. 거래대금증가로 인한 브로커리지 부문의 호조와 다변화된 IB부문의 수익구조가 중심이 돼 실적개선을 이끌었다. 이러한 괄목할 만한 성장 이면에는 그간의 위기를 기회로 바꾸기 위한 이영창 사장의 노력이 있었다.
2019년 말 발생한 라임사태로 신한금융투자는 소비자의 신뢰 상실, 최고경영자(CEO) 사임 등의 크고 작은 피해를 입었다. 특히 자기자본 4조원 이상으로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도약할 조건을 갖췄음에도 해당 이슈로 관련 절차가 중단되면서 발행어음 등 신사업도 영위하지 못하고 있었다. 이에 이 사장은 소비자의 신뢰회복에 힘쓰며 호실적 달성으로 인해 신한금융투자가 한번 더 도약할 초석을 다지고 있다. 구체적인 실천방안은 다음과 같다.
첫 번째, 메타버스 ETN 발행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메타버스와 사업연관성이 높은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종목들 중 10종목을 선정해 유동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신한 FnGuide 메타버스 ETN’ [종목코드: 500059]을 발행했다. 신규 상장된 ETN은 에프앤가이드의 'FnGuide 메타버스 지수'를 기초지수로 하며 시가총액 1000억 원 이상, 거래대금(60일 평균) 10억 원 이상 등 기본 요건을 충족하는 상장종목 중 메타버스와 연관성이 높은 10종목을 선정해 지수를 구성하였다.
특히 이번 상품은 메타버스 생태계의 핵심 인프라인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5G,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과 연계해 기존의 게임 플랫폼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패션, 교육, 헬스, 광고 등 전 산업과 사회 전반에 걸친 다양한 분야에서 큰 변화를 일으킬 메타버스 산업의 성장을 주도하거나 수혜를 받을 수 있는 종목으로 구성된 상품이라 눈길을 끈다.
두 번째, 고객지원센터 상담 업무를 인공지능과 클라우드 기반의 시스템으로 업그레이드했다. 기존 고객지원센터의 모든 서비스와 인프라를 클라우드 시스템으로 재구축해 늘어나는 상담 요청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했다. 이와 함께 상담 편의성과 대기시간을 줄이고자 고객이 음성으로 필요한 사항을 말하면 답변하는 음성인식 시스템인 '알파봇'도 오픈했다. 24시간 365일 운영되는 '알파봇'을 통해 고객은 대기시간 없이 주가 및 시황 문의, 유상증자 청약이 가능하다. 또한 고객의 전화 상담 내역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관련 자료를 상담 중인 직원에게 알려줘 정확하고 빠른 상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상담 어드바이저' 환경도 구축했다.
세 번째, 운용·상품 경쟁력 강화다. 운용 전략 고도화를 통해 투자 역량을 높이고 상품 판매 전 과정의 안정성을 업그레이드하는 데 힘을 쓰는 중이다. 안정성이 검증된 상품 공급과 상품 프로세스 확립을 통해 소비자보호 차원을 한 단계 높이고자 상품관리부를 신설하고 각 부서에서 수행하고 있는 상품 사후관리 관련 업무의 총괄 관리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운영위험관리팀을 신설해 운영 리스크 관련 업무를 일원화하고 업무 프로세스 및 운영 시스템상 위험요인 점검과 관리방안을 수립, 투자자 보호를 위한 내부 체계 수립을 진행하였다.
사건 사고-금감원 제재, 노사와의 갈등 |
신한금융투자는 2021년 상반기 금융감독원과 한국거래소로부터 6건의 제재를 받았다. 주요 증권사 21곳이 받은 제재 18건 중 3분의 1이 신한금융투자의 것으로, 과태료 약 22억 원을 납부했다.
게다가 2021년 8월 26일에는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신한금융투자지부가 신한금융지주와 신한금융투자가 사모펀드 사태를 책임져야 한다며 기자회견문을 공개했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신한금융투자지부는 사모펀드 사태 책임은 신한금융지주와 신한금융투자 경영진에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017년 3월 증권업 경험이 거의 없는 당시 은행 출신 김형진 지주 부사장을 신한금융투자 대표로 낙하산 인사를 단행했는데, 그는 ‘사모상품의 밤’ 행사를 개최해가며 신한금융투자를 사모상품 판매 1위 증권사로 도약시켰다”며 “지주 부사장이자 은행 직원인 WM그룹장은 주문형 사모상품 판매를 ‘핵심 경영전략’에 반영해 사모상품 판매를 강하게 밀어붙였고, 그 결과 타사 대비 천문학적 규모의 금융상품 사고가 발생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후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020년 3월 대우증권 부사장 출신이자 현업에서 은퇴한지 약 7년이 지난 이영창 사장을 상품사고 해결을 위한 구원투수로 선임하며 또다시 낙하산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 사장이 임기를 시작한지 1년 5개월이 넘어가고 있지만 상품 사고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그동안 190억원 판매한 주문형 상품인 ‘위워크’에 대해 자체 감사를 진행해 소싱한 직원과 신탁부 실무진들만 중징계를 했다”며 “주문형 상품을 핵심 경영전략으로 밀어붙인 WM그룹장과 WM추진본부장의 책임은 묻지 않은 채 실무직원들만 희생양 삼아 해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핵심 경영진들은 쏙 빠진 채 실무진들만 중징계하는 꼬리자르기식 처벌로 회사는 공정성도 상실했다”며 “신한금융지주와 이 대표는 지금이라도 신속히 상품 사고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조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에서 판매한 상품 사고 총 금액은 1조3400억 원에 달한다. 헤리티지 3800억 원, 라임 3400억 원, 젠투 4200억 원 등이다.
그 외-사회공헌활동 |
신한금융투자는 소비자보호 문화를 확립하기 위해 매월 첫 번째 월요일을 '소비자보호의 날'을 지정해 소비자보호 관련 각종 제도와 정책을 공유하고 쌍방향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비상장, 중소중견 기업에게 직접금융과 간접금융을 포함한 최적의 금융솔루션을 제안하고 전문화된 상품과 서비스 제공할 수 있는 '신한금융IB플라자' 역시 선보이고 있다. 혁신금융 활성화를 위해 그룹의 'N.E.O 프로젝트(Project)'와 연계해 지속 가능한 기업 발굴, 스타트업 기업에 기술을 지원, 사회적 기업에 대한 투자가 진행 중이다.
또한, 저소득 소외계층 가정과 독거 가정에 연탄 나르기 봉사활동 뿐만 아니라 2012년 4월부터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따뜻한 금융캠프'도 진행하고 있다. 금융캠프는 학년별 강의와 모의투자 게임을 통한 금융투자 이해와 같은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미래 경제주체인 청소년들에게 자본시장의 흐름과 기본적인 금융경제 교육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다. 청소년들에게 금융투자업 관련 직업체험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엔 기존 임직원과 함께하는 식재활동 위주의 친환경 사업을 중장기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서울 숲 공원 기업후원정원 조성' 계약도 체결하여 서울 숲 공원 내 유휴공간과 훼손된 녹지대를 복원하고 미세먼지 저감과 생명 다양성 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어록 |
이 사장은 2020년 3월 취임식에서 "중요한 시기에 신한금융투자 사장이라는 중책을 맡아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그동안 쌓아온 다양한 경험과 금융위기 전후 일선 현장과 경영지원책임자로서 체험한 위기관리 노하우로 어려움에 처해있는 신한금융투자가 빠른 시일 내에 고객신뢰를 회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2021년 신년사에서 “지난해 어두운 터널을 지나 올해 신축년 새해가 시작됐지만, 올해도 힘든 한 해가 예상된다. 상품이슈에 따른 제재조치로 영업 부문에서 어려움이 있을 것이고, 실물경기 침체, 빅테크와의 경쟁, 금융업 규제 강화 등 극복해야 할 많은 과제들을 목전에 두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이라는 역사의 변곡점에서 '상품이슈'를 '혁신을 위한 성장통'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올해 전략목표를 '디지털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투자 명가(名家)'로 정했다”고 말했다.
신년사 말미에 이 사장은 “큰 혁신은 어려운 시기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며 "위기상황에서 잠재력이 발현되는 강한 조직이 돼야 한다. 올해는 우리가 새롭게 태어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고객의 신뢰와 우리의 자신감, 그리고 신한금융투자의 위상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글을 마치며, 이 사장이 어려운 시기에 신한금융투자를 맡아 최선의 노력으로 실적을 경신하고 고객과의 신뢰를 다시 쌓아가는 가운데 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와 격려의 목소리가 공존하고 있다. 올해 남은 기간 더욱 더 고객과의 신뢰를 회복하고 노사 갈등을 해소해 내실을 다진다면 신한금융투자의 기반이 한층 더 단단해질 거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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