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정영채 사장.

NH투자증권이 최근 마이데이터 본인가를 받으면서 관련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업계에서는 임원 적격성 요건이 NH투자증권 마이데이터 본인가에 큰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봤지만, NH투자증권은 이번 본인가 획득으로 난관을 넘어서게 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마이데이터 주요허가 요건은 ▲자본금 ▲사업계획 타당성 ▲대주주 적격성 ▲신청인의 임원 적격성 ▲전문성 등이 있다.

앞서 옵티머스 펀드 환매중단 사태와 관련해 정영채 사장은 올해 3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중징계에 해당하는 '문책경고'를 받았다.

이 때문에 NH투자증권의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에 난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기도 했다.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는 정 사장이 최고경영자로서 실효성 있는 내부 통제 기준을 마련하지 못해 부실펀드를 걸러내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정 사장의 징계는 NH투자증권에게도 부담이었으나 마이데이터 본인가를 얻어내면서 그 부담을 상당 부분 덜어낸 것으로 보인다. 마이데이터 본인가 획득은 임원 적격성 요건 통과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정 사장의 임기가 내년 3월까지인 상황에서 연임 여부에 대한 거취 표명은 없다지만 마이데이터 사업 추진으로 연임 가능성도 열렸다. 

NH투자증권의 호실적을 이끌어온 정 사장에게 옵티머스 사태는 일종의 꼬리표였다. 금감원이 내린 중징계 처분 때문이다. 해당 징계는 내년 금융위원회 의결을 거쳐 확정이 될 예정으로 중징계 처분이 금융위에서 그대로 받아들여질 경우 정 사장은 향후 금융권 취업 제한을 받게 된다. 

일각에서는 수위가 내려질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이는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일반 투자자에게 투자원금 100%를 지급 결정을 내렸기 때문이다. 금감원 분조위가 권고한 계약취소에 따른 투자원금 전액 반환 형태가 아닌 투자자로부터 수익증권과 제반권리를 양수하는 방식이긴 했지만 투자자 보호라는 대원칙은 지켜졌다.

여기에 마이데이터 사업 진출까지 꾀하게 되면서 NH투자증권과 정영채 사장은 징계 부담을 다소 덜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은 마이데이터 사업을 통해 '통합자산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는 고객의 자산정보를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아울러 금융 알리미 서비스, 투자성과 리포트 서비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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