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워커_바이오 업계 진단⑥_제노포커스] 결손금 누적 자본금 규모 감소에 차입금 급증
[뉴스워커_바이오 업계 진단⑥_제노포커스] 결손금 누적 자본금 규모 감소에 차입금 급증
  • 이혜중, 신대성 기자
  • 승인 2021.11.29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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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 물질 이제 임상 1상 신청.. 수익 실현까지 한참 남아 단기 실적 회복은 글쎄
상장된 지 6년 이상이 지났지만 적자가 이어지며 결손금이 누적돼 자본 규모를 감소시키고 있는 제노포커스. 사진 속 인물_김의중 대표이사

[뉴스워커_바이오 업계 진단_제노포커스] 20004월 설립된 제노포커스는 효소 및 발효제품의 연구개발, 생산, 판매 및 수출입업 등을 영위하고 있으며 20155월 코스닥시장에 기술특례 상장했다. 하지만 상장된 지 6년 이상이 지났지만 적자가 이어지며 결손금이 누적돼 자본 규모를 감소시키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자본총액보다 더 많은 차입금을 조달하며 재무 안정성도 떨어지고 있는 중이다. 제노포커스의 주력 사업 분야인 마이크로바이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란 예측이 지배적이지만 중장기적으로 제노포커스는 수익 실현에 대한 급박함과 재무 안정성 두 개의 과제를 잘 수행해 내야만 하는 상황이다.


자본 대비 차입금 규모 100% 이상.. 재무 리스크 관리도 잊지 말아야


[단위: %, 원]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자금조달의 한 수단으로 차입금을 선택하며 재무 건전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태가 됐다. 2018년 단기 차입금 및 사채 140억원, 장기 차입금 및 사채 423500만원으로 총 차입금 563500만원이었다. 그러나 이듬해 각각 640억원, 216억원 이상이 되며 당해 연도 자본 약 560억원 중 50%에 달하게 됐다. 이것으로 기치지 않고 2020276억원의 단기 차입금 및 사채와 270억원 이상의 장기 차입금 및 사채를 끌어오며 차입금 의존도는 더 심각해졌다. 2020년 자본총액 약 683억원을 뛰어넘는 차입금 누적액 때문에 자본 대비 차입금 의존도는 151.9%가 됐다. 올 상반기에는 기타포괄손익누계액 증가로 자본이 소폭 증가하며 566억원 이상의 차입금의 자본 대비 비중이 117%로 조금 낮아졌다.

[단위: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지속적인 적자로 결손금 누적액이 늘어난 것도 차입금 의존도를 심화시킨 원인이 됐다. 2018년만 해도 약 47238만원의 결손금을 보유했지만 이내 2020년 결손금 184억원 이상까지 기록해 자본 규모를 갉아먹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자본 대비 차입금 비중이 자본보다 더 커지게 만든 요인이 된 셈이다. 산업 특성별로 다를 수 있으나 차입금 의존도 30% 이상인 경우를 재무적으로 리스크가 높다고 판단하는데 제노포커스는 이보다 세 배 이상인 상태다. 특히 단기적인 상환 의무가 있는 단기 차입금이 증가했다는 점에서 리스크를 무시할 수만은 없다.

[단위: 천원,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차입금 증가는 또 다른 재무 지표인 부채비율에도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201814.2%에 불과했던 부채비율이 차입금 누적액이 급격히 늘어난 201960.8%까지 오르더니 급기야 2020년에는 151.9%까지 치솟았다. 2021년 상반기 말 137.4%14.6% 포인트 떨어졌으나 여전히 100% 이상의 부채비율로 재무 리스크를 부담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단위: 천원, %]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회사의 지불 능력을 뜻하는 유동비율도 급감하고 있기에 긍정적인 평가는 어렵다. 2018년 유동자산 170억원, 유동부채 43억원 이상으로 유동비율이 무려 387.8%에 달했다. 적정 수준인 200%보다도 두 배 가까워 유동성이 매우 뛰어났다. 하지만 갚아야 할 빚이 늘어나기 시작한 이후로 빠르게 감소했으며 20216월 말 기준 108%2018년보다 279.7% 포인트 감소했으며 이는 적정 수준 200%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유동성 리스크까지 불거진 만큼 재무 구조에 대한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제 임상 1상 단계 신청.. 향후 수년간 실적 정상화 어려울 수도


[단위: 천원]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제노포커스는 지난 2018년부터 꾸준히 외형 성장에는 성공해왔으나 이익을 실현하지는 못하고 있다. 2018년부터 적자의 폭은 점차 더 벌어지는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20년 들어서는 약 47억원에 가까운 영업손실에 121억원 이상의 순손실로 수익성은 계속해서 악화되고 있다.

[단위: 원]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억원 이상 증가해 121억원을 달성했다. 그러나 지난해 상반기 말 16437만원에서 12억원 이상 손실 폭이 더 벌어져 결국 14억원 이상의 영업적자를 냈다. 다만 23억원 이상의 반기순이익으로 적자였던 상황을 뒤집었다. 이는 파생상품 평가수익 등이 반영된 결과로 영업 활동과는 다소 무관하다. 따라서 올해도 영업활동으로 인한 이익 실현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단위: 천원]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영업활동 현금흐름에서도 현금 유입액보다 지출액이 더 크다. 2019년을 기점으로 현금 유출액이 더 커졌는데 2020년 한 해 총 245238만원의 영업활동 관련 현금 유출액이었다. 2021년 상반기에는 누적 17억원 이상이 현금 유출이 되었는데 이는 작년 상반기 5억원 이상의 유출액과는 상당히 대조되는 모습이다. 제노포커스 입장에서는 연구 개발 등으로 인한 투자 비용 지출이 한창인 만큼 지금과 같은 영업활동 현금 유출액은 향후 더 커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즉 빠른 시일 내 수익성이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란 예상은 시기상조일 수 있다.

자료출처: 금융감독원

연구개발 진행 현황에 따르면 임상 3상까지 도달하는데 수년간의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개발 중인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파이프라인 중 선두에 있는 후보 물질인 GF-1032018년 시작된 연구로 전임상 시험 90%이 완료되었으며 2021년 하반기에 FDA IND 신청을 목전에 두고 있다. 위 그림 그대로 무탈하게 진행된다고 하더라도 수익으로 반영되는데만 최소 몇 년은 소요될 수 있다. 미래 성장성 담보로 기술특례 상장한 기업이 가진 중장기적 불확실성 리스크를 제노포커스 역시 떠안고 있다. 이익 실현까지 오랜 시간 소요될 수 있는데 이는 곧 단기적인 실적은 지금과 같은 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상장 후 6년이라는 시간은 바이오 기업에게 결코 길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신약 개발 파이프라인 중 제일 빠르게 진행되는 후보 물질이 이제 겨우 전임상 1IND 신청 단계에 머물고 있어 이익 실현도 한참 미래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 중장기적으로 임상 성공에 대한 불확실성도 짊어져야 하는 데다 차입금 의존도가 심하고 유동성도 떨어지고 있어 재무적인 리스크도 짊어져야 할 판이다. 만년 적자에 이익 실현 시점도 확실치 않기 때문에 추가 증자 없이는 자본력 약화는 계속될 것이다. 제노포커스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마이크로바이옴 기업이 되기 위한 초석을 좀 더 단단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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