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 박봉권 대표이사
교보증권 박봉권 대표이사

[CEO 캐릭터 리뷰_증권사 편]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이사는 교보 생명, 증권과 관련된 이력 외에도 국민연금에서 대규모 자금을 운용하며 눈에 띄는 운용 성과를 기록한 이력이 있어 풍부한 경험을 겸비한 자산운용 전문가라는 평가 받는다. 박봉권 대표이사는 김해준 전 대표이사와 각자대표 체제를 유지하다가 현재는 이석기 교보증권 대표이사와 함께 각자대표 체제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출생 및 학력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는 1961년 생으로 부산남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법학과 학사 학위를 취득하였고 동아대 법학과 석사 학위를 수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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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

1990~2001년 교보생명 입사, 주식 및 채권운용

2003~교보생명, 아이투자신탁운용, 피데스투자자문 이사,

200310~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실장, 채권운용팀 팀장, 위탁운용팀장, 증권운용실장

201004~201101월 교보증권 고유자산운용본부 본부장, 전무

201101~교보생명 투자사업본부 본부장, 상무

201204~교보생명 투자사업본부 본부장, 전무

201303~교보생명 자산운용담당 전무

201412~교보생명 자산운용담당 부사장

202002~교보증권 사장

202003~교보증권 대표이사(현재, 이석기 대표와 각자대표 체제)

경영성과-취임 후 실적 개선, 신용등급 상향

박봉권 교보증권 대표이사는 김해준 대표이사와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박봉권 대표이사가 취임한 이후 2020년 실적을 수치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20년 상반기 교보증권은 누적 영업이익 506억 원과 순이익 414억 원이다. 교보증권은 20201분기 코로나19 영향으로 다소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2분기 큰 폭의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1분기 실적을 모두 메우고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익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2분기에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1년 전보다 52%, 53%씩 성장하는 성과를 냈다.

이로써 2020년 총 순이익이 1059억 원을 기록하며 2019850억 원 대비 24.6% 늘어났다. 2019년에 연간 순익 834억 원으로 이미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는데 2020년에는 이보다 더 늘어난 수치로 호실적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자기자본 효율성을 평가하는 자기자본이익률(ROE)9.2%로 국내 대형 증권사들과 견줘도 낮지 않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증시 활황에 영향을 받아 위탁매매와 자기매매 부문에서 큰 성장을 보였다. 2020년 위탁매매 수익은 2006억 원으로 20191361억 원에서 47.4% 증가한 수치다. 자기매매 부문은 1021억 원에서 1년 새 39.8% 늘어난 1427억 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은행(IB)과 장내외 파생상품 수익도 전년 대비 증가했다. IB 수익은 2019858억 원에서 1053억 원으로 22.7%, 장내외 파생상품은 1474억 원에서 12492억 원으로 19.3% 늘었다.

수익 다각화도 순항 중이다. 교보증권은 지난 2012년 교보증권의 순영업수익에서 38.0%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던 위탁매매 부문의 비중은 2020년 상반기(6월 말 기준) 32.9%까지 줄였고 투자은행(IB) 부문과 자산관리 부문의 수익 비중은 같은 기간 각각 14.7%, 7.8에서 35.6%, 9.4%까지 늘렸다.

교보증권은 20206월 자기자본을 확충해 투자여력을 확보하고 신사업 진출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20206, 대주주 교보생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이 11439억 원으로 늘렸다. 이런 증자와 더불어 실적호조까지 더해져 재무건전성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교보증권 유동성 비율은 유상증자 전(20203월 말) 105%에서 이후(20206월 말) 124.8%로 늘었다. 또 자기자본 대비 우발채무도 20206월 말 기준 63.4%로 금융 당국의 권고기준인 100% 이하로 확 줄였다.

덕분에 교보증권은 신용등급 상향 여건을 마련했다. 주요 신용평가사들의 신용등급 상향을 위한 기본요건이 자기자본 1조원 이상이다. 이보다 앞서 201911월 국내 3대 신용평가사 가운데 하나인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교보증권의 장기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고 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

사건사고-IPO실적 부진

교보증권이 2021년 우회 상장을 제외하고 IPO(기업공개) 주관 실적을 내지 못했다. 2021년 초 ECM(주식발행) 본부를 신설하고 인력을 늘린데다, IPO(기업공개) 시장 활황이 나타난 상황임에도 성과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교보증권은 중·소형사로서 대형사에 주관 업무가 편중되는 시장 상황상 딜 수임이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교보증권이 2021년 상장을 주관한 업체는 코스닥 시장에 스팩합병 방식으로 상장한 원바이오젠이 유일하다. 원바이오젠은 20212월 교보8호스팩과 합병에 성공해 우회적으로 증시 입성에 성공했다. 스팩(SPAC·기업인수목적주식회사)은 비상장기업 인수합병을 목적으로 설립된 페이퍼컴퍼니다. 공모로 액면가에 신주를 발행해 다수의 개인투자자금을 모으고, 상장한 뒤 3년 내에 비상장 기업과 합병해야 한다. 스팩과 합병해 상장하는 기업은 스팩에 인수되면서 증시에 상장하는 효과를 얻게 된다. 일반적인 코스피·코스닥 상장과는 절차적 차이가 있는 우회적 상장에 속한다.

교보증권은 2021년 코스피와 코스닥에 상장하는 기업의 IPO와 관련해 대표주관 실적을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 스팩상장 등 올해 전체 실적 역시 1건에 그칠 전망이다. 현재 교보11호스팩이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한 상태다. 그러나 예비심사를 통과한 후 상장까지 수개월이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올해 IPO주관 실적이 사실상 마무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그간 꾸준히 주관 실적을 쌓아온 교보증권으로선 이례적인 결과다. 지난해 교보증권은 코스피 시장에 상장하는 위세아이텍의 대표주관을 맡았다.

교보증권은 올해 주관 실적과 관련해 대형사 독식이 나타나는 구조상 중·소형사로서 딜 성사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입장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주관을 대형사가 독식하고있어 중·소형사로서 어려움을 겪었다""현재 코넥스 시장 쪽에서 자문 업무를 진행 중이기에 상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인수단 미참여는 좀 더 분석해서 좋은 기업들 상장에 집중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증권은 최근 진출한 신기술사업금융업 등에 집중해 다각적으로 수익을 위한 활로를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그 외-사회공헌활동

교보증권은 드림이 사회봉사단을 통해 사회공헌활동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임직원의 거주지역을 고려해 권역별로 지정복지단체를 선정하여, 개인이 희망하는 봉사 주제와 일정을 그룹웨어를 통해 자유롭게 신청하여 봉사활동을 계획, 실시한다.

고객 및 임직원 가족과 함께 행복한 나눔과 드림을 실천하자는 의미에서 교보증권은 가족과 함께하는 봉사활동인 드림이 나눔제작’, ‘드림이 문화재사랑’, ‘드림이 따뜻한 밥상그리고 드림이 벽화그리기를 진행했다.

또한, 국가적 재난 및 위기상황 극복을 위한 사회적 노력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2019년 강원도 지역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의 재난복구를 위한 성금 전달과 코로나19’ 확산방지 및 피해복구를 위해 임직원의 자발적 모금액에 회사 기부금을 더해 긴급구호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창립기념일에는 어려운 이웃과 함께 나눈다는 취지로 2010년부터 매년 행복한 성장을 위한 나눔과 Dream’을 주제로 전 임직원이 참여해 사랑의 빵 나누기, 김장 담그기, 사랑의 도시락, 무료급식 등의 다양한 봉사 활동을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하고 있다.

2005년부터 진행된 개인기부 프로그램 교보1%나눔클럽은 확대·발전하여 2013드림이 희망기부로 재탄생했다. 이를 통해 국내외 1:1 결연아동 후원 프로그램으로 매월 임직원 개인 기부금과 회사 기부금을 매칭그랜트로 적립하여, NPO인 기아대책을 통해 국내 및 해외아동(베트남)을 정기적으로 후원하고 있다.

박봉권 대표이사는 202011, 창립기념일을 맞아 코로나19 의료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달하기 위해 응원상자를 전달했다. 교보증권 전 임직원이 코로나19를 극복하는 뜻을 모아 희망팔찌, 희망엽서를 정성껏 만들었다. 여기에 마스크 스트랩, 핸드크림, 영양제, 견과류, 쿠키 등 물품을 담아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명지병원(코로나 지정병원) 의료진들에게 총 320개 응원상자를 전달했다.

어록

박봉권 대표이사는 창립기념일에 응원상자를 전달하며 "코로나19를 이겨내고자 현장에서 가장 힘쓰시는 의료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작지만 임직원들의 정성을 함께 나눌 수 있어 기쁘고 나아가 함께사는 사회를 위해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글을 마치며, 각자 대표 체제 하에서는 대표가 서로 다른 분야를 나눠 총괄하는 방식으로 신속한 의사 결정과 효율적인 경영을 발휘할 수 있는 체제로 자신이 맡은 분야를 확실히 책임져야 하는 자리다. 박봉권 대표이사가 두 번의 각자대표 체제를 겪으면서 자신의 역량이 적재적소에 발휘, 실적으로 연결해내는 성과가 놀랍다. 다만 대형사와의 경쟁에서 IPO 실적이 부실한 점은 아쉬우며 교보증권만의 미래 신성장동력 발굴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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