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표권 침해 논란 빚은 '재명이네 슈퍼' 홍보물.
▲상표권 침해 논란 빚은 '재명이네 슈퍼' 홍보물.

‘오뚜기처럼 일어서는 지지율?’ 오뚜기가 특정 대선후보의 유세활동 슬로건으로 무단 활용되며 별안간 수난을 겪었다.

오뚜기 측은 즉시 게시물 삭제를 요구했고, 양측 간 원만히 해결됐다고 밝혔다.

앞서 ‘재명이네 슈퍼’에서 오뚜기 상표를 무단으로 차용한 홍보물이 논란을 빚었다. 해당 사이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자들이 만든 온라인 홍보 플랫폼으로, 논란 이후 현재는 ‘임시휴업’ 상태다.

재명이네 슈퍼 측은 홍보물 제작 시 오뚜기 로고 등을 무단 사용해 최초 물의를 일으켰고, 이후 적반하장식 태도로 논란을 키웠다. 오뚜기의 항의 의사에 ‘더러워서 안 쓴다’며 응수한 것.

당초 오뚜기 측은 해당 홍보물에 대해 “협의를 거치지 않았다”며 “오뚜기는 특정 정당 및 후보를 지지하는 행위와 아무 관련이 없다”는 입장을 취하고, 상표권 침해 소지가 있는 저작물의 게시 중단을 요청한 바 있다.

비상업적 사용에 해당하는 패러디물이라 표현한 재명이네 슈퍼 측은 게시물을 삭제하면서, ‘더러워서 안 쓰겠다’고 언급했고, 이에 비판 여론이 빗발쳤다.

이후 해당 사이트는 “다소 격앙됐었다”, “더 신중하겠다”며 후속 입장문을 내놨으나, 비판 여론이 사그라들지 않자 사이트 문을 닫았다.

오랜 시간 쌓아 온 기업의 전통적 이미지를 특정인에 대한 지지 목적으로 무단 편승하는 일은 민감한 사안으로 보인다. 마치 힘들이지 않고도 이미 구축된 대중적인 이미지를 사적으로 이용한 모습으로 비춰지는 것.

다만 오뚜기 측은 이번 일과 관련해 원만히 해결된 상황임을 언급했다.

관계자는 “동의를 얻고 진행된 사항은 아니기에 오해의 소지가 있어 해당 사이트에 게시물 삭제를 요청했고, 원만히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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