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규제를 한국기업 경쟁력 성장과 한일 대등한 관계 정립의 기회로 삼아야

유니클로는 2020년 9월 1일부터 2021년 8월 31일까지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5824억 원 그리고 영업이익 529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흑자 전환하는 등 일부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매출액은 6298억 원에서 5824억 원으로 감소하는 등 매출액은 여전히 감소세를 유지하공있다.<본문 중에서>

 유니클로 흑자전환 했지만 한국 소비자들의 외면 심각하다는 평가


최근 에프알엘코리아(이하 유니클로)’가 흑자전환에 성공하여 일각에서는 불매운동 열기가 식은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기도 하지만, 수출규제 전후의 영업실적을 비교하면 타격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분석된다.

게다가 유니클로가 잃은 한국 소비자들의 상당부분을 신성통상(이하 탑텐)’등 한국 패션업계가 흡수한 것으로 추정된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의할 때 유니클로는 202091일부터 2021831일까지 매출액 5824억 원 그리고 영업이익 529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 동기와 비교할 때 흑자전환하는 등 일부 호전되는 양상을 보였지만, 매출액은 6298억 원에서 5824억 원으로 감소하는 등 매출액은 여전히 감소세를 유지했다.

게다가 수출규제 전 시점인 201791일부터 2018831일까지의 영업실적과 비교하면 최근의 영업실적은 심각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201791일부터 2018831일까지 재무제표에 기록된 유니클로의 매출액은 13732억 원, 영업이익은 2344억 원이다.

즉 이와 같은 수출규제 전의 실적과 최근 실적을 비교할 경우 매출액은 57.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77.4%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영업이익률도 17.1%에서 9.1%8.0%P 감소하여 반토막 수준으로 감소했다.

반면 같은 기간 탑텐 등의 한국 패션업계의 영업실적은 크게 개선되어 유니클로가 잃은 한국 소비자들의 상당수를 흡수하는 것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된다.

금융감독원 자료에 의할 때 탑텐의 연결재무제표 기준 202091일부터 2021831일까지 매출액은 12154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905억 원을 기록했다.

이 실적을 수출규제 전인 201791일부터 2018831일까지의 영업실적과 비교하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매출액은 42.6%, 영업이익은 311.3%, 영업이익률은 4.8%P 개선됐다.

즉 일본 아베 정부의 수출규제와 유니클로의 광고 관련 문제로 촉발된 한국 소비자들의 유니클로에 대한 외면은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며, 그 반사이익을 한국 패션업계가 상당히 보고 있다는 평가가 가능하다.


 일본 맥주 수입액 또한 여전히 회복 안 되고 있어


'관세청자료에 의할 때 수출규제 전인 20181월부터 201810월까지 6797만 달러(한화 약 804억 원) 수준에 달했던 일본 맥주 수입액은, 최근 20211월부터 202110월까지 558만 달러(한화 약 66억 원)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 소비자들이 일본 맥주를 외면하는 것에는 아베 정부의 수출규제도 있지만, 2019년 일본 황실 출신의 극우논객 다케다 쓰네야쓰(竹田恒泰)’의 발언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다케다는 한 방송에서 한국인이 사랑하는 일본 맥주 수출을 막으면 엄청난 일이 발생할 것.”이라는 내용의 망언을 하여 한국인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이와 같은 발언을 들은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일본인들 또한 일본 맥주 기업들이 받은 타격에 다케다의 책임이 있다며 비판에 가세하고 있을 정도로 다케다는 광범위하게 비판받고 있다.

그 결과 일본산 맥주 수입은 최근까지도 회복되지 못하고 있으며 그 빈자리를 하이트진로등 한국 맥주 회사와 다른 수입업체들이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유일한 이유는 아니지만 반일 분위기에 반사이익 수혜 받은 하이트진로


유일한 이유는 아니지만 다케다의 망언 등으로 촉발된 반일 분위기가 하이트진로 등의 다른 주류업체에 수혜를 준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최근 20211월부터 20219월까지 연결재무제표 기준 하이트진로의 매출액은 16580억 원 그리고 영업이익은 1404억 원을 기록했다.

이를 수출규제 전인 20181월부터 20189월까지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17.3% 증가했으며 영업이익 또한 92.8% 증가하여 거의 두 배 수준에 이르렀다.

영업이익률은 5.2%에서 8.5%3.3%P 증가하여 영업효율성 또한 개선된 것으로 파악된다.

즉 수출규제로 인해 여러 품목에서 한국인들의 일본 물품에 대한 외면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며, 수출규제 직후와 비교할 때는 한국인들의 분노가 조금 감소한 것 같은 측면이 있지만 수출규제 전과 비교할 때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물론 한국과 일본은 이웃으로 서로 반목하기 보다는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양측에 이익이 됨은 분명하다.

하지만 이번 한국인들의 분노는 일본 아베 정부의 수출규제로부터 촉발되었으며 일본 극우논객들의 망언 등이 더욱 부채질한 것을 부정하기 어렵다.

이와 같은 배경에서 일본이 한국에 대해 수출규제라는 경제적 공격을 한 점과 일본 극우논객들의 망언 등에 대한 근본적인 사과 없이 무조건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는 주장에 동의하는 한국인은 거의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

오히려 이번 사건을 일본 기업과 경쟁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이 더욱 성장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 동시에, 한국과 일본이 대등한 이웃 국가 관계로 재정립할 수 있는 기회로 삼을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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