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증권이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 오픈을 앞두고 환율우대수수료를 기존 75%에서 95%로 변경했다. 이는 경쟁력 강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토스증권이 최근 임원 선임 공시를 누락했다가 뒤늦게 사후 공시를 하는 등 잇따른 구설에 올랐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토스증권은 주요 경영상황 공시에 해당하는 임원 선임 공시 내용 일부를 장기간 누락했다.

지난 10월28일자 공시를 보면 지난 2월25일 선임된 지정호 CISO 임원의 선임을 알리고 있다. 최초선임일로 8개월여가 지난 시점이다.

주요 경영상황 공시는 금융투자협회에 제출하도록 돼 있다.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등에 따른 법정 공지사항으로 내용에 허위, 중요사실의 누락이 있을 경우 5000만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를 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토스증권의 이번 공시 누락을 고의가 아닌 실수, 또는 공시 대상임을 사측이 몰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임원 선임(사임) 공시가 법정 공시대상에 포함되기는 하지만, 그 중요도가 유상증자 결정 등 다른 주요 공시보다 떨어지기 때문에 굳이 고의로 누락시키거나 할 이유가 적기 때문이다.

토스증권 관계자도 "담당자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다만 토스증권에서는 또다른 구설도 최근 불거졌었다. 

토스증권은 이달 내 사전예약자들을 대상으로 한 해외주식 거래 서비스 오픈을 준비 중이다. 최근 이를 앞두고 환전우대율을 기존에 안내한 75%에서 95%로 변경했다.

당초 토스증권이 내걸었던 75% 환전우대율에 대해 증권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기존 증권사에서 토스증권으로 갈아탈 매력이 적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최근 증권사에서는 공격적으로 환전우대율 90%는 물론 95%, 심지어 100%까지 내걸고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이 때문에 토스증권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환전우대율을 95%까지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처음부터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증권사들의 행보를 참고해 환전우대율을 설정했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갑작스런 변경 탓에 일부 이용자들에게는 변경된 환전우대율(95%)이 아닌 기존 우대율(75%)로 보이면서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관계자는 “환전우대율 설정에 있어서 타 증권사에 대한 시장조사를 진행하지 않은 건 아니었다”면서 “이번 결정도 고객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해당 서비스가 오픈하기 전으로 환전우대율 설정 변경으로 피해를 입은 고객이 없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카카오페이증권의 MTS 서비스가 이르면 연내 출시될 예정으로, 플랫폼 기반의 증권 거래 서비스간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구설을 자초하기보다는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경영과 서비스 운영이 이뤄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토스증권 관계자는 “토스증권은 앞으로도 고객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고객 의견을 반영해나가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