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인근에 거주하는 일부 주민들이 사생활 침해 등 생활상 불편함을 이유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운전자들에 편의를 제공하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 차에서 내리지 않고도 음료 등 주문이 가능해 코로나시국에 많이 이용되고 있다. 하지만 제주의 한 드라이브 스루 건물이 현재 완공을 앞두고, 인근 주민과 갈등을 빚고 있다.

제주국제공항 인근 오거리 교차로 변에 신축 중인 드라이브 스루 건물이 있다. 내년 초 유명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이 입점할 예정.

해당 건물 옆으론 주택 두채가 인접하고 있는데, 관할 시청에 의하면 건물의 차량 진입로와 주택 담벼락 사이 거리는 1m 남짓이다. 또한 매장 부지가 앞 도로보다 낮은 지형 문제로 1m 이상 높여 조성한 부분.

옆 주택 주민들은 드라이브 스루 건물로 인한 자동차 공해, 일조권·조망권 및 사생활 침해, 차량 급발진으로 인한 안전사고까지 우려하는 상황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의 한 회원은 “건물 차량 진입로가 집 담 높이까지 와 사생활 보호도 안 되고, 차량 이탈 등 사고라도 난다면 큰일이다”고 토로했다.

건물 차로가 주택 담 높이만큼 높게 만들어져 드라이브 스루 이용자가 집 안을 훤히 들여다볼 수도 있고, 사고 발생 시 위험도 크단 것.

제주시청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일부 주민들의 민원 제기에 따라 중재안으로 갤러리창 형태의 울타리 설치를 제안했지만, 일조권과 조망권 침해 우려를 이유로 반발해 중단된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해당 건물은 지난해 10월 제주시로부터 건축 허가를 받아 착공했다. 이에 제주시는 “건축법상 문제는 없으나, 다만 주민 민원이 해소될 수 있도록 협의를 중재하고 있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뉴스워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