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보이스피싱' 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최근 한 지역농협이 잇따라 범죄 피해를 막는 데 기여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그 주인공은 중울산농협이다. 중울산농협은 최근 일주일 사이 3건의 피싱 범죄를 예방하는 데 기여했다.

경찰에 따르면 앞서 지난 10일 중울산농협 상동지점을 찾은 한 고객이 통장에 있던 약 3000만원을 모두 현금으로 찾겠다고 요청하자 창구 직원은 피싱 범죄를 의심했다. 이에 고객에게 피싱 범죄 수법과 사례에 대해 안내를 통해 고객을 설득, 피해를 예방했다.

직원 기지로 고객 피해를 막은 사례는 또 있었다. 지난 18일에는 약 1300만원의 현금 인출 하려는 고객을 보고 112에 신고를 하면서 피해를 막았다. 경찰 수사 결과 해당 고객은 합동수사본부를 사칭한 피의자의 요청으로 현금 인출을 시도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보다 앞선 지난 17일 같은 지역농협인 중울산농협의 다른 지점에서도 직원의 빛나는 기지로 피싱 범죄 피해를 사전에 막을 수 있었다.

이 고객은 한 지점에서 1억7000만원의 예금을 중도해지하고 수표로 받은 7000만원을 현금으로 교환하기 위해 다른 지점을 찾았다. 해당 지점 직원은 먼저 들린 지점에서 수표 환전을 하지 않은 점에 의문을 품고 고객에게 환전 만류를 했지만 해당 고객은 지점을 떠났다. 

이에 해당 직원은 내부망을 통해 상황을 다른 지점과 공유했다.

고객은 다른 지점을 찾았고 해당 지점의 강한 만류로 피해를 예방할 수 있었다.

아직도 보이스피싱 범죄가 극성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지역농협의 경우 이용고객이 상대적으로 고령층이라는 점에서 피해 발생 우려가 크다. 이런 상황에서 중울산농협의 사례는 좋은 모범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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