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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써 달라"는 편의점 직원에 손님이 뺨을 때린 사건이 공분을 사고 있다.(출처=SNS(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몰상식한 행위는 시국을 가리지 않는다. 코로나시국 손님에 마스크 착용을 요청한 편의점 직원이 뺨을 맞고 주저앉는 사건이 발생해 공분이 일었다.

통상 편의점은 24시간 운영되는데, 손님의 위협이나 폭행 등에 직원을 보호하는 안전장치 강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최근 GS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손님에 “마스크를 써 달라”고 요구했다가 뺨을 맞고 쓰러진 일이 발생했다. 당시 모습이 담긴 매장 내부 폐쇄회로(CC)TV 영상이 공개된 것.

폭행 피해를 입은 아르바이트생의 지인이라 밝힌 A씨가 해당 영상을 온라인상에 공개하면서 사건이 알려졌다. A씨는 “화가 나서 못 참겠다. 지인이 근무 중 손님에게 마스크를 써 달라고 했다가 뺨을 맞았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영상을 보면 계산대에서 아르바이트생이 손님을 마주한 채 마스크를 가리키며 착용을 요구하듯 손짓을 보인다. 잠시 뒤 손님은 아르바이트생의 뺨을 내려쳐 주저앉히곤 유유히 걸어나간다.

앞서 지난 3월 경북 의성읍의 한 편의점에서 밤 시간대 손님이 직원을 특수폭행한 사례도 있었다. 매장에 진열돼 있던 와인병으로 머리를 수차례 가격한 것. 이 역시 편의점 직원이 손님에 마스크 착용을 요청했다 변을 당한 사례로, “코로나시국 마스크 착용이란 당연한 요구에 폭행이 웬 말이냐”며 여론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편의점 직원이 주취자 상대, 손님으로부터 위협이나 폭행에 노출됐을 경우 본사 차원에서 대처할 수 있는 매뉴얼 강화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GS리테일 관계자는 “현재 정확한 진상 파악 중에 있으며, 피해직원 보호를 위한 법적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본부 차원에서 경영주 및 근무자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고 답변했다.

이어 관계자는 결제단말기 긴급 신고 버튼, 경찰과 연계한 ‘한달음서비스’ 등을 운영 중이며, 단체 안심상해보험을 통해 비상상황에 대한 직원 대상 사후처리를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편의점 브랜드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2017년 결제단말기에 긴급 신고 기능을 추가한 원터치 시스템을 최초 도입했다. 유사시 신고 버튼을 3초 이상 누르면 경찰이 출동하는 방식.

그럼에도 편의점 직원을 향해 몰지각한 행동을 하는 손님들이 속출하고 있다. 폭행 등은 순식간에 벌어져 주워 담을 수 없는 ‘엎지러진 물’이 된다. 본사의 직원 보호 체계 강화만큼 개인 양심에도 기대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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